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6억·보좌진 9명·45평 사무실…'국회의원 1명'에 年 8억

연봉 1.6억·보좌진 9명·45평 사무실…'국회의원 1명'에 年 8억

민동훈 기자
2026.09.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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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위성정당·정당보조금 논란] ④
수당·경비 1.6억에 보좌진 9명 인건비 5~6억…국회의원회관에 148.8㎡ 의원실 제공
보좌진 인건비 연 5~6억·운영비 연 1억 안팎…비례대표 사퇴해도 후순위가 그대로 승계

제22대 국회의원 전반기 단체기념사진촬영
제22대 국회의원 전반기 단체기념사진촬영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비례대표 유지 논란을 계기로 국회의원 한 명에게 투입되는 공적 비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봉 외에 보좌진과 사무실, 각종 의정활동 지원을 합해 직접 비용만 연간 8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 한 명에게 지급되는 수당과 경비는 연간 약 1억6100만원이다. 일반수당 8793만원을 비롯해 관리업무수당, 정근수당, 명절휴가비 등이 지급된다. 여기에 입법활동비 연 3763만원, 특별활동비 연 941만원가량이 더해진다. 지난해보다 전체 지급액이 약 2.6% 올랐다.

의원 개인에게 지급되는 돈보다 규모가 큰 것은 의원실 운영 등 의정활동 지원 비용이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 5급 선임비서관 2명, 6~9급 비서관 각 1명 등 8명의 보좌직원을 둘 수 있다. 인턴까지 포함하면 의원 한 명을 중심으로 최대 10명 안팎이 일하는 하나의 조직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현행법은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보좌직원을 두고 국가 예산으로 보수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국회의원 1명에 들어가는 비용/그래픽=이지혜
국회의원 1명에 들어가는 비용/그래픽=이지혜

나라살림연구소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 한 명에게 배정되는 보좌진 인건비는 당시 기준 연간 약 5억6000만원이었다. 의원실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원경비도 연간 약 9700만~1억3600만원 수준이었다. 사무실 운영비와 공공요금, 입법·정책개발비, 정책자료 발간·발송비, 출장비 등이 포함된다. 이를 의원 본인에게 지급되는 수당·경비와 합치면 의원 한 명을 지원하는 직접 예산은 연간 최소 약 8억14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의원 300명으로 넓히면 한 해 24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현물 지원도 있다. 국회의원에게는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이 제공된다. 의원실 한 곳의 면적은 약 148.8㎡로 45평가량이다. 의원 개인 집무실뿐 아니라 보좌진 사무공간, 회의실, 탕비실 등이 한 공간에 들어가 있다. 국회 도서관과 회의실, 전산·행정시설 등 각종 공용 인프라도 이용한다. 이런 현물·공용 지원 비용은 통상 의원 1명당 직접 지원액을 계산할 때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연간 8억원 안팎이 국회의원 개인에게 지급되는 돈은 아니다. 의원 본인 몫은 수당과 의정활동 경비 등 1억6000만원가량이고 대부분은 보좌진 인건비와 의원실 운영에 쓰인다. 결국 국회의원 한 명이 선출된다는 것은 의원 개인 한 명이 아니라 세금으로 운영되는 10명 안팎 규모의 '의원실' 하나가 만들어진다는 의미에 가깝다.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내려놓더라도 이 비용이 곧바로 절감되는 것도 아니다. 비례대표 의원이 사퇴하면 후순위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만큼 해당 의원실에 제공되는 인력과 예산 역시 새 의원에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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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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