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안성에서 서울까지 30분, 청주공항까지 20분대 주파 가능해져"
"용인·안성·청주 등 반도체 거점과 연계…산업 이동 혁신될 것"

"우리나라는 반세기 동안 경부축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는 이런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구조적으로 바꾸고 철도 교통망에서 소외됐던 중부권을 연결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 만나 현재 추진 중인 JTX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경기 용인·안성, 충북 진천 등 상대적으로 광역 교통에서 소외돼 있던 중부권을 반도체 산업거점과 하나의 생활 거점으로 잇는 새로운 성장축을 제시한 것이다.
JTX는 서울 잠실에서 경기 성남·광주·용인·안성, 충북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과 KTX 정차역인 오송역을 잇는 약 130㎞의 국내 최장거리 민자철도 신설 사업이다. 노선이 들어설 경우 중부권 주민의 서울 접근성과 철도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수 있다.
윤 의원 지역구가 있는 안성은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곳이다. 1985년 '안성선'이 폐선된 후 40년 넘게 철도가 들어서지 않았다.
윤 의원은 "안성에서 서울을 가려면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몇 번씩 갈아타면서 1~2시간씩 이동해야 하는데 JTX가 신설되면 잠실까지 30분(급행 기준), 청주공항까지 20분대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히 중부권 인구의 서울·수도권 편의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중부권을 오가는 경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야말로 '중부권 교통혁명'이라는 설명이다.
JTX 사업은 단순한 이동 편의를 넘어 정부 역점 사업인 메가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 JTX가 지나는 용인은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됐고 안성은 국내 유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조성 중이다. 청주는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SK하이닉스가 100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곳이다.
윤 의원은 "첨단산업의 경쟁력은 사람과 기술이 얼마나 빨리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 공장을 빨리 짓는다고 해서 반도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인력이 오갈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JTX를 통해 용인 국가산단과 안성 소부장 산단, 청주 반도체 단지를 한 줄로 꿰는 신성장 동력축이 마련되면 반도체 산업의 이동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민자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 의원은 "조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연내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민자적격성 조사가 끝나면 전략환경영향평가부터 실시설계까지 많은 절차가 남아있는데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혐의해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2031년 공사에 착수해 2035년 전후 완공한다는 목표다.
국토위원으로서 주택공급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 주요 현안인 용산공원 활용 방안에 대해 공원 보존과 주거 안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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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용산부지 전체를 택지로 조성하자는 것이 아니라 녹지 기능을 상실한 일부 반환부지를 활용해 2만5000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이라며 "20여 년 전 시작된 공원 조성계획도 변화한 주거 여건과 미래세대의 필요에 맞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국토부의 협의를 통해 공원 기능을 유지하면서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은 임기 입법 활동의 중심에는 국민 생활 속 안전과 불합리 개선을 놓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페달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보험료 할인과 최저주거기준의 주기적 타당성 검토를 위한 법 개정 등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 활동을 펼쳐왔다.
윤 의원은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AI를 이유로 대량해고를 추진할 경우 정부에 알려 실시간으로 고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남은 임기에도 생활 속 국민 안전과 불합리를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