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의 경제 갑론을박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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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영화 '빅쇼트(Big Short)'로 유명한 사이언 자산운용의 마이클 버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이 칩과 서버의 수명을 실제보다 길게 계산하여 감가상각 비용을 줄여 인위적으로 수익을 부풀리는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칩과 서버를 2~3년 주기로 대규모로 구매하면서도 사용 가능 기간을 길게 연장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부풀려 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고가의 자산을 구매할 경우 자산의 예상 수명에 따라 비용을 분산해 감가상각 처리한다. 자산의 수명을 길게 잡을수록 연간 감가상각 비용은 줄어들고 기업의 순이익은 늘어나게 된다. 버리는 오라클과 메타를 지목하며 2028년까지 이들 기업의 수익이 각각 약 27%, 21% 과대 계상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버리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촉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공매도(Short)를 걸어 천문학적 수익을 얻고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AI 열풍
11월 10일 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 5720억 달러(6666조 원)로 전 세계 1위다. 1993년 창업한 엔비디아는 6년 만인 1999년에 시가총액 6250만 달러로 상장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2023년, '꿈의 기업가치'라 불리는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불과 8개월 만에 2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다시 4개월 만에 3조 달러도 넘겼다. 2025년 7월에는 4조 달러를 돌파하고 10월에는 5조 달러라는 경이적인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불과 1년 반 만에 3조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전체 상장회사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포함 2763개이며, 이들을 모두 합친 시가총액은 3718조 원으로 3조 달러가 안된다. 엔비디아가 지난 1년 반 동안 한국 상장기업의 전체 기업가치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룬 것이다. 지금까지 1조 달러를 넘긴 회사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사우디 아람코, 브로드컴, 메타, TSMC, 테슬라, 버
국내·외 주식과 부동산, 금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가치가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의 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4100을 돌파하며 폭등세를 보인 코스피는 금년 들어 11월 3일까지 71%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은 23% 올랐으며, 금과 은의 가격도 50% 이상 뛰어올랐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주식, 코인)과 안전자산(금, 달러, 채권)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조와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AI 관련 기술주들이 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돈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다양한 자산에 돈이 몰린 것이다.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 대기 자금이 주식이나 코인 등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포모 증후군(FOMO)'도 이러한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포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사람들은 알고 싶은 게 생기면 직접 책을 찾아보거나 전문가에게 물어봐야 했다. 그래서 이때 주목받은 인재는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척척박사형' 인재였다. 암기가 경쟁력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검색만 하면, 쉽게 정답을 알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다 보니 과거와 같이 단답형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식들을 모아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통찰력을 지닌 '통섭형 인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질문과 답변이 모두 중요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2022년 말 등장한 생성형 AI로 인해 이런 상황은 또다시 급변했다. 이제는 '질문만' 잘하면 원하는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생성형 AI가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내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면서도, 유용성과 효과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AI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아내거나 복잡한 작업을 대신 수행해
'세지고 독해졌다'. 현재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평가다. 금년 7월에 통과된 1차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와 모든 주주'로 확대하여, 이사가 대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관행을 견제하고, 소액주주의 이익도 함께 고려하도록 의무를 강화했다. 또한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이사회 내 비율을 높여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높였다. 8월에 추진된 2차 상법 개정안은 대규모 상장회사의 경우, 감사위원과 이사를 분리 선출하도록 하여, 대주주의 입김이 감사위원 선임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또한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여 이사 선임에 소액주주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했다. 1, 2차 상법 개정에 이어, 10월 20일 현재, 주가 조작 및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 대응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적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 복수 발의되어
한미 양국은 7월 30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2개월 반이나 흐른 10월 중순 현재, 후속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을 두고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제 규모와 외환 보유고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국내 경제적·정치적 배경(인플레이션, 공급망 재편, 중간 선거 등)으로 인한 미국의 '무리한 요구'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미국에 투자하는 3500억 달러를 상한선(ceiling) 개념으로 이해하며, 현금 투입은 최소화하고 대출과 보증을 주된 방식으로 상정했다. 반면 미국은 전액 현금 투자를 주장하고 있다. 그것도 '선불(up front)'로 하라는 것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기준 약 4163억 달러다. 3500억 달러는 외환보유고의 84%나 되며, 이 금액을 송금하면 한국은 외화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다
