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통일부 "5일 오후 3시 판문점 통해 시신 등 인수…남북 통신선으로 회신달라"

정부가 최근 인천 강화 석모도 해안에 떠내려온 북한 주민 시신과 관련해 "오늘 오후 3시까지는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를 받고 "만약 회신이 없다면 그때부터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무연고 장례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29일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사체와 유류품 등을 이날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인도하겠다고 공개 통보했다.
그러면서 북측에 남북 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우리 측의 관련 요청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시신은 임시안치소에서 보관하고 있다"며 "북한의 반응이 없으면 정부는 그때부터 지자체와 화장장을 섭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 사례를 보면 그 다음날 혹은 다다음날 화장 처리했다"며 "화장 후에는 소규모의 납골 형태로 보관한다"고 했다.
북한 주민의 시신에선 임시증명서 등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 증명서에 따르면 남성은 1988년 10월 태어난 고성철씨이며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에 거주하는 농장원이다. 유류품으로는 군인용 솜동복과 배지 등이 있었다고 한다.
북한이 시신 인도일까지 인수 의향을 밝히지 않으면 시신은 우리 지자체의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침에 따라 화장된다. 2010년 이래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은 총 29구다. 이 가운데 △2017년 2구 △2019년 1구 △2022년 1구 △2023년 2구 등은 북한이 인수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시신을 인수한 때는 2019년 11월이었다. 최근 우리 측이 대북 확성기 철거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북한은 당분간 남북 대화는 물론 시신 인도 요청에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