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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0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0408563528758_1.jpg)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 제명 이후 야권 내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 의원이 자신이 강점을 통해 존재감을 다시 끌어올리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전날 하루 동안 페이스북에 모두 19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가운데 김 후보자와 관련된 게시물만 13건이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권 인사 가운데서 가장 많은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제약사 측 브로커로부터 부탁을 받은 뒤 식약처장에게 "일을 빠르게 처리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김 후보자가 신약 개발업체 측 브로커 및 해당 업체 오너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여러 차례 술자리를 함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해당 판사와 같은 재판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는 등 김 후보자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와 관련한 검증 문제에 있어서 한 후보가 범야권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 후보자와 관련된 주요 의혹 상당수를 한 의원이 먼저 꺼냈고, 추가적인 정황 역시 자세히 공개하고 있어서다. 한 의원이 검사 출신이라는 장점이 김 후보자 검증에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한 의원이 김 후보자 청문 정국을 통해 다시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의원은 무소속 후보로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성과를 냈으나 최근 주요 현안에서 과거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장악하며 당내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내 기반 없이 무소속 의원으로 원내에서 존재감을 내비치기가 어려운 탓이다.
한 의원의 집중적인 의혹 제기에 여권에서도 대응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2일 "윤석열이 대통령이고,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김 후보자 등을 3년 동안 11명의 검사가 투입돼 다 뒤지고 올가미를 씌우려 했던 것"이라며 "다 뒤져도 내용이 없어서 무혐의로 손을 떼야 하는데 적반하장으로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판사에 바바리맨 봐달라고 청탁했던 분이니 식약처장에 위험한 약 청탁한 김 후보자에게 동병상련 느끼나 보다"라고 맞받았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식약처 민원과 관련해 국회의원의 임무는 민원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옹호하자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국민이 똑같은 부탁을 했어도 '오케이'하고 식약처장에게 청탁했겠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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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김 후보자 관련 이슈를 주도하는 것은 한 의원이 맞다"며 "여당에서도 직접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제기된 내용은 과거 검찰이 한차례 모두 수사했던 것들"이라며 "추가로 새로운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