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재명 대통령, 2차종합특검 후보에 '김성태 변호인' 추천한 與 '질타'

더불어민주당이 2차 종합특별검사 후보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변호했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했던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한 추천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추천자가 친청계(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이었다는 점을 놓고 정청래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당·청 갈등으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친명계(친이재명계)인 황명선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우리 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섰던 김성태의 변호인이었다고 한다"며 "이것도 기가 막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추천 과정에서 최고위원회에 논의도, 보고도 없었고 법제사법위원회와도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황 최고위원은 "당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경고"라며 "이런 인물 하나 검증을 제대로 못 해 우리의 대통령을 모욕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하다니요. 추천 경위와 최고위, 법사위 패싱의 사유에 대해 명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적었다.
전현희 의원도 "정치 검찰이 연어 파티 진술 세미나 등 허위 조작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죄를 덮어씌우려 한 정황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그런 김성태의 변호인 출신을 민주당이 추천한 것은 정치검찰 피해자인 대통령을 모독한 것과 다름없다"며 "지도부는 인사 추천 참사에 대해 대통령과 국민께 사과하고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 비판이 커지자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전준철 변호사(전 검사) 추천 관련,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적었다. 전 변호사는 2020년 이성윤 최고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손발을 맞췄던 인물이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는 윤석열 정권 들어서 압수수색 등 탄압을 받았던 소신 있고 유능한 검사였다"며 전 변호사 입장문을 함께 첨부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전 변호사는 자신이 쌍방울 측 임직원 개인적 횡령·배임 등을 변호했을 뿐, 대북송금 사건과는 무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2023년 대북송금 수사 당시 김성태 전 회장 진술을 토대로 이 대통령을 기소한 바 있다. 민주당은 김 전 회장이 검찰 회유를 받아 이 대통령에 불리하도록 진술을 바꿨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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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5일 2차 종합특검에 민주당 추천 특검 후보가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판사 출신 권창영 변호사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