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엄 때 당사로 소집? 사실 왜곡"vs 안철수 "어떤 게 허위냐"

한동훈 "계엄 때 당사로 소집? 사실 왜곡"vs 안철수 "어떤 게 허위냐"

박상곤 기자
2026.07.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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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동훈 무소속 의원(좌)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우)/사진=뉴시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좌)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우)/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당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도록 지시했다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법정 증언에 대해 한 의원이 "선후관계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사실만을 말했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2024년 12월3일에 있었던 객관적 사실들은 당시 실시간으로 있었던 단체대화방 메시지들, 많은 사람의 실시간 SNS(소셜미디어), 언론사들의 촬영으로 이미 객관적으로 확정돼 있다"며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해서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 증인신문에 출석해 "나중에 확인해보니 1차로 (국회)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어서 다시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게 한 대표라고 들었다. 그다음에 추 원내대표가 그에 맞춰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한 대표가 순전히 국회에서 모이라고만 했는데 추 원내대표가 그것을 무시하고 당사로 모이라고 했던 건 사실이 아니다. 제가 전해 듣고 기억하기로는 먼저 당사에 모이라고 한 건 한동훈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에 한 의원은 "안 의원이 말한 것은 11시에 국회가 봉쇄됐을 때 임시로 의원들이 당사로 갔던 것을 선후관계를 왜곡해 말하는 것 같은데, 그건 국회가 봉쇄돼서 잠시 당사에 머무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 본인 SNS를 보면 12시10분경 국회에 왔는데 못 들어갔다고 말했는데, 12시10분은 이미 제가 국회에서 본회의장으로 오도록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었을 때다. 11시 있었던 일을 12시에 맞춰서 왜곡해서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한 의원은 "이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다. 왜곡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추경호 대구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관련 6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08.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추경호 대구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관련 6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08.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안 의원은 한 의원 주장에 "사실만을 말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2024년 12월6일 원내대표실 배포 자료에도, 계엄 후 의원을 국회로 먼저 소집한 것은 원내대표였다"며 "당대표 또한 국회로 의원들을 소집했으나 당사로 변경했고, 뒤이어 원내대표실에서도 소집 장소를 당사로 공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료에 기록된 대로, 한 전 대표가 추 전 원내대표에 앞서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라고 한 진술의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며 "아울러 본 사안은 지난 4월 동일 재판에서, 우리 당 의원의 증인 신문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최초에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사실을 왜 자신의 저서에 안 썼는지를 두고 이미 제기됐고 기사화도 된 바 있다. 새로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즉각 SNS에 자신의 자서전 내용 일부를 공유하며 "12월 3일 계엄 직후 계엄반대 입장을 낸 다음 국회로 바로 가려다 국회가 봉쇄돼 일단 당사로 갔고, 당사에서 의원들을 규합해서 국회로 갔던 과정이 제 책에 상세히 기재돼 있다"며 "'책에 그 내용이 없다'는 등의 거짓 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이런 거짓 선동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 역시 SNS에 한 의원의 자서전 내용을 공유하며 "저도 책을 면밀히 읽었다. 그런데 그 책 어디에 당시 한 전 대표가 '최초에 최고위 소집 장소를 국회로 알렸다가 당사로 변경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냐"고 했다.

안 의원은 "있으면 손으로 짚거나, 줄을 그어 보여주시라"라며 "원내대표실 자료에 따르면, 한 전 대표께서 12월 3일 공식적으로 그리고 최초로 최고위를 소집한 장소는 22시 44분 국회이며, 23시 03분에 당사로 변경했다. 무엇이 거짓이고 선동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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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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