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위업 기리며 비밀결사 운동...'독립영웅' 이하전 지사 유해봉환식

안창호 위업 기리며 비밀결사 운동...'독립영웅' 이하전 지사 유해봉환식

정한결 기자
2026.04.20 09:49

[the300]

/사진제공=보훈부.
/사진제공=보훈부.

국가보훈부가 마지막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인 고(故) 이하전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오는 2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한다.

유해 봉환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인사, 광복회원 등 4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봉환은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이 시작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에 이뤄진다.

이 지사의 유해는 오는 21일 유족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공항에서 유해를 영접할 계획이다. 국방부 의장병에 의해 운구된 이 지사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갖고 생전 배우자인 고 고인숙 여사와 함께 영면에 들어가게 된다.

이하전 지사는 1921년 평양 출생으로, 1938년 10월 평양 숭인상업학교 학생들과 함께 독립을 위한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같은 해 12월 독서회를 '축산계'로 개칭하고 수차례에 걸쳐 월례회를 개최했다. 실력양성과 독립정신 함양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 '오등의 서사'를 작성·암송하며 항일의식을 다졌다.

특히, 1939년 10월 김구섭으로부터 안창호의 복사 사진을 받아 그 위업을 기리며 비밀결사의 운동자금으로 사용할 8원을 출원했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 도쿄 호세이대학 예과에 재학 중 비밀결사 운동을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41년 12월 평양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마지막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이던 이 지사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향년 104세로 타계했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은 백범 김구 선생이 1946년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 등 삼의사를 유해봉환하며 시작됐다. 이번 이하전 지사까지 총 156위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다.

권 장관은 "이번 봉환식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 영웅을 고국의 품으로 모시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자 마지막 소명을 다하는 자리"라며 "정부는 고 이하전 지사님의 그 고귀한 헌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며 최고의 예를 다해 영면하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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