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기억, 합당 예우"…'서해수호 55영웅' 기린 李 대통령, 김혜경 여사는 '눈물'

"반드시 기억, 합당 예우"…'서해수호 55영웅' 기린 李 대통령, 김혜경 여사는 '눈물'

김성은 기자
2026.03.27 12:03

[the300]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과 함께 뚜벅뚜벅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 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고귀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55인의 서해 수호 영웅들에게, 머리 숙여 깊은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우리의 바다 서해, 평화와 번영으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당시 목숨을 바쳐 임무를 수행한 서해수호 55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훈을 기리는 날이다. 국민 안보 의식을 높이고 국토 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이번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고 긴 슬픔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날의 상처와 기억을 안고 살아가고 계신 참전 장병 여러분,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오늘도 굳건한 것이다. 국민과 함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겠다. 반드시 기억하고, 기록하고, 합당하게 예우하겠다"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공짜로 누린 봄'은 단 하루도 없었고 '저절로 주어진 평화'는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서해는 그 사실을 가장 뚜렷하게 증명하는 역사적 공간"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자랑스러운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거친 파도를 헤치며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고 있다"며 "우리의 해양 경찰들도 국민의 삶과 나라의 경제를 지켜내고 있다. 최전방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서해5도 주민들, 어선들의 뱃길을 안전하게 밝혀주는 등대의 공직자들, 깨끗한 서해를 위해 땀 흘리는 자원봉사자들까지, 모두가 서해를 수호하는 또 다른 주인공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웅들이 피땀으로 지켜낸 넓은 바다 위에,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이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의 그 밑바탕에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이 자리잡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숭고한 헌신을 감내한 이들을 충분히 예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어느 누가 국가 공동체를 위해 감히 앞서 나서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보훈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채워가고 있다"며 "올해 5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매달 생계지원금이 지급될 것이다. 단장(斷腸)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유가족들이 생존 걱정까지 떠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30년까지 보훈 위탁 의료기관을 전국 2000곳으로 확대해 국가유공자들이 가까운 병원에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군 복무의 시간이 사회에서 정당한 자산으로 평가받을수록 '제복 입은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제대군인의 호봉이나 임금을 산정할 때 근무 경력에 반드시 의무복무기간을 포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김혜경 여사에게 손수건을 건네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김혜경 여사에게 손수건을 건네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이 대통령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보답하면 할수록 우리의 안보는 더욱 튼튼해지고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한 걸음씩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의 책임은 분명하다"며 "그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바다를 더 이상 '분쟁과 갈등의 경계'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고 평화가 최고의 안보다.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라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영토를 흔들림없이 지켜내는 동시에 전쟁과 적대의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서해 수호 영웅들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유족, 참전 장병들과 함께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의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의 묘역, 고(故) 한주호 준위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올렸다. 또 이 대통령이 기념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김 여사에게 손수건을 건네는 장면도 포착됐다.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을 살펴보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을 살펴보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3.27. bjko@newsis.com /사진=류현주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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