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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여권 내부 통합과 내년도 '슈퍼 예산' 처리를 위한 정무역량 발휘다.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친문(친 문재인 전 대통령)계 재선 의원 출신 최 수석이 서로 다른 정치적 기반을 가진 여권 인사들을 연결하고 야당과 협상할 공간을 넓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을 견인하고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무 라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친노·친문' 최인호, 여권 내 '신경전' 잠재우고 안정적 국정동력 뒷받침 '중책'
8일 정치권에선 최 수석의 청와대 합류를 두고 친명(친 이재명 대통령)계를 넘어 국정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비명(비 이재명 대통령)계의 소외감을 완화하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친문(친 문재인 전 대통령) 인사다. 부산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 이 대통령의 성남·경기 시절부터 함께한 측근 참모들과 정치적 기반이 다르다.
더 나아가 이 대통령의 최 수석 발탁에는 여권 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통합을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과 정치적 뿌리가 다른 인사를 당·청 관계의 접점에 배치함으로써 계파를 아우르는 소통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다. 청와대 및 당 지도부를 포함한 친명계와 일부 친문계 및 친청(친 전청래 전 민주당 대표) 계 간 신경전이 여전한 상황에서다. 이 대통령의 뜻을 당에 전달하는 데 더해 당내 우려와 요구를 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는 양방향 소통도 최 수석의 몫이다.
이는 이 대통령의 국정 동력 회복과도 맞닿아 있다. 청와대는 현재 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조짐을 상승세로 이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진행한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P), 전화조사원 인터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P 오른 41%로 집계됐다. 다만 부정 평가는 1%P 오른 50%로 긍정 평가를 웃돌았다.

정쟁 국면 속 '820.9조' 슈퍼예산 진전 과제도
눈 앞에 놓인 과제는 총지출 820조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다. 정부는 예산안 증가율을 역대 최대인 12.8%로 설정하고 미래 성장동력과 청년·지역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모두의 성장'을 구체적인 정책 성과로 연결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예산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반면 여야는 미래대응기금의 구조와 재원 활용 방향 등을 놓고 힘 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와 조작기소특검법 등을 둘러싼 대치가 예산 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정쟁 상황에서도 국민 상식선에 맞춘 건강한 논쟁을 뒷받침해 예산 논의를 진전시켜야 하는 난도 높은 과제가 최 수석에게 부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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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과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여야는 지난해 12월2일 727조9000억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다. 여야가 예산안 법정 시한을 지킨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올해도 시한 내 합의 처리에 이른다면 국정과제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협치의 의미까지 더할 수 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최 수석 등 인선을 발표하며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낮게, 더 치열하게, 더 소통하면서 국민의 삶을 살피고 모두의 성장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1/2026110815011278979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