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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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별건가. 등 따숩고 배부르면 최고고, 그게 마련되어야 딴생각도 할 수 있지. 문제는 경제야!" 누구나 한 번쯤 해봤거나 들어봤음직한 생각이다. '인간에게는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며, 따라서 인간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경제적 존재인 '호모에코노미쿠스'다.' 현대 사회에서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는 주류경제학의 가정이다. 새 책 '경제학 위의 오늘'의 저자 한성안 교수는 경제가 정치, 사회, 문화를 결정한다는 '경제주의'를 비판한다. 오히려 사회가 경제를 강력히 결정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경제가 정치, 사회, 문화 등 '비경제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수학방정식으로 범벅되고, 이자율, 통화량, 주식과 채권, 수출, 이윤, 수요, 공급 등을 다루는 학문을 경제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주제는 일반인들의 삶과 별 관계가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우리에겐 오히려 전셋값, 월급, 실업, 물가, 불평등, 빈곤과 같은 단어가 더 익숙하다. 이런
"자~들 봐라, 쪽쪽 빤다! 세상에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친구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샤요 궁전 앞에서 젊은 커플이 정말 진~하게 입을 맞추고 있다. 친구가 멀찍이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촌스럽게 왜 그래? 우리나라에도 많아." 하면서 나도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꺼낸다.(40쪽) 영락없는 옆집 할머니다. 평생 동경해오던 프랑스로 친구와 단둘이 자유여행을 떠난 부산 할매의 솔직한 여행기에 웃음이 깔깔 터진다. '히치하이킹'을 한답시고 1시간 이상 도로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서 있는가 하면, 유통기한을 잘못 알고 치즈를 잔뜩 구입하는 등 좌충우돌하면서 여행을 이어간다. 신간 '할매는 항상 부재중'은 '맑고맑은'이란 필명으로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부산 할매, 김원희씨(67)의 자유여행 이야기다. 김씨는 50대 초반 곗돈으로 난생처음 유럽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뒤 허탈한 마음이 들어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책은 자유여행 초반인 2012년의 첫 프랑스 여행기와 2014
'돌 틈에 뿌리내려 잎이 쉬이 메마르고 / 풍상에 시달려 꺾이고 시들었네 / … /애석하다, 향기 머금고 바닷가에 서 있건만 / 누가 능히 붉은 난간가에 옮겨다 심어 줄까. / 평범한 초목과는 품격이 다른데 / 지나가던 나무꾼이 같이 볼까 두렵구나.'(최치원, '두견'(杜鵑)) 수백 년 전에도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한 젊고 재능있는 청년이 있었다. 9세기 통일신라 말 학자이자 뛰어난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이다. 그는 17년간 당나라 관직 생활을 마치고 신라로 귀국하는 길에 돌 틈에 뿌리내린 진달래에 시를 지었다. 최치원은 12세의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을 간 지 7년 만에 빈공과에 장원급제할 만큼 총명한 인재였다. 그러나 당나라에서는 '외국인', 신라에서는 '6두품'이라는 신분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했다. 그는 지방에서 하급 관리를 전전하다 결국 속세를 떠났다. 이 책은 최치원의 일생을 오늘날 청춘들의 눈으로 비춰본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현준'과 대학원생 '
돈은 벌기는 어렵고 쓰기는 쉽다. 아무리 관리를 해도 도통 모이지는 않고 자꾸만 새어나간다. 많든 적든 돈은 모든 사람들에게 평생 숙제와도 같은 존재다. 너도나도 재테크와 투자에 나서지만 성공하는 이들은 드물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돈' 전문가가 펴낸 책이 나란히 나왔다. 권오상 금융감독원 연금금융실장이 펴낸 '돈을 배우다'와 일본의 재무컨설턴트 요코야마 미츠아키의 '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습관'이다. '돈을 배우다'가 돈에 대한 철학과 원리를 담은 '이론서'에 가깝다면 미츠아키의 책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담은 '실용서'와 같다. 권오상 실장은 돈을 벌고, 불리고, 쓰는 분야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돈에 대한 프레임을 제시한다. 수량과 시간, 불확실성과 마찰이란 네 가지 좌표를 활용했다. 