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스웨덴, 북한 평양 대사관 운영…'북한 대사 이력' 안데르손 주한스웨덴대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칼-올로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대사를 접견하고 "스웨덴이 보유하고 있는 외교 네트워크와 신뢰 자산은 남북 대화 재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데르손 대사와 만나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평양에 대사관을 운영하는 나라다.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증진을 위한 스웨덴 정부의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웨덴은 서방 국가 가운데 처음 북한과 수교한 나라다. 2023년 8월 북한이 코로나19(COVID-19)로 국경을 닫았다가 재개방했을 때도 서방 국가 중 가장 먼저 대사관을 가동했다. 북미 간 직접 소통이 없을 때 스웨덴이 미국 대사관의 대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안데르손 대사도 "한국과 스웨덴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이어왔고, 민주주의나 법치주의 같은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며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투자, 안보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올로프 팔메 전 스웨덴 총리를 언급하며 "팔메 수상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다. 반전 평화 노선을 견지하고,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난민들을 포용하며 스웨덴의 수준 높은 도덕성을 보여줬다"라고도 언급했다.
팔메 전 총리는 1969년부터 1976년까지,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모두 12년 동안 총리를 역임했다. 스웨덴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정치인이자 스웨덴 복지 정책의 완성자라고 평가받는다. 안데르손 대사 역시 "팔메 전 총리는 세계 평화에 엄청난 헌신을 했다"며 "우리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접견에서 정 장관은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공존이 중심이 되는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정 장관은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서 오래전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독자들의 PICK!
안데르손 대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이 기울이고 있는 외교적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과 긴밀히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정 장관과 접견한 안데르손 대사는 2012년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도 남북한 모두에서 대사직을 수행한 소수의 외교관 중 한 명이다. 안데스론 대사는 북한 대사 시절 북한에서 억류된 미국인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