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담론 없고, 파묘만 남았다…'D-10' 전당대회, 정치원로의 '돌직구'

미래담론 없고, 파묘만 남았다…'D-10' 전당대회, 정치원로의 '돌직구'

김지은 기자
2026.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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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정세균 전 국무총리 "내부 싸움, 선 넘지 않고 노력하고 자제해야"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 정청래 의원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 정청래 의원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내부 싸움이니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자제해야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전당대회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원래 경쟁을 하면 과열이 된다"면서도 "경쟁이 끝나면 승복하고 힘을 합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8·17 전당대회까지 10여일 앞두고 당권주자간 갈등은 심각한 과열 양상이다. 과거 들추기 경쟁에 이어 책임 공방, 네거티브가 이어지면서 미래 담론은 뒷전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대'가 아닌 '전쟁'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김용·임미애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친청계)가 '주석야청(낮에는 김민석, 밤에는 정청래)'이라는 글을 올리자 강하게 비판했다. 임 후보는 "빨치산의 위협 때문에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공산당이었던 아픈 역사를 호남 당원들에 빗대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용 후보 역시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호남 시민과 희생자 유족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도 이 후보를 질타했다. 그는 "기여한 바 없이 누리면서 역사의식도 없고 당원을 동원의 대상이나 표 주는 기계쯤으로 여기는 정신상태로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주석야청은 호남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뜻이었다"며 "곡해 마시길"이라고 해명했다.

이른바 '노사모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정 후보는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줄 알았다"며 자신이 노사모 출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노사모의 마지막 대표를 지낸 '달바라기'는 전날 입장문에서 "노란 바람개비와 노사모 명의는 특정 계파나 개인 전유물이 될 수 없음에도 정치적 이익에 따라 노사모라는 브랜드만을 소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청계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는 SNS에 "김민석 후보로 노사모까지 반명이 되나. 굳이 따진다면 노사모는 '반석'(반김민석)일 수 있겠다"며 "정청래는 찐(진짜) 노사모 맞다"며 정 후보를 두둔했다. 그는 전날에도 "김 후보는 정몽준 단일후보 만들기를 위해 배신·탈당했는데 실패, 노 대통령 당선 뒤 한동안 열린우리당 근처에도 못 오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당대표 후보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5일 TV토론회에서는 배신과 의리 등의 말이 가감없이 터져나왔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한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수 있다. 한번 탈당하면 또 탈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둘러먹을 걸 둘러먹어야지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 하느냐"고 했다. 이어 "배신, 의리 이런 이야기를 여기 대통령이 안계시다고 아무말이나 하면 되는 줄 아느냐"고 반박했다.

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 사태를 두고도 책임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하며 "총리실, 금융위에서 (추진을) 결정한 듯한데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송 후보는 "문제가 발생하면 당대표가 책임을 총리, 대통령에게 돌리는 게 아니라 당이 다 책임지는 것"이라며 "그게 여당 대표의 자세"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 "전당대회를 보니 걱정이 많다"며 "상호비방과 네거티브 없는 '청정'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민생 이슈가 최우선되는 전당대회여야 한다"며 "미래로 가는 전당대회여야 1030 미래 세대의 질문과 고민에 답하고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큰 그릇을 만드는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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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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