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의 경제 갑론을박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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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피터 틸, 리드 호프먼과 같이 '페이팔(PayPal)' 출신으로 페이팔을 넘어서는 엄청난 성공을 이룬 '페이팔 마피아'처럼, 오픈AI를 나와 스타트업을 시작한 소위 '오픈AI 마피아'들이 AI 산업을 쥐락펴락하며 오픈AI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들의 등장으로 오픈AI 중심의 독점적 AI 생태계가 급격한 변화를 보이며 다변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앤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Inc., SSI)'의 일리야 수츠케버,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 TML)'의 미라 무라티 등이 있다. 아모데이는 2021년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AI 챗봇 '클로드'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금년 3월 기준 61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1500억 달러 이상의 밸류로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50억 달러
1998년 구글 창업 당시 자신의 차고를 사무실로 제공하며 회사 설립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회사에 합류하여 놀라운 성장을 이끌며 '구글의 대모'로 불리던 수전 워치츠키는 9년간 유튜브의 CEO를 역임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2023년 회사를 떠났다. 워치츠키는 2006년 유튜브의 인수를 반대하던 구글의 경영진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유튜브를 인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4년 CEO 자리에 오른 워치츠키는 유튜브의 초고도 성장을 이끌며, 16억 5000만 달러로 인수한 유튜브의 기업가치를 무려 333배 오른 5500억 달러로 키웠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그녀는 2022년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서명했으며, 안타깝게도 작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워치츠키가 퇴임할 당시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수많은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뛰어난 여성 리더가 사라지고 있는 데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논평을 내
구조조정 추적 사이트인 레이오프스(Layoffs)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만 명을 해고한데 이어 금년에도 7월까지 전체 인력의 8%에 달하는 1만 5000명을 내보냈다. 메타도 2022년 말부터 금년 초까지 전체 인력의 30%가 넘는 2만 5000명을 정리했다. 최근 CNBC는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실적이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대적인 감원을 하는 이유는 AI의 영향이지만 이를 숨기려 한다고 보도했다. AI 도입에 따른 인력 감축이라는 표현 대신 주로 '조직개편, 구조조정, 최적화'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우회적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직원들의 반발을 피하면서 AI 도입을 계속 추진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력 감축이 집중되는 부문은 콘텐츠, 운영, 고객 서비스, 인사 등 주로 AI 역량이 강화되는 분야와 일치한다. 하버드대 크리스티나 인지(Christina Inge) 교수는 AI의 영향을 숨기려는 기업의 의도는 "전략
트럼프 대통령이 7월 18일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에 서명하면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는 "지니어스 법안이 달러 담보 스테이블 코인의 엄청난 가능성을 열었으며, 이것은 인터넷 탄생 이후 금융 기술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다. 코인 발행사가 미국의 자금세탁금지법과 제재법을 준수하고, 미국 달러와 단기 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담보로 보유하도록 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지만 실제로는 사용 촉진을 위한 법안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가상자산 중 하나다. 차이점은 '안정성'이다. 일반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서 화폐로 쓰기엔 적절치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페깅(pegging, 가
작년까지 마이크로스프트(MS)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다투던 애플은 금년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엔비디아, MS에 이어 3위로 추락했다. 7월 21일 현재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 2000억 달러, MS 3조 8000억 달러, 애플 3조 15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금년에 18.4%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25.3%, MS는 18.4% 상승하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는 이례적으로 매년 내놓았던 소비자들을 위한 애플의 '깜짝 발표'가 없었다. 자체 설계 반도체에 대한 이야기도, 신형 아이폰이나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이로 인해 애플의 혁신은 막을 내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른 빅테크기업에 비해 인공지능 경쟁력이 처진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정작 애플이 위기에 처한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느낌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위기의 본질은 뒤
7월 초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업들이 비상이다.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명시', '상장회사 사외이사 독립이사로 변경', '감사위원 선출 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3%로 제한', '대규모 상장회사 전자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등 기존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조항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권익 보호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이다. 개정 전 '이사는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가 개정 후 '회사와 주주를 위하여'로 주주가 추가된 것이다. 당연한 표현이 추가된 것 같지만, 나름의 의미가 작지 않다. 