그는 '수익률'이나 '투자'와 같은 말에 현혹돼 금융전문가들에게만 돈을 맡겨놓지 말고 '머니 리터러시', 즉 '금융구사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듯하나,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이 제2차 세계대전이다. 많은 국가 간 정치·경제적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에 이 거대한 사건을 조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니면 누락하거나 편파적 해석이었거나. 전쟁 역사가인 앤터니 비버가 1288쪽을 할애한 이 전쟁사에서 주목한 건 사건의 본질과 인간의 속성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작전 개시 암호와 함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은 7년간 6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혹한 비극이었다는 게 그간의 보편적 관점이었다. 비버는 그러나 대전의 시작을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보지 않고 한 달 전에 만주에서 벌어진 소련과 일본의 전투로 본다. 전쟁의 소용돌이가 몰아친 유럽이 아닌, 중국, 일본, 소련 간의 분쟁이 벌어진 극동지역에 우선 눈길을 준 것은 이 책의 가장 차별화한 요소다. 난징 대학살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일본의 중국 침략 이후의 사건이 전쟁의 미래에
사실상 같은 음식인 라면과 라멘(일본에서 라면을 부르는 말). 한국과 일본에서 이 음식은 경제발전과 세대갈등을 상징하는 단어다. 일본과 함께 진화한 라멘 100년사라는 부제가 붙은 ‘라멘의 사회생활’(하야미즈 겐로 지음)이 5일 출간됐다. 이 책은 일본의 라멘을 통해 한국에서도 겹쳐지는 문화.사회학적 음식역사를 풀어낸다. 라멘의 기원으로는 메이지 시대(1868 ~ 1912)에 요코하마나 나가사키 등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문호 개방시기에 세계화의 입구인 항구를 통해 중국의 길거리음식 소바가 변용됐다는 것. 또 경제발전과 세대갈등의 상징으로도 읽힌다. 패전 이후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던 일본인은 음식점의 라멘을 먹었고 이후 1948년 인스턴트 라멘으로도 진화했다. 미국의 원조 밀가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그뒤 라멘은 할아버지.할머니 세대의 희생으로 풍요로워진 사회에서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비즈니스 도구(음식장사를 위한 라멘집) 정도였다. 20년 동
'식민지의 근대건축은 이상과 현실, 이성과 감성의 불협화음이 요동치던 장소였다.'(5쪽) 일제강점기 경성에는 수많은 근대건물이 들어섰다. 경교장, 명동예술극장 등 일부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아직까지 남아있지만 당시 활동했던 건축가들은 여전히 그림자 속에 있다. 과연 이들은 일본이 서양건축을 급하게 베낀, 이른바 '짝퉁의 짝퉁'을 만든 기술자에 지나지 않는 걸까. 당시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일제가 세운 경성공업전문학교와 공업전습소, 또는 각 지역의 직업학교 등을 졸업했다. 취직자리는 대부분 총독부나 경성부청 같은 관청이었다. 일제의 지배와 수탈을 위한 건물을 지었지만 건축가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현실과 대면했다. 일부는 건축을 잠시 내려놓고 항일운동에 뛰어들었고, 오히려 일본에 저항하기 위해 건축에 매진하기도 했다. 조선 최초의 건축기사가 된 '박길룡', 3·1 운동에 연루돼 만주를 떠돌았던 '박동진', 조선인 최초로 미국에서 정규 건축 교육을 받은 '박인준', 최고의 구조계산 전문
◇ 플로랑스 비나이 '몸을 씁니다' 마른 샤워. 내 몸 여행하기. 땅속까지 숨쉬기…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벼운 마음 다스리기 운동 121가지를 소개한다. 프랑스에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운동법을 일종의 '정신을 치유하는 가벼운 요가'와 같다. 짧으면 3분, 길면 10분을 투자해 몸과 정신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감정노동에 시달리거나 큰 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미래전략연구센터 'RE-BUILD 코리아' 국가가 저성장 늪에서 표류하는 동안 국민들은 불행의 늪에 빠졌다. 카이스트 전문가들은 성장과 분배·정치제도·지속가능한 발전 등 3개 주제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탈추격형 전략'이다. 상생, 중북담 중복지를 통한 사회안전망 마련, 지방분권 강화, 검찰·국정원·감사원의 권력 조정, 교육혁신 등 12개 분야 정책을 담았다. ◇ 조지 무쇼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발끝까지 밀려온다.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될 것인가 '패스트 팔로어'(추격자)가 될 것인가. 모두가 선두에 설 순 없지만 선도적인 사고와 행동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등 허황되고 불확실해 보이는 개념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다. 이장우 경북대 교수는 신간 '퍼스트 무버'를 통해 모든 선도자들은 '창발(創發) 혁신'한다고 강조한다. '창발 혁신'이란 강력한 신념과 확고한 원칙 위에 단순한 규칙을 만들어 반복하고, 남다른 안목과 반보 앞선 예측으로 기회를 포착, 전광석화 실행으로 기회의 문에 진입하는 '천재' 또는 '비범한 사업가'들의 행동양식이다. 이 책은 개인의 '퍼스트 무버' 전략을 기업 경영으로, 나아가 한국 경제로 확장시키며 후발 주자의 속도 경쟁에 그쳤던 '한국식 경영'의 대안을 제시한다. 덴마크의 '레고', 일본의 '소프트뱅크', 한국의 '네이버' 등 선도 경영 성공 사례도 구체적으로 뜯어본다. 영원한 선도자
