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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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이 꼽은 세 권의 과학책은 모두 연결돼 있다. 지식이나 기술에 관한 학문이 아닌, 인간 그 자체의 본질을 더듬는 철학이라는 점이 그렇다. 김창완은 “과학적 이론과 배경으로 인간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과학이 비로소 인간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① 숨겨진 우주=“읽기 편한 책은 아니에요. 하지만 현대 우주론이나 현대 물리학에 대해선 이 책이 비교적 알기 쉽게 펼쳐놓았어요. 몇 년 전 빅뱅의 흔적이라며 우주 배경복사 이미지에 경외감 넘치는 시선을 보내곤 했는데, 그런 우주를 물리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마치 그림책을 펼치듯, 저자의 우화와 함께 가슴에 우주 이미지를 만들어줘요.” 리사 랜들 지음/사이언스북스 펴냄. ② 무한의 신비=“주인공 수학자 칸토의 일생을 통해 우리는 무한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어요. 수학의 아름다움을 통해 신의 정원을 엿보게 해준다고 할까요? 칸토는 이 책에서 무한이 기본적인 무한과 차원이 다른
'셜로키언'(Sherlockian)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들어 낸 '셜록 홈즈'에 열광적인 팬을 가리킨다. 셜록의 본진 영국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곳곳에 '셜로키언'들이 있다. 사후 저작권이 설정돼있지 않은 덕에 셜록 홈즈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모방작(pastiche)이나 패러디한 작품만 2000편이 넘는다. 이 같은 열기를 감안하면, 한국엔 유독 셜록을 소재로 한 작품이 없다. 그래서 '셜로키언' 둘이 모였다. '프로파일링' 기법을 한국에 소개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50여 편의 추리물을 발표한 베테랑 추리소설가 손선영이다. 지난해 1월 처음 만난 둘은 협업을 통해 셜록을 전면에 내세운 추리소설을 공동집필했다. '셜록, 조선을 추리하다' 시리즈의 첫 작품 '운종가의 색목인들'이다. 2015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다음 '스토리볼'에서 연재하던 소설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이들은 셜록을 조선으로 데려온다. 원작 '마지막 문제'에서 모리아티 교수의 습격을 받고 행
일본의 경제 불황기인 '잃어버린 10년'(1991~2002년)에도 돈을 번 사람이 있다. 바로 와타나베 부인이다. 와타나베 부인은 당시 일본 은행의 저금리와 엔화 강세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에 나선 주부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의 거래 비중은 한때 도쿄 외환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1990년 당시 S&P500(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에 투자한 일본 투자자들은 6배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닛케이지수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가격의 절반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 역시 '3저(低) 시대'에 돌입하며 일본 사회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해외 투자는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생소하고 어렵기만 한 분야다. 신간 '미국 주식이 답이다'의 저자 이항영 외 2명은 국내 투자자들도 금리가 높고 성장률이 높은 해외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해외 투자에 입문하기 좋은 상품으로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한다. ETF란 KOSPI200과 같은 특
충남일보 보도국장을 거쳐 충청탑뉴스 발행인이자 서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현산 가금현의 두 번째 시집이 도서출판 가현정북스를 통해 세상으로 나왔다. 오랜 세월 언론인으로서 살아온 현산은 이미 첫 번째 시집 『적돌 바다에 고백하다』에서 시인의 감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랑은 찰나의 순간을 이용해 열정으로 다가옵니다. 사랑을 느끼는 것은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에 참 소중합니다. 오래전에 피고 진 사랑을 다시 활짝 꽃 피게 하는 것,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정신의 여유로움이 있을 때, 일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으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순간 또는 약속시간까지의 짬이 잠시 날 때에 조용히 내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됩니다.” 현산은 제 2시집 『사랑은 나이를 바꾼다』에서 오래전에 피고 진 사랑조차 다시 활짝 꽃 피울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사랑을 노래한 시는 많지만, 현산의 시가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바
#세계 최대의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은 물건을 샀다가 되파는 방식으로 생계를 꾸린다. 이들 중 가장 상위의 판매자들은 매달 15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번다. 전체 판매자의 4%에 불과한 '파워셀러'들이다. 전체 판매량의 50%에 이르는 물건을 공급하는 이들은 자신이 더 이상 입지 않는 헌 옷을 파는 사람들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물건을 거래하는 도매업자이자 소매업자다. '직거래 플랫폼' 이베이는 '미들맨'(middle man·중개자)을 없애기는커녕 새로운 유형의 '미들맨'을 탄생시켰다.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누구나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유튜브는 자기 채널의 구독자를 확보한 뒤 그로 인해 얻는 광고 수입을 챙길 수 있다. 중개인 없이 누구나 틈새 전문가로 유명해질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10대 화장 전문가, 집밥 요리사, 매력적인 집고양이 영상 등을 통해 '스타 유튜버(youtuber)'가 탄생했다. 이와 동시에 유튜브를 돌아다니며 인재를 발굴해 TV나 광고업
정신분석학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칼 구스타프 융. 융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보고 자신의 연구와 유사한 부분을 깨달은 뒤 그와 학문적인 교류를 한다. 하지만 '리비도'를 둘러싼 의견 차이로 결별, 자신만의 분석심리학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 무의식의 세계를 처음 발견한 이는 프로이트지만 융은 이후 무의식의 세계를 깊고 광범위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동시에 영국과 알제리 등 세계를 돌면서 강연과 세미나를 열고 정신분석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1925년 스위스 취리히 심리학 클럽에서 각국의 지식인을 상대로 영어 세미나를 시작한 융은 15년 동안 세미나를 이어간다. '꿈의 분석'은 1928년 11월 초부터 1930년 6월까지 연 꿈 분석 세미나를 바탕으로 '꿈'에 대한 그의 이론을 구성한 책이다. 이때 세미나는 융의 한 남자 환자가 꾼 꿈들의 분석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분석치료 과정을 말로 쉽게 설명하는 식이다. 45세 기업가인 이 환자는 지적이고 교양있고 점잖
17세기 네덜란드 암스테트담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암스테르담은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다. 아시아로 출항한 배들이 값비싼 동방의 물건들을 싣고 돌아왔고 이를 팔아 항해에 들어간 비용의 몇 배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최소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리는 해상무역을 하는 회사는 리스크가 컸다. 그래서 해상