또한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여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특정 대주주가 아닌 주주 전체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고, 특히 소액 주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매출이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주식시장에 상장을 시켜주는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다. 2021년 31개, 2022년 28개, 2023년 35개, 2024년 42개, 2025년 7월 초까지 14개 기업이 기술특례로 상장되었다. 20년 동안 260개가 넘는 기업이 이 제도를 통해 상장했다. 최근에는 일반상장보다 오히려 특례상장이 많아지면서 특례라는 용어가 어색할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초기에는 바이오 업종에만 한정되었으나, 2016년부터 대상 업종이 확대되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과 미래 전망은 밝으나, 상장에 필요한 재무요건이 충족되지 못한 혁신기업이 코스닥에 쉽게 상장하여 대규모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05년 3월에 도입됐다. 혁신기업을 지원하여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 취지에서 시행된 제도다. 기술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으면, 자기자본 10억 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90억 원 이상의 요건만으로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다. 기
지난 5월 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를 존속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인적분할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기존 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만 집중하고, 현재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신설회사 에피스홀딩스로 넘긴다는 것이다. 결국 1개의 상장회사를 2개의 상장회사로 나누는 것이다. 분할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로 계산하여 존속법인 0.6503913, 신설법인 0.3496087로 결정됐다. 기존 바이오로직스 주주는 존속회사 바이오로직스와 신설회사 에피스홀딩스 주식을 각각 65 대 35 비율로 받게 된다. 현재 바이오로직스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인적분할 후 바이오로직스 65주, 에피스홀딩스 35주로 나눠 갖게 되는 것이다. 10월 29일까지 모든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DMO 기업으로, 2024년 매출 4조 5473억 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 8328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9% 늘어난 수치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엄청난 실적을 낸 것이다. 고려아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과 연, 동 등을 통합 공정 방식으로 추출해 제품화하는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희소금속 12종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희소금속 회수율이 20~30%대로 상당히 높다. 최근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압박으로 글로벌 시장 가격이 상승하면서, 희소금속을 수출하는 고려아연의 수익성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방산분야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안티모니와 반도체 기판과 디스플레이 소재로 활용되는 인듐 등 전략광물의 판매 실적은 작년 대비 금년에 3배가량 급증했다. 금과 은 등 귀금속 매출 실적도 글로벌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한층 확대되고 있다. 금 부문 매출은
지난주 말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추가 보조금 없이 미국 내에 6개의 첨단 공장을 신설해 D램의 40%를 자국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의 반도체 '온쇼어링(On-Shoring)' 정책에 발맞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만년 3위에 머물러 있던 마이크론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 엄청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는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1.2% 성장하여 69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상승률은 8.5%로 예상했다. WSTS는 AI 시장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메모리 부문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뿐 아니라, 가전 업체들도 AI 기능이 들어간 전자제품을 내놓으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의 수요는 더욱
오래전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흥행에 성공한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영화 '장미의 전쟁(The War of the Roses)'의 결말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사랑해서 결혼한 남녀가 성공하여 상당한 부도 이루고 아이 둘을 키우며 행복한 생활을 하다, 어느 날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사소한 일로 다투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싸움은 점점 커지고 서로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싸우다 결국 둘 다 부부 싸움 중에 사고로 사망한다는 다소 황당한 블랙 코미디 영화다. 일반적으로 부부갈등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배우자의 외도나 금전적인 문제와 같이 '명확한 사유'가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선 부부가 파국으로 치달을 때까지 이렇다 할 설명이 없다. 이러한 장미의 전쟁은 비단 가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양성평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직장 내에서도 남녀 사이에 다양한
엄마들이 아이들의 과자를 구매할 때 영양가와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품목을 선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교회를 간 횟수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예배 참석은 긍정적인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한 횟수와 금액도 실제보다 높게 응답하는 경향을 보인다. TV 시청자들은 온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지만, 막상 그런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 매우 낮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시청자들 때문에 방송국은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멋지고 착하게 보이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이나 행동을 진솔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방향으로 답변하거나 행동을 한다. 이른바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Desirability Bias)'이다. 평판과 위신, 체면을 관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