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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vs 주진우 의원 '2파전'
27일 첫 TV 토론회가 경선 판세 좌우할듯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계단에서 열린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2026.03.2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2608183180639_1.jpg)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견제하는 데 집중했던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후보는 오는 27일 오후 부산 KBS에서 열리는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식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토론은 모두발언, 공통 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지고 다음달 7일까지 총 세차례 진행된다. 토론회가 끝나고 난 뒤 다음달 9~10일 이틀간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부산시장 선거전은 전 전 장관이 독주하는 판세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은 전 전 장관 견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 전 장관을 둘러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당 지도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 전 장관의 지역 보좌진이 사무실 PC 하드디스크를 밭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을 거론하며 "까르띠에 시계 하나를 주면 부산의 미래를 밭두렁에 버릴 사람을 선택해도 되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에서도 충분히 해볼만한 수준으로 지지율이 좁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경선이 가열될 경우 판세를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가능하다는 기대도 감지된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은 첫번째 TV 토론회가 경선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자신의 장점과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대학교수,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특보, 국회 사무총장 등을 거치는 등 화려한 정치 경력과 중량감이 장점이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당 지도부에 비판적인 중도 보수로 분류돼 강경 성향의 당원 투표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인 손영광 울산대 전기전자융합학부 교수를 선임한 것도 당원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주 의원의 경우 50대 부산시장 후보, 여당에 맞서는 보수 스피커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전망이다.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데 최전선에 섰다. 이때문에 당원 투표에서 박 시장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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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행정 경험 부족은 단점으로 꼽힌다. 주 의원은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과 낙동강 마스터플랜 등의 공약으로 약점을 보완한다는 복안이다. 낙동강 마스터플랜은 서부산권에 △초대형 교통 인프라 구축 △에코-수상레저 공간 조성 △AI·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분야 계획을 통해 부산의 동서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여야 격차가 좁혀지면서 부산지역은 경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경선이 두 후보간 지나친 비방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면 이 분위기를 이어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