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의 경제 갑론을박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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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파생금융상품 시장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로데이 옵션(Zero Day to Expiration, 0DTE)'이라는 초단기 파생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다. 옵션은 가장 기초적인 파생상품의 3가지(Plain Vanilla: 선물, 스왑, 옵션)중 하나로,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을 만기시점(Expiration Date)이 되면 행사가격(Strike Price)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주고받는 계약이다. 옵션 상품 중에서 0DTE는 만기일이 당일인 아주 특이한 상품이다. 기초자산은 주로 S&P500, 러셀2000과 같은 미국 주가지수다. 매매하는 날이 만기일이기 때문에 초단기 트레이딩, 뉴스 이벤트 베팅, 빠른 수익 회수, 리스크 관리 등의 목적으로 투자한다. 주로 수익률 극대화와 레버리지 효과를 추구한다. 0DTE 옵션은 2005년 시카고옵션거래소(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CBOE)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2
2017년에 발생한 '에퀴팩스 해킹 사건'은 역대 최악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 중 하나다. 에퀴팩스(Equifax)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정보 솔루션 및 아웃소싱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부실한 보안 관리로 1억 47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소비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보안책임자(CSO),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주주들은 이사회가 회사의 기본적인 보안 정책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4억 25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이와는 별도로 이사회 멤버들에게도 소송을 제기하여 33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았다. 또한 뉴욕 주 금융감독국은 에퀴팩스 이사회에 정보 보안 프로그램을 연례적으로 평가하고 인증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했으며, 정보 보안 프로그램을 감독할 담당자를 지정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하도록 강제하였다. 또한 이사회 내에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이버 보안 및 개
금년 들어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등 국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이유다. 원화는 최근 주요국 통화와는 달리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정책으로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DXY)'가 올해 1월 5일 109.8에서 9월 15일 현재 97.5로 11% 이상 하락했다. 이는 50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며, 2010년부터 시작된 15년간의 강세 주기가 끝난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2026년 말까지 10%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는 높은 관세로 소득세를 대체하고, 동시에 다양한 약달러 정책으로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무역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1971년 8월 15일 미국의 금본위제도 포기 선언으로 브레튼우즈 체제가 무너진 후, 수시로 변하는 달러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최근 들어 중국 혁신기업들의 약진이 놀랍다. '중국판 M7(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메이투안, SMIC, 레노버)'의 주가가 일제히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홍콩 항셍테크 지수는 지난 1년간 무려 63%나 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을 선도하는 7개의 빅테크기업(애플, 구글, 아마존, MS,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M7)'과 비견되는 중국의 대표적 혁신기업들이다. 텐센트는 메신저 위챗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게임 분야 세계 1위다. 지난 1년간 주가가 58% 이상 상승하며 9월 8일 기준, 시가총액 6901억 달러로 전 세계 14위에 올라있다. 알리바바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이커머스 기업이다. 현재는 클라우드 컴퓨팅, 물류, 핀테크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년 간 주가가 77% 상승하며, 시가총액 2824억 달러로 세계 37위다. 샤오미
지난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핵심 내용은 노동자의 교섭 대상이 되는 '사용자'와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 등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오랜 숙원이었던 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노동계는 환호를 보냈지만, 재계는 기업경영 및 한국 산업 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을 거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공장 점거 파업으로 입은 손실에 대해, 회사 측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여 2014년 대법원은 파업 대상자들에게 49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노동자들을 후원하자는 취지에서, 당시 월급봉투 색깔과 같은 노란색 봉투에 4만 7천 원씩을 넣어 성금으로 보내자는 '노란봉투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동안 노동계는 노란봉투법이 하청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권 위축을 방지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달 초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가 향후 2년 동안 CEO 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약 42조 원에 달하는 스톡옵션 부여를 의결했다. 이사회는 여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머스크가 테슬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의 행사가는 23달러에 불과해, 8월 25일 주가 340달러가 유지된다면 약 15배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 2018년에도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게 78조 원의 스톡옵션 보상안을 승인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소액주주가 소송을 제기해 델라웨어 법원이 작년 말 보상안을 무효로 판결했다. 