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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민의 하루와 함께하는 정치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3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이 깨졌던 그날 밤이 저문 지 한 해가 다 돼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당일 군경이 국회를 둘러싸고 의원과 시민을 차단했던 그 시도는 신속하게 차단됐다"며 "12월4일 새벽, 계엄 해제 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 바닥에서 밤을 새워 기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만 해도, 이 정도에 그쳐 다행이라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다음날부터 펼쳐진 여의도의 1년은 잘 아시다시피 총성 없는 내전이었다"며 "여야는 물론이고 각 당 안에서도 아군과 적군을 가르며 서로 적대하고 있다. 국민에게 안심을 드리기보다는 권력 다툼으로 그렇게 열두 달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의 변화를 동네에서 가장 많이 느낀다. 12월 연말 대목을 맞아 그래도 자리를 채웠던 식당들에는 지금은 빈자리가 많다"며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했던 가게였는데 어느 날 '임대 문의'가 붙어있는 경우도 보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시민의 삶은 작년 12월3일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를 회복시킬 의무가 있는 정치는 여의도 안에서 온갖 혐오와 분노를 재생산하느라 바빴다"며 "이 점에 있어서는 저 또한 부족했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계엄 후 1년, 이제는 국민의 삶을 향상하는 정치를 말해야 한다. 내란, 반국가 세력, 배신자, 척결과 같은 언어보다는 환율, 물가, 집값, 이자, 대출과 같은 평범한 국민의 삶을 나타내는 언어가 우리 정치에서 더 많이 언급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도 민생의 무게를 나누어 짊어질 때 국민의 신뢰도 다시 세워질 것"이라며 "저 또한 그 책임을 잊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바로 걸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