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재선거"요구에… 장동혁 "정도껏 해야지" 격노

양향자 "재선거"요구에… 장동혁 "정도껏 해야지" 격노

박상곤 기자
2026.10.1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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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충돌'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오류의 후속조치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시스템 전수조사와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자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반발했고 비공개회의에서는 장동혁 대표까지 격앙된 발언을 쏟아내며 지도부 내 갈등이 표면화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최고위원은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번 재경선에 불참하겠다"며 "경선부실 사태를 해결하고 경선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갑 조직위원장 선출 결선투표에서는 일부 책임당원에게 ARS 투표전화가 정상적으로 발신되지 않은 오류가 발생했다. 최고위는 윤재복 후보의 당선 의결을 보류하고 결선투표를 다시 실시키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양 최고위원은 "용인갑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제보가 많다"며 "무자격자 투표, 이중당적자 포함 등의 제보도 계속 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선거에 대한 전수조사 및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며 용인갑 결선만 다시 치르는 방식으로는 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인 정 사무총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본인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됐을 때는 아무 말씀도 안하다가 이번에는 본인이 안되니까 문제를 제기한다"며 "각서까지 써놓고는 당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발언을 하는 게 최고위원이 맞느냐"고 따졌다.

임이자 정책위의장도 "시스템 오류가 있었다면 조사하고 보완하면 될 일이지, 마치 지도부가 오류를 범한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설전이 더욱 격화했다. 장 대표는 "재선거를 하자고 했더니 후보자끼리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 사람 저 사람 전화를 돌려 이의를 제기해 달라고 하고 모든 경선이 문제 있었던 것처럼 한다. 정치하는 목적이 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양 최고위원과 우재준 최고위원을 겨냥해 "매번 두 분은 당을 흔들고 책임은 안 지고 빠져나간다"며 "정도껏 해야지"라고 비판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근거 없는 의혹을 확대해 당 경선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양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가치훼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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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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