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2026.02.19.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1916591630914_1.jpg)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국민의힘에서 사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번 선고와 관련해 일정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제대로 수호하지 못했고 국민들께서 주셨던 신뢰와 책임에 부응하지 못하였음을 뼈저리게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치주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보수정당의 일원으로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다.
대안과 미래는 특히 "국민의힘은 뼈를 깎는 성찰과 반성을 통해 '탄핵의 강'을 건너 통합과 혁신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촉구한다.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윤 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고 요구했다.
개별 의원들의 사과 메시지도 이어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법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 앞에, 보수정당의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국민 앞에 사죄드린다"고 썼다. 김 의원은 "오늘 선고의 의미는 명확하다. 비상계엄의 세 가지 유산을 끝낼 수 있는 '국민보수 정당의 재건'"이라며 "모든 어려움을 뚫고, 대한민국 보수의 본래 가치와 국민보수의 길을 회복하기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과거 탄핵 인용 결정을 존중하고 사과드렸듯, 오늘 사법부의 판단 역시 겸허히 수용한다"며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혼란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SNS에 "사법부의 엄중한 선고 앞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비상계엄으로 뜻하지 않게 충격과 혼란을 겪으셔야 했던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피해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다.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저는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저에겐 서울-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유능한 후보들과 함께 국민의 선택을 받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보수가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 대표는 SNS에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직시해야 할 것은 판결문 너머에 있다"며 "보수의 위기는 감옥에 간 대통령이 아니다. 아직도 그 대통령의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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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오늘의 선고가 보수진영에 뜻하는 바는 하나다. 적수공권(赤手空拳)--맨손으로, 겸손하고 소박하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폐허 위에서 시작하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다. 폐허를 만든 손으로 다시 짓겠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보수가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건강한 보수가 없는 나라에서 건강한 진보도 설 수 없고, 건강한 경쟁이 사라진 정치판에서 국민은 언제나 패자가 된다"며 "개혁신당이 하려는 일은 보수진영에 잠시 깃들었던 검찰주의식 한탕주의의 망령을 외과수술적으로 덜어내고, 보수가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택지로 서도록 그 길을 묵묵히 닦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 사람의 몰락에 환호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한 시대의 과오가 반복되지 않는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라며 "대한민국의 정치가 달라질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뛰겠다는 각오로,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