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최재해 감사원장 "아쉬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

떠나는 최재해 감사원장 "아쉬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

이원광 기자
2025.11.11 14:45

[the3090]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퇴임식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감사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퇴임식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감사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이 임기를 마치며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때로는 의견이 부딪힐 수도 있지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차이를 존중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 그 속에서도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떠한 난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에서 이임사를 통해 "존이구동(尊異求同),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이구동은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같은 점을 찾는다는 뜻이며 화이부동은 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 원장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국민의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감사원을 감사운영의 기조로 삼았고 그 약속을 지키고자 지난 4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며 "무엇보다 감사원의 기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또 "감사의 기본과 토대를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기관 정기감사를 내실화해 공공부문의 경쟁력 향상을 뒷받침했다"며 "공공재정회계감사국을 설치해 회계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감사인의 기본자세를 담은 감사인 헌장도 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에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국민감사본부를 신설하고 감사청구에 대한 대응성을 높였다"며 "기획감사도 국가적 중요도가 높은 사안에 집중될 수 있도록 고위험 중점분야 분석을 통해 전략적 감사기획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오랜 기간 이어졌으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 속에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라는 전례 없는 상황도 겪었다"며 "때로는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감사원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으며 그 길을 선택해 왔기에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해 보이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감사원장으로서 맨 앞에서 외풍을 맞으면서도 감사원의 독립성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심사숙고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감사원을 떠나는 지금 홀가분하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고 했다.

최 원장은 "미안함과 아쉬운 마음을 안고 떠나지만 감사원을 사랑하는 한 감사인으로서 감사원 가족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소통하고 보듬으며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여러분들께서 감사원이 안고 있는 숙제들을 현명하게 매듭짓고 성숙한 결실로 일구어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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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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