이 소송을 심리한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사실상 머스크의 통제하에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보상 패키지가 지나치게 과도하여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델라웨어 대법원에 상고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보상안을 고민해왔다. 글로벌 빅테크기업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리드 호프먼과 같이 '페이팔(PayPal)' 출신으로 페이팔을 넘어서는 엄청난 성공을 이룬 '페이팔 마피아'처럼, 오픈AI를 나와 스타트업을 시작한 소위 '오픈AI 마피아'들이 AI 산업을 쥐락펴락하며 오픈AI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들의 등장으로 오픈AI 중심의 독점적 AI 생태계가 급격한 변화를 보이며 다변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앤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Inc., SSI)'의 일리야 수츠케버,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 TML)'의 미라 무라티 등이 있다. 아모데이는 2021년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AI 챗봇 '클로드'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금년 3월 기준 61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1500억 달러 이상의 밸류로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50억 달러
1998년 구글 창업 당시 자신의 차고를 사무실로 제공하며 회사 설립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회사에 합류하여 놀라운 성장을 이끌며 '구글의 대모'로 불리던 수전 워치츠키는 9년간 유튜브의 CEO를 역임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2023년 회사를 떠났다. 워치츠키는 2006년 유튜브의 인수를 반대하던 구글의 경영진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유튜브를 인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4년 CEO 자리에 오른 워치츠키는 유튜브의 초고도 성장을 이끌며, 16억 5000만 달러로 인수한 유튜브의 기업가치를 무려 333배 오른 5500억 달러로 키웠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그녀는 2022년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서명했으며, 안타깝게도 작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워치츠키가 퇴임할 당시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수많은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뛰어난 여성 리더가 사라지고 있는 데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논평을 내
구조조정 추적 사이트인 레이오프스(Layoffs)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만 명을 해고한데 이어 금년에도 7월까지 전체 인력의 8%에 달하는 1만 5000명을 내보냈다. 메타도 2022년 말부터 금년 초까지 전체 인력의 30%가 넘는 2만 5000명을 정리했다. 최근 CNBC는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실적이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대적인 감원을 하는 이유는 AI의 영향이지만 이를 숨기려 한다고 보도했다. AI 도입에 따른 인력 감축이라는 표현 대신 주로 '조직개편, 구조조정, 최적화'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우회적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직원들의 반발을 피하면서 AI 도입을 계속 추진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력 감축이 집중되는 부문은 콘텐츠, 운영, 고객 서비스, 인사 등 주로 AI 역량이 강화되는 분야와 일치한다. 하버드대 크리스티나 인지(Christina Inge) 교수는 AI의 영향을 숨기려는 기업의 의도는 "전략
트럼프 대통령이 7월 18일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에 서명하면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는 "지니어스 법안이 달러 담보 스테이블 코인의 엄청난 가능성을 열었으며, 이것은 인터넷 탄생 이후 금융 기술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다. 코인 발행사가 미국의 자금세탁금지법과 제재법을 준수하고, 미국 달러와 단기 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담보로 보유하도록 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지만 실제로는 사용 촉진을 위한 법안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가상자산 중 하나다. 차이점은 '안정성'이다. 일반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서 화폐로 쓰기엔 적절치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페깅(pegging, 가
작년까지 마이크로스프트(MS)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다투던 애플은 금년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엔비디아, MS에 이어 3위로 추락했다. 7월 21일 현재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 2000억 달러, MS 3조 8000억 달러, 애플 3조 15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금년에 18.4%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25.3%, MS는 18.4% 상승하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는 이례적으로 매년 내놓았던 소비자들을 위한 애플의 '깜짝 발표'가 없었다. 자체 설계 반도체에 대한 이야기도, 신형 아이폰이나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이로 인해 애플의 혁신은 막을 내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른 빅테크기업에 비해 인공지능 경쟁력이 처진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정작 애플이 위기에 처한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느낌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위기의 본질은 뒤
7월 초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업들이 비상이다.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명시', '상장회사 사외이사 독립이사로 변경', '감사위원 선출 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3%로 제한', '대규모 상장회사 전자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등 기존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조항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권익 보호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이다. 개정 전 '이사는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가 개정 후 '회사와 주주를 위하여'로 주주가 추가된 것이다. 당연한 표현이 추가된 것 같지만, 나름의 의미가 작지 않다. 또한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여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특정 대주주가 아닌 주주 전체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고, 특히 소액 주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