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초대석
혁신, 도전, 소통,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각계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과학,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하는 경험과 비전,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혁신, 도전, 소통,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각계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과학,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하는 경험과 비전,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총 1,441 건
진(秦)이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후 가장 공을 들인 일은 문자와 도량형, 화폐, 무기 등을 ‘표준화’한 것이다. 서양 최초의 제국인 로마도 문자·법은 물론 12진법을 바탕으로 하는 도량형 표준화로 제국의 기틀을 잡았다. 프랑스는 대혁명 이후 ‘앙시앙 레짐(구체제)’의 퇴출을 위해 과감히 미터법을 도입하고 이를 전 세계로 보급해 민주주의 확산에 기여했다. 이렇듯 강대국의 흥망성쇠에 열쇠였던 표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 들어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신기술의 표준을 선점하면 경쟁의 ‘룰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이 표준전쟁에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표준정책을 총괄하는 곳이 바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다. 국표원은 1883년 화폐의 주조와 분석을 담당하던 전환국 분석시험소가 모태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국가기관이다.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K
허남용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산업정책 전문가다. 학부에서 공학도였고 대학원에선 정치학도였다. 전자·자동차·기계·항공·로봇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고 주요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술·융합에 관련된 혁신적인 정책을 많이 만들었다. 풍부한 업무 경험에서 나온 통찰력에 근거한 기획·추진력이 발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기술고시 25회(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FTA산업통상팀장, 디자인브랜드과장, 기계항공팀장, 산업융합정책과장, 성장동력정책과장, 표준기술기반국장, 적합성정책국장, 시스템산업정책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국가기술표준원장을 맡아 국가 표준·인증·제품안전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약력 △1964년 경남 거제 출생 △경남 해성고 △부산대 조선공학과 △영국 리즈대 정치학 석사 △기술고시 25회 △산업자원부 FTA산업통상팀장·디자인브랜드과장·기계항공팀장 △지식경제
"기존에는 저축성 상품 위주로 판매했는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원래 저축성 상품 비중이 높은 회사인데 갑자기 체질개선을 하려다 보니 단기수익성은 약화됐다. 일종의 '성장통'이다. 보장성 상품은 판매가 누적될수록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은 좋아질 것이다."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회사의 체질개선에 총력을 쏟고 있다. 눈앞에 수익을 쫒기 보다는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하거나 인슈테크(보험기술)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같은 전략이다. 서 사장은 "이익이 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온라인 채널은 20~30대 젊은 고객 층에 접근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인슈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도 아직 여러 가지 제도적인 한계가 있지만 ICT(정보통신기술) 활용범위를 확대하는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81학번으로 가요계와 기획사 등 문화예술계 산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대중문화 전문가다. 대학재학 시절 소위 '운동권'이었다. 1980~90년대 초 민주화운동 당시 정태춘 '92년 장마, 종로에서'와 민중문화운동연합에서 만들었던 '투사의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 등 민중가요를 테이프로 만들어 팔기도 했다. 당시 대학 축제 단골 초대가수였던 가수 정태춘의 매니저를 맡기도 했다. 1995년 다음기획을 설립해 윤도현, 김제동, 김C, 정태춘 등을 소속 연예인으로 뒀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다음기획에서 매니저와 본부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 원장은 2000년대 초반에는 김제동의 입담 등을 기반으로 '토크콘서트'라는 새로운 문화장르를 주도하기도 했다. 콘서트의 노래 중간중간을 이어주던 양념격이었던 말들을 콘서트의 주 메뉴로 세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 실제로 김 원장은 지난 4일 인터뷰에
"지역 콘텐츠 육성 및 사업화를 통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우리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신한류' 토대를 만들겠다. 추락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위상을 높이고 대국민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이하 콘진원)은 이전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해 송성각 전 원장이 인사 구설에 시달려 대외 신뢰도가 떨어졌다. 지난 12월29일 취임한 김영준 원장이 가장 먼저 팔을 걷어 부친 것이 '조직 쇄신'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원장은 "한달만에 조직 개편 인사를 마무리짓고 내부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고 계획된 사업들을 시작했는데 아직 외적인 인식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이 바뀔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운영하고 그것이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난다면, 떨어진 콘진원의 신뢰도는 자연스레 회복될 것이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인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57)은 교통관련 요직을 두루 거쳐 정책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1년 경기 평택 출신으로 1979년 평택고를 졸업한 뒤 1984년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리즈대에서 교통공학 석사학위(1996년)와 한양대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2015년)를 취득하며 교통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1989년 제24회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도시광역교통과장, 도로정책과장, 도로국장, 종합교통정책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3월 1급인 교통물류실장에 올랐다. 탁월한 친화력과 꼼꼼한 일처리능력을 인정받아 국토부 대변인도 2차례 맡았다. 실장에 오른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의 인사부담을 덜어주고 후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의 전문성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 정부도 꼭 필요로 했고 퇴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맡겼다. 이사장이 된 후엔 직원들과의 소통
