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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 지도부를 상대로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것을 두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오늘 내로 하라"고 전격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를 대상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헌법재판관에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 관련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오늘 내로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21대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놨기 때문에 이같은 지시는 사실상 마지막 '특명'인 셈이다.
전날 한 권한대행은 그동안 임명이 보류돼온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하는 한편 임기 만료를 앞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과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민주당은 이 법제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데다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이른바 '안가 회동 4인방' 중 한 사람이란 점을 지적하며 한 권한대행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권한쟁의 심판과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이번 지명이 원천 무효임을 밝히기로 뜻을 모은 상태다. 다만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날까지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9일) 이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이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3년간 당대표로서 성과있게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민주당은 저의 대부분으로, 당원들이 저를 지켜주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