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체류 국민, 안전지역으로 대피 중"

외교부 "이란 체류 국민, 안전지역으로 대피 중"

조성준 기자
2026.03.03 16:23

[the300] 중동 13개국 2만1000명 체류...단기 체류 4000명 인접국 이동 검토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다. 2026.03.01.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다. 2026.03.0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중동 정세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란 교민 일부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들은 주이란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 중이다. 외교부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정확한 대피 인원과 상세 경로,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피 인원 중에는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 중인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 선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의 의사를 접수하고 있고, 대피가 필요한 경우 대피 계획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란 사태 당정 간담회를 연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우리 국민 약 2만1000여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2만1000여명 중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중심으로 여행객을 포함한 단기 체류객은 4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영공이 폐쇄된 국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안전이 확보된 인접 국가로 이동시키는 안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단기 체류자들에게는 대사관이 가능한 항공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며 "항공편이 재개될 때까지 기다려서 귀국하는 게 효과적일지, 영공이 개방된 인근 국가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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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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