키신저 "미중 분쟁 계속 땐 세계대전보다 재앙적"

키신저 "미중 분쟁 계속 땐 세계대전보다 재앙적"

이상배 기자
2019.11.16 05:07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미국과 중국은 영원한 경쟁 구도…어느 쪽도 승리할 수 없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현재 동아시아의 세력균형 등 국제질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될 경우 세계대전보다 더 재앙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미중관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영원한 경쟁 구도"라며 "한쪽이 상대방을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느 쪽도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미중 양국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갈등이 이어진다면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유럽 문명을 파괴한 세계대전들보다도 더 나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많은 면에서 중국의 진화가 미국에 도전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과 중국은 단 한번도 비슷한 입장에 처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며 "전세계의 미래가 미국과 중국 지도자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양국 지도자들이 잘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으로서 '세력균형론'을 주장하며 소련(현 러시아) 견제를 위한 역사적 미중 수교를 끌어낸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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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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