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익 1000만원"…여주 구양리 마을 간 이재명, 깜짝 놀란 이유

"월수익 1000만원"…여주 구양리 마을 간 이재명, 깜짝 놀란 이유

여주(경기)=오문영 기자, 차현아 기자
2025.05.05 17:31

[the300]

(여주=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5일 오후 경기 여주시 구양리를 찾아 태양광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5.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여주=뉴스1) 안은나 기자
(여주=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5일 오후 경기 여주시 구양리를 찾아 태양광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5.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여주=뉴스1) 안은나 기자

"아주 모범적이네요."

5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 여주시 구양리 건강관리실 2층 옥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건물 근방에 설치된 푸른색의 태양광 패널들을 가리키며 "정말 잘들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수입하겠다고 돈을 그렇게 쓰면서 왜 이런 거는 다들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구양리 마을의 태양광발전의 특징은 마을 주민 전원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농촌 태양광은 일부 주민이나 외부 투자자가 빈 농지에 발전소를 짓고,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구양리 마을은 주민 모두가 돈을 모아 사업을 추진했고, 수익을 마을 복지에 쓴다. 전체 1000㎾(킬로와트) 규모로, 월 평균 1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이 후보는 동행한 구양리 이장인 전주영씨(60), 최재관 민주당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장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이 후보가 "지금 제 눈에 보이는 규모가 어느정도냐"고 묻자, 전 이장은 "200㎾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 정도면 전체의 5분의 1이니까, 월 200만원의 수익이 나온다는 것이냐"며 "시골 도로 위나 논에다가만 설치해도 (수익이) 상당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시설비 감가상각 등 기회비용은 어느 정도냐"라고도 물었다. 이에 전 이장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더해서 월 1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매출은 2500만원"이라며 "다만 해마다 1%씩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에게 "100% 마을 공동 모델은 여기가 최초"라며 "농어촌공사의 비축 농지를 활용해 (사례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여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 여주시 구양리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2025.05.05.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여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 여주시 구양리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2025.05.05.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이 후보는 이후 구양리 마을회관에서 가진 주민 간담회에서도 태양광 발전시설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주민들에게 "제가 전국의 소외된 지역을 지금 다니는 중인데 모두 다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걱정이다"며 "여러분이 국가 모범사례를 잘 만들어주셨다. 대한민국 미래의 첫 출발지에 서 계시다. (미래엔) 역사책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 주민이 "일단 소득이 안정돼야 정착될 수 있는데 자칫하면 빛더미에 앉을 수 있다"고 하자, 이 후보는 "햇빛·바람연금을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남 신안군이 2021년 도입한 '햇빛·바람 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태양광·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팔아 얻은 이익을 지역 주민에게 공유해주는 제도다. 신안군은 조례를 통해 태양광 사업자가 거둔 이익의 30%를 햇빛 연금으로 징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주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구양리 사례와 같은 햇빛 발전소나 풍력 발전소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을 확보하는 작업을 국가 정책적으로, 대대적으로 시행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 정부 얘기를 웬만하면 안 하려 하는데, 전 정부에서 무슨 이유인지 태양광 산업이나 재생에너지 산업을 심하게 탄압하는 바람에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이 상당히 많이 훼손됐다"며 "전국 어디서나 마을 주민들이 햇빛·바람 발전소를 건설해 먹고살 길을 추가로 만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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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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