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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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현대판 폭군이라는 수식을 붙인다면 수긍할 법하지만, 놀랄만한 사실은 아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게 된 후엔 더욱 그렇다. 폭군 또는 폭정은 이성을 앞세운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지금 시대까지 광범위하게 존재했다. 다만 양상만 달라졌을 뿐이다. 대놓고 행사한 게 아니라, 은밀히 또는 헷갈리게 진행된 게 차이라면 차이랄까. ‘폭군이야기’의 저자인 윌러 뉴웰 교수는 3000년 인류 정치사에 드리운 폭군의 그림자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우리가 무심코 알거나 들었던 ‘폭군의 정의’는 그의 설명과 해석으로 더욱 명확해진다. 저자는 “‘역사는 진보한다’는 장밋빛 믿음은 폭정을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하면서 안심하게 됐다는 오류를 생성한다”며 “불의를 기억하지 못하면 훗날 그것이 정의로 바뀐대도 할 말이 없다. 인류는 그런 경험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요약은 544쪽에 이르는 거대한 역사적 기록과 해석이 낭비일만큼 아프고 무섭게 다가온다. ‘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리더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필독서가 나왔다.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 MOT) 교육을 위한 입문서 '기술경영학개론'이다. 김영준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부원장)외 4인이 펴낸 '기술경영학개론'은 기술경영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기술경영학이란 무엇이고 기술경영학에선 어떤 주제들을 다루며 기술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최근 적자 기업도 성장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경우 기술특례로 상장할 수 있게 되면서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이 증가추세인 가운데 기술지식과 경영능력을 결합한 기술경영 교육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 진흥원 등)의 지원으로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한양대학교가 2011년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을 설립해 5년째 기술경영 전문가를 배출시키고 있지만 기술경영 전체를 아우르는 개론교재는 지금까지 단 한권도
100세 시대의 인생 2막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잘 나가는 사업이 부도를 맞거나 열심히 일하던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 통고를 받고 밀려나는 바람에 극심한 상실감과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발간됐다. 비슷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당당하게 살아가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새로운 인생, 액티브시니어'다. 이 책은 은퇴 후에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액티브시니어 15인을 작가 6인이 집중 취재해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얼마든지 활발하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들을 가르치던 선생님, 대기업의 중역, 증권사 CEO, 외교관출신, 평범한 전업주부, 탄광촌 사랑의 봉사가등 이곳에 소개되는 사람들 모두 인생 2막을 맞이해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시니어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책에 소개된 액티브
이제 페미니즘을 한때의 유행이나 열풍으로만 치부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 미국에서는 여성혐오적 발언을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여성 행진'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마돈나, 나탈리 포트만, 마크 러팔로, 스칼렛 요한슨, 알리샤 키스 등 수많은 스타들이 함께 해 더욱 화제가 됐다.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유력 대통령 후보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다. 페미니즘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젠더 문제를 더이상 나중으로 미루지 않겠다는 열망의 방증이다. 출판계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또' 페미니즘 책이 나왔다. 신간 '페미니스트 유토피아'와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다. 전자는 미국의 페미니스트 57명과 한국의 페미니스트 7명이 '정말 살고 싶은 세상'을 상상해 소설, 에세이, 인터뷰, 시, 시각예술 등으로 담아낸 책이다. 두번째 책은 여성에게 더 가혹한, 외모에 대한 편견을 직접 깬 저자의 경험을 담은 분투기다. 성폭력이 없어