세계적으로 파생금융상품 시장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로데이 옵션(Zero Day to Expiration, 0DTE)'이라는 초단기 파생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다. 옵션은 가장 기초적인 파생상품의 3가지(Plain Vanilla: 선물, 스왑, 옵션)중 하나로,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을 만기시점(Expiration Date)이 되면 행사가격(Strike Price)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주고받는 계약이다. 옵션 상품 중에서 0DTE는 만기일이 당일인 아주 특이한 상품이다. 기초자산은 주로 S&P500, 러셀2000과 같은 미국 주가지수다. 매매하는 날이 만기일이기 때문에 초단기 트레이딩, 뉴스 이벤트 베팅, 빠른 수익 회수, 리스크 관리 등의 목적으로 투자한다. 주로 수익률 극대화와 레버리지 효과를 추구한다. 0DTE 옵션은 2005년 시카고옵션거래소(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CBOE)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2
2017년에 발생한 '에퀴팩스 해킹 사건'은 역대 최악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 중 하나다. 에퀴팩스(Equifax)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정보 솔루션 및 아웃소싱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부실한 보안 관리로 1억 47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소비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보안책임자(CSO),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주주들은 이사회가 회사의 기본적인 보안 정책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4억 25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이와는 별도로 이사회 멤버들에게도 소송을 제기하여 33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았다. 또한 뉴욕 주 금융감독국은 에퀴팩스 이사회에 정보 보안 프로그램을 연례적으로 평가하고 인증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했으며, 정보 보안 프로그램을 감독할 담당자를 지정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하도록 강제하였다. 또한 이사회 내에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이버 보안 및 개
금년 들어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등 국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이유다. 원화는 최근 주요국 통화와는 달리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정책으로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DXY)'가 올해 1월 5일 109.8에서 9월 15일 현재 97.5로 11% 이상 하락했다. 이는 50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며, 2010년부터 시작된 15년간의 강세 주기가 끝난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2026년 말까지 10%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는 높은 관세로 소득세를 대체하고, 동시에 다양한 약달러 정책으로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무역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1971년 8월 15일 미국의 금본위제도 포기 선언으로 브레튼우즈 체제가 무너진 후, 수시로 변하는 달러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최근 들어 중국 혁신기업들의 약진이 놀랍다. '중국판 M7(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메이투안, SMIC, 레노버)'의 주가가 일제히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홍콩 항셍테크 지수는 지난 1년간 무려 63%나 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을 선도하는 7개의 빅테크기업(애플, 구글, 아마존, MS,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M7)'과 비견되는 중국의 대표적 혁신기업들이다. 텐센트는 메신저 위챗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게임 분야 세계 1위다. 지난 1년간 주가가 58% 이상 상승하며 9월 8일 기준, 시가총액 6901억 달러로 전 세계 14위에 올라있다. 알리바바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이커머스 기업이다. 현재는 클라우드 컴퓨팅, 물류, 핀테크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년 간 주가가 77% 상승하며, 시가총액 2824억 달러로 세계 37위다. 샤오미
지난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핵심 내용은 노동자의 교섭 대상이 되는 '사용자'와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 등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오랜 숙원이었던 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노동계는 환호를 보냈지만, 재계는 기업경영 및 한국 산업 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을 거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공장 점거 파업으로 입은 손실에 대해, 회사 측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여 2014년 대법원은 파업 대상자들에게 49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노동자들을 후원하자는 취지에서, 당시 월급봉투 색깔과 같은 노란색 봉투에 4만 7천 원씩을 넣어 성금으로 보내자는 '노란봉투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동안 노동계는 노란봉투법이 하청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권 위축을 방지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달 초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가 향후 2년 동안 CEO 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약 42조 원에 달하는 스톡옵션 부여를 의결했다. 이사회는 여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머스크가 테슬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의 행사가는 23달러에 불과해, 8월 25일 주가 340달러가 유지된다면 약 15배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 2018년에도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게 78조 원의 스톡옵션 보상안을 승인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소액주주가 소송을 제기해 델라웨어 법원이 작년 말 보상안을 무효로 판결했다. 이 소송을 심리한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하에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보상 패키지가 지나치게 과도하여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델라웨어 대법원에 상고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보상안을 고민해왔다. 글로벌 빅테크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