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건 개인 아닌 국가" 또 선당후사 택한 이광재…우상호 "고마운 마음 보답"

"절실한 건 개인 아닌 국가" 또 선당후사 택한 이광재…우상호 "고마운 마음 보답"

김성은 기자, 유재희 기자
2026.02.01 17:33

[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나라가 안정된다"며 개인보다 당을 앞세웠다. 강원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고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돕기로 한 이 전 총장에 우 전 수석은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전 총장은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결단을 내렸다"며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우상호 수석의 승리를 돕겠다. 혼자가는 길보다 함께 가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한 차례 강원지사를 지낸 이력이 있는 만큼 이 전 총장은 오는 6월3일 치러질 강원지사 선거전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따라서 강원지사에 도전장을 낸 우 전 수석과 이 전 총장 간 경선 빅매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총장이 선거를 약 넉 달 앞두고 당내 경쟁하는 대신, 지지세를 하나로 모아 여권 승리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결단하기까지 고심이 없지 않았다. 이 전 총장은 "강원도민들이 제게 주시는 사랑과 기대에 감사한 마음,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 강원도는 제게 땀과 눈물이 있는 곳이다. 고심도 깊었고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같은 결단에 영향을 끼친 것 중 하나는 이해찬 총리의 갑작스런 별세였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탄생에 기여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고 이해찬 전 총리의 5일장이 치러지는 내내 빈소를 지켰다.

이 전 총장은 "존경하는 이해찬 총리님 영결식이 있었다. 며칠 간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 총리님의 우정 어린 시간이 떠올랐다"며 "'절실한 것이 무엇인가' '무엇이 우선인가'(를 고민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절실한 것은 개인의 앞길이 아니고 국가다.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야 '전진하는 나라'가 된다"며 "창업국가를 통한 경제성장의 길을 가려면 안정된 나라를 통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질서 재편기에 살아남으려면 분열없는 나라가 돼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집권 민주당의 강고한 단합이 필요하다. 저부터 단합의 실마리를 풀겠다. 승리의 길에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 전 총장은 "강원도는 잘 돼야 한다. 비상한 비전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 해야 특별자치도가 특별해질 수 있다. 저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안전한 종로 대신 험지 부산에서 도전했듯 저도 더 어려운 길을 택하겠다. 더 단단하고 더 묵직하게 살고 싶다. 바보 노무현과 함께했던 이광재가 바보의 길을 당당하게 가겠다"고 했다.

이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한국 정치를 망친다' '더 큰 대의를 갖고 정치를 해라'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평소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겠다"며 "제가 어려운 고비에 있을 때마다 강원도민들이 성원해 주신 은혜를 어찌 잊겠나. 베풀어 주신 은혜 더 성숙하게, 더 크게 갚겠다"고 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가미래정책위원장 인터뷰. /사진=김창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가미래정책위원장 인터뷰. /사진=김창현

이 전 총장은 지난 2024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도전지(험지)로 분류되는 경기도 분당갑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다. 당초 서울 종로에 출마하지 않겠냐는 관측들이 나왔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이 곳에 단수공천됐다. 곽 변호사의 공천에 앞서 이 전 총장이 "이익보다 인연"이라며 종로 지역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이 전 총장이 노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생각해 경선을 하는 대신 불출마를 택한 것이란 해석들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의 부름을 받아 강원 지사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이 20대 대선 패배 직후 어려운 구도 속에서 선거를 치른 탓에 당시 민주당 내 강원지사 공천 신청자는 한 명도 없었던 때다. 당시 이 전 총장은 당의 설득으로 "강원도를 사랑한다. 사랑하면 운명을 거는 것"이라며 3선 의원 배지를 내려놓고 선거전에 나섰지만 김진태 현 강원지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불출마 결단을 내린 우 전 수석에 "어려운 결단을 해 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래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이광재 전 지사가 강원도에 흘린 땀을 기억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저와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진심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 결단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점을 잘 알기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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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유재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유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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