올해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는 ‘국민 안전’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자살 △교통사고 △산재사고 사망자 수를 현재보다 30~50% 줄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4200명. 정부는 2022년까지 이를 2000명대로 낮출 방침이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공단은 국내 유일의 종합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 ‘바퀴’가 달린 모든 이동수단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다. 도로부터 철도, 항공에 이르기까지 교통안전 정책을 현장에서 수행한다. 주요 업무인 자동차 안전검사를 비롯해 튜닝 승인, 불법 개조차량 단속, 자동차 리콜 결정 등을 위한 차량검사도 한다. 버스나 화물, 철도 등 운송업 종사자의 자격시험을 주관하고 궤도를 이용해 움직이는 시설(모노레일, 케이블카, 스키장 리프트 등)의 안전검사, 드론(무인기)과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교통수단의 안전책임도 공단의 몫이다.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장(53)의 사무실 책장에는 경찰 캐릭터 인형 포돌이와 포순이가 나란히 놓여 있다. 서울 변호사를 대표하는 이 회장이 변호사와 접촉이 잦은 경찰 등 수사기관과 소통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전엔 검찰과 경찰, 법원이 피의자 인권을 보호를 강화하라는 의견을 잘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요새는 달라졌습니다. 인권이 강조하는 시대가 운 좋게 맞아 떨어졌죠"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면담에서 검사가 피의자의 변호인에게 구속영장 발부 결과를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도록 협의했다. 서울시와도 철거현장에서의 인권침해 방지 활동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해 7월엔 서울지방경찰청과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 참여권 보장 등 창구를 만들고 법률 자문도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회원들의 요구에도 귀 기울이며 편의 제공에 힘쓰고 있다. 매달 서너차례 이상 세미나를 열고 증권법 등 각종 법률을 가르치는 10개 연수원을 운영하는 등 교육에 힘쓰고 있다. 회원들의 관심도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66)은 대형과 중소형 생명보험사 CEO(최고경영자)를 두루 거치며 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수장이다. 신 회장은 1952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와 서울대 독어독문학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업을 마친 후 1992년 교보생명 입사해 영업부터 기획관리, 재무기획 등의 업무를 거쳐 자산운용본부장, 법인고객본부장, 자동차보험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간 교보생명 사장을 맡았고 2015년에는 KB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를 지냈다. 신 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순위부터 해결해나가는 업무방식을 선호한다. 현안은 시나리오별로 꼼꼼히 살피되 불필요한 보고와 형식적인 회의는 과감히 생략하는 합리적인 스타일이다. 보험업계에선 그를 ‘의리남’이라고 평가한다. 교보생명 영업담당 임원으로 재직할 때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들과 더 자주 식사나 등산을 함께하며
“보험을 팔면 설계사가 수수료를 1~2년 이내에 거의 다 받는다. 보험은 장기상품인데 설계사 입장에선 1~2년 지난 고객은 돈이 안된다. 그러니 설계사로선 고객 관리보다 일단 보험을 많이 파는게 중요하다. 보험사에서 오래 근무하며 이 수수료 체계가 보험사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수수료를 보험 계약기간에 맞춰 나눠 지급한다면 설계사는 보험을 파는데만 급급하지 않고 오랫동안 고객을 유지, 관리하려 노력할 것이다. 이 경우 보험을 중도 해지할 때 환급금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에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장기 분급 체제로 바꾸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수수료 체계 변경이 불완전판매를 줄여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주효한 방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기 분급 시스템이 정착되면 고객을 오래 유지하는게 돈이 되는 만큼 연금보험처럼 설명하면서 종신보험을 파는 식의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우편물 배달 방식이 바뀐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은 그대로였습니다. 전기차, 블록체인, 빅데이터, 핀테크 새로운 기술이 확산되는 지금이 바로 우정사업본부의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골든타임입니다.” 우체국 집배원들의 배달수단이 오토바이(이륜차)에서 소형 전기차로 바뀐다. 우선 올해 1000대 가량이 시범 도입된 뒤 2020년까지 전국 우체국 단위로 1만대 규모의 전기차가 보급된다. 전체 이륜차 중 67%가 바뀌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집배원들에게 보다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에서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집배원들의 삶의 질 또한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달라지는 건 집배원들의 근무 여건 뿐 아니다. 금융과 우편 물류 분야에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우편물 자율주행배달 차량도 개발한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우정사업본부로 거듭난다는 계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헬멧을 쓰고 집배원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은 우체국 직원들에겐 그다지 낯선 풍경이 아니다. 틈만 나면 일선 우체국을 찾아 집배원들과 함께 우편물 배달에 나선다. 삼척, 공주, 임실, 대구, 광주 등 대도시, 구도심, 농촌, 산골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현장을 경험하고 또 그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그가 취임 후 4개월 동안 오토바이로 달린 거리만 1000km가 넘는다. 강 본부장은 전기차 도입, 금융 수수료 면제, 해커톤 개최 등 혁신정책을 도입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집배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고민하며 방문한 대구 지역 우체국 현장을 찾았을 때 마침 소형전기차 전시 행사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한다. 그 후 집배원들과 함께 배달할 때마다 소형전기차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전북 임실에서는 드론 배달의 필요성을 직접 느꼈다. 큰 저수지 건너 있는 단 두 가구를 위해 배를 타고 배달을 해야 하는 현장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