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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8/2025082816002599274_1.jpg)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굳건한 신뢰가 형성된 점"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정상 간 신뢰는 국가 간 관계 발전의 토대이자 출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새벽 귀국 후, 당일 곧바로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기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82일 만에 이뤄진 첫 한미정상회담이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 등으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함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등을 위한 한미일 공조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동맹은 군사 영역을 넘어 안보와 경제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했다. 또 한편으로 저희는 이것을 기술 경제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원자력, 조선,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 있어서 양국 협력이 더욱 굳건해졌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간 굳건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열리고 첨단산업의 발전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있어서 양국이 함께 한 발 앞서는 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로 양국 정상의 신뢰관계 형성을 꼽았다. 그간 미국이 가졌던 이 대통령에 대한 오해 등을 일시에 불식시킨 것이야말로 향후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을 둔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번 방미 전 이 대통령의 '친중(친중국)' 이미지를 벗는 게 이번 방미의 숙제라는 조언들이 있었다. 지난 25일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비공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향해 '위대한 지도자'라거나 '스마트하다'는 칭찬을 거듭 이어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양 정상이 첫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의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며 "비공개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충분히 신뢰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굉장히 밀도가 높아진 회담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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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비공개 회담 자리에서 있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강 실장은 "(오찬 당시) 메뉴판, 명패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 메뉴판 등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쓴 것이라 전했다. 서명해서 기념품으로 가져가면 좋겠다고 해서 하나하나 다 서명해 줬다"며 "그것만으로도 이미 수 십 건 서명을 한 셈이다. 오찬 후 기프트룸에서 (한국 측 회담 참석자에) 선물을 고르게 했을 때도 그 선물 하나하나에 서명을 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만 40~50번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미국의 따뜻한 아저씨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향후 한미 관계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면 끊임없이 협상을 지속해 나가야하는 것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 새 기준이 됐다는 판단이다.
강 실장은 "큰 산을 넘긴 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며 "국제정세는 여전히 요동치고 있고 특히 미국과의 협상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계속적인 협상이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슬기롭게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높여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