어떤 고정관념, 섣부른 예측,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이 결정의 순간에 종종 나타난다.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시도가 최악의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정의 기술이다. 투자기관 CEO로서 3년 만에 1조 6000억 원의 자신을 불린 한국 투자계의 ‘미다스 손’으로 꼽히는 저자인 이형규 교수는 가장 어렵고 위험한 ‘결정의 순간’을 돕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결정 과정 4단계는 몰입→소통→통찰→결단이다. 몰입은 문제를 인식하고 행동 대안을 모색하는 단계다. 이 상태에선 창의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노력, 자신을 무한한 가능성 앞에 풀어놓는 여유가 필요하다. 소통은 대안을 구체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달성할 수단과 자원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적 과정으로 상대를 움직여 나를 돕게 하는 것이다. 시야를 넓게 보는 단계인 통찰은 결단에 앞서 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효과를 안겨준다. 결단은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는 단계다. 변수를 통제하고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명확히 정리할 수 있다.
선행은 기본적으로 ‘감정’으로 시작해 ‘열정’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선행의 가치가 결과보다 시작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인간적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공정무역 커피에 사람들이 몰리는 건 그런 식의 구매가 ‘선행의 올바른 가치’라고 믿기 때문이다. 구매는 ‘불쌍하다’는 감정에서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공정무역 커피의 결과는 어떨까. 실제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한다고 빈곤층에 수익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우선 공정무역 인증기준은 상당히 까다로워 가난한 나라의 농부들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 그리고 커피 산지는 에티오피아 같은 최빈국보다 상대적으로 10배나 부유한 멕시코나 코스타리카 등이 대부분이다. 빈곤퇴치에 더 효율적인 모양새는 최빈국의 비 공정무역 상품을 사는 것이다. 한 외부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웃돈 중 빈국의 커피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1% 미만이다.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에 식수 펌프를 보급하려 했던 ‘플레이펌프스인터내셔널’은 놀이기구를
2017년은 60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은 첫해다. 기대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에, 장년층은 이제 인생의 후반기를 제대로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 이 책은 ‘얼마나 더 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인생의 후반전을 대비하지 않는 이들의 고정관념과 부정적 이미지에 도전장을 내민다. 저자인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은 “이젠 인생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길다”며 “막막한 인생 후반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50년이라는 새로운 시간의 선물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인생 후반전의 일과 인생에만 초점을 맞췄다. 후반전의 핵심은 일에 있다고 보기 때문. ‘내 일이 없으면 내일이 없다’, ‘내 일이 내일을 만든다’는 그의 주장에서 알 수 있듯, 노년의 행복은 ‘일하는 과정’에 놓여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3단계 전략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알기 단계’다. 메가트렌드를 중심으로 세상의 변화와 인생의 변화에 대응하며, 재테크를 넘어 일테크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