지금은 쉽게 접하는 보라색. 로마 시대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색이다. 보라는 로마 제국에서 황제의 색이었다. 합성연료로 가장 먼저 발명된 보라색은 지금 색의 대중화를 상징하는 색깔로 존재한다. 인류가 가장 먼저 만난 색은 무엇일까. 하양? 검정? 정답은 빨강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처음 이름 붙은 색이자 오랫동안 색을 대표해왔다. 사냥하며 동물의 피를 통해 알게 된 색이자, 구석기 시대부터 산화철이 포함된 황토에서 발견한 색으로 색깔 중 가장 친숙하다. 빨강은 강대국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빨간색 색소인 코치닐의 제조법을 철저히 숨긴 스페인을 향해 영국, 프랑스 등이 스페인의 무역선을 약탈하는가하면, 스파이를 보내기도 했다. 이 책은 9가지 색이 인류와 함께 걸어온 문명의 변화를 관찰한다. 중세를 지배한 기독교 덕분에 이름조차 없었던 파랑은 가장 인기 있는 색으로 떠올랐다. 교회 예술에서 성모의 옷이나 천상 세계를 파랑으로 표현하면서 이 색의 지위도 올라갔다. 18세기
◇ 박영준 '혁신가의 질문' 교실에서도, 기업에서도 질문이 사라진 지 오래다. 한국에선 성과와 효율성을 강조하며 주입식 명령을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 책은 질문의 가치를 다시 묻는다. 저자는 혁신이 마음 속에 숨겨진 물음표를 찾아내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말한다. 좋은 질문의 정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질문법, 새로운 관점을 찾는 법 등을 안내한다. ◇ 박명우 '사람, 삶을 안다는 것'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어야 할 지 기준이 사라지고 삶의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시대다. 저자는 삶에 대한 성찰이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살펴보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책은 "왜 사는가"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상실과 실패, 시간, 비전, 습관, 태도, 충과 효 등 인생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 박주민 외 '대통령의 7시간 추적자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보고를 받고 사고를 파악한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
"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모든 여행에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고 독일의 사상가 마르틴 부버는 말했다. 그 많은 우회로와 막다른 길과 무너뜨린 과거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 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44쪽) 인도여행기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과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던 류시화 시인이 이번엔 '삶에 대한 여정'을 담은 산문집을 펴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삶과 인간을 이해해 나가는 51편의 산문을 묶었다. 그의 글은 상실과 회복, 인생의 희노애락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내가 묻고 삶이 답했다"는 그의 말처럼 글에는 해마다 인도여행을 계속하고 명상 서적을 번역하고 있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류 시인은 젊은 시절 진리와 깨달음,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묻고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던졌던 자신이 살아가며 얻은 답을 소개한다. 그의 글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나가는 '자아찾기 과정'
오바마케어는 모든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는 오바마 정부의 참신한 정책이었다. 내가 아프지 않아도 누군가를 위해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자유주의자들이 역사적 한 걸음이라고 찬양한 것과 달리, 보수주의자들은 파멸적 사회주의라며 경멸했다. 집단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자유주의자들의 신념과 혜택의 분배는 오로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보수주의자들의 시각 사이에서 도덕은 흔들렸다. 도덕 하면 고상하고 고차원적이며 인간답게 만드는 어떤 것으로 해석되지만, 저자인 하버드대 심리학자 조슈아 그린의 생각은 다르다. 도덕은 뇌에 설치돼 자동으로 실행되는 ‘장치’와 같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나에게 당연한 것이 그들에겐 그릇된 것일 수 있는 도덕의 상대적 가치는 개인화한 본능의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서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집단으로 존재할 때 개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하는 본성을 키우기까지 수많은
