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라 아니면 죽든지"…국힘 재선 모임, '당 혁신·지선승리' 방안 논의

"혁신하라 아니면 죽든지"…국힘 재선 모임, '당 혁신·지선승리' 방안 논의

정경훈 기자
2025.12.16 11:54

[the300]유정복 인천시장 "중앙당이 역풍 일으키면 결과 뻔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책임'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6.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책임'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토론회를 개최하고 당 혁신과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 방안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가 대중적인 인재 영입, 당명 교체, 시스템 공천을 위한 권한 포기, 효과적인 민생정책 개발 등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책임'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승리할 수 있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3일 이 모임에 소속된 재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비상계엄에 대해 사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 혁신하겠다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제천시장으로 있을 때 가장 좋아했던 말이 '혁신하라 아니면 죽든지'라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이노베이트 오어 다이'(innovate or die)"라며 "당명이라는 껍데기부터 벗겨낼 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입법과 행정, 사법까지 다 움켜쥐고 전체주의 내지 권위주의 국가로 가고자 하는 비상시국"이라며 "지방선거만큼은 놓치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 속에 혁신의 방향성과 필요성을 염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인사 중 참석한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지방선거는 무도하고 아마추어적인 국정 운영으로 인한 총체적 난국을 바로잡고 무너진 민생의 밑바탕을 회복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책임과 존재 이유를 국민 앞에 보여야 한다. 당 존립의 중요 분기점"이라고 했다.

'대안과 책임'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40%대인데, 국민의힘은 20%대로 고정돼 있다"며 "오늘 논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가능하면 당의 지방선거 기획단이나 지도부에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금 민심은 한마디로 '민주당은 못 믿겠고 불안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더 못 믿겠다.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는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 아직도 진영 논리에 허덕이고 있어 국민이 국민의힘을 못 믿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한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책임'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경선 룰 관련 제언 자료를 읽고 있다. 2025.12.16.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한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책임'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경선 룰 관련 제언 자료를 읽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유 시장은 "국민이 (당의) 혁신과 인재 영입으로 감동을 느껴야 한다. 21대, 22대 국회에서는 감동도 쇄신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대중적이면서도 저명한 인사 영입, 참신한 인물 발굴로 국민에게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부터 지도부와 국회의원 모두 '우리에게 공천 권한은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당원투표와 국민 투표를 7대3으로 하겠다, 5대5로 하겠다고 한다. 전국 (각 지역) 상황이 다 다른데 구태의연한 행태로 어떻게 극복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철저한 과학적, 시스템 공천을 하기 위한 준비만을 하고, 공천관리위원회는 제대로 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권한을 행사하면 안 된다. 당협위원장도 공천권을 행사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의 독재 완성을 막는 마지막 전쟁이 바로 내년 지방선거라는 큰 프레임이 필요하다"며 "체감도 높은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 22대 총선, 우리가 민주당에 5%p(포인트) 남짓의 차이로 졌다. 수도권은 거의 괴멸하지 않았나"라며 "국민의힘 중앙당이 순풍을 일으켜야 하는데 오히려 역풍을 일으키면 결과는 뻔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의장, 엄 의원, 이 의원, 유 시장을 비롯해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주호영·김기현·안철수·서범수·이인선·김승수·조은희·배준영·박수영·서천호·김용태·정연욱·박정하·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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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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