전기차에 화성 이주까지 최첨단을 걷는 테슬라 모터스의 대표 일론 머스크는 기존의 방식을 끊고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로 승부 하는 선구자 같지만, 실은 가장 ‘올드’한 방법을 재현했을 뿐이다. 전기차는 이미 1800년도에 상용화됐지만, 42km밖에 가지 못하는 배터리 기술의 미비로 수십 년 만에 문을 닫았다. 200년이 지난 지금, 이 고전의 별 볼 일 없었던 운송수단은 한 사람의 ‘고전의 응용’ 덕분에 우리 미래의 가장 보편적이고 혁신적인 ‘탈것’의 표준으로 떠올랐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쉽게 무시했던 중세의 연금술은 2015년 현대 과학자들이 얻어낸 ‘황금빛 프랙탈 구조’로 실현됐다. ‘용의 피와 검은 용을 불태운 가루를 섞으면 황금나무를 얻을 수 있다’는 고전의 미신 같은 아이디어가 현재 응용과학의 유용한 결과물로 재탄생한 셈이다. 과거에는 비웃음당하고 헛소리 취급받았던 수많은 주장과 발견이 시간이 지나서 타당성을 인정받거나 혁신적인 것으로 수용된다. ‘옛것의 재발견 및
한국인들은 매일 매일이 위태롭다. 경제는 혼란스럽고, 실업률은 사상 최대이며, 대학 입시 경쟁률은 높아져만 간다. 직장인, 학생, 취업 준비생, 주부 모두가 부담감에 시달린다. 새 책 '나는 왜 잘하고 싶은데 잘하지 못할까?'는 부담감이 판단력, 결단력, 주의력, 실력, 성과를 크게 저하시킨다고 말한다. 따라서 부담감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감정이며 효과적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계적인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은 '위기에 강한 선수'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그가 경기 몇 초 전 넣은 극적인 슛을 기억한다. 하지만 조던은 극심한 부담감을 느낄 때 평소보다 우수한 성적을 낸 적이 없다. 그는 선수 생활동안 900번 이상 슛에 실패했고, 거의 300번의 경기에서 졌다. 승부를 결정지을 슛 기회 중 26번을 놓쳤다. 저자들은 위기에 특별히 강한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다. 다만 위기의 순간 부담감을 적절히 조절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있다. 저자들이 '사람들은 부담감을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영국 시인 윌리엄 쿠퍼) 이 책의 저자인 도시역사학자 앤드류 리즈는 중립적인 시각에서 도시의 역사를 기술한다. 대도시에는 첨단 문명으로 반짝였지만 동시에 전염병과 공해 등 많은 문제점을 떠안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미래와 삶을 찾아 온 사람들로 늘 역동적이었다. 최초의 도시들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문명에서 발생했다. 기원전 3000년경, 최초의 대도시로 알려진 남부 도시 '우르크'의 인구는 5만 명에 달했다. 인구 1000만 명의 '메가시티'(Megacity)가 탄생하기 전까지 수 천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미국 뉴욕이 1950년 최초의 메가시티로 등극했다. 이후 19세기 산업혁명이 도화선이 되면서 대도시들이 급증했다. 오늘날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메가시티는 30여 곳에 달한다. 도시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했다. 도시는 권력을 상징하는 장소이자 혁명의 무대였다. 근세 초기 유럽인들은 대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곳곳에 식민
비선실세로 인한 국정농단 사태는 또 다시 반복됐다. 21세기에 최순실이 있었다면 19세기 말 조선에는 '진령군'이 있었다. 명성황후의 총애 속에 조선 역사에서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왕자급 '군(君)'호를 받은 무당이다. 1882년 임오군란 때 민비(명성황후)는 시민군을 피해 충주로 도주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민비 앞에 한 무당이 나타난다. 무당은 '신령'의 인도 하에 민비가 조만간 환궁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왔노라 말한다. 8월 초하루, 환궁일을 정확히 맞춘 무당은 이때부터 민비의 그림자가 된다. 이후 왕실에서는 굿판이 끊이질 않았다. 진령군이 모시는 신을 위한 사당도 새로 세워졌다. 진령군과 연을 맺기 위해 탐관오리들은 북관묘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수염 하얀 중신들은 진령군을 '누님' 또는 '어머니'라 부르며 따랐다. 목숨을 걸고 시국을 우려한 충신들은 대부분 귀양을 가거나 허무하게 스러졌다. "신이 억만 백성의 입을 대신해 자세히 아룁니다. 정사를 전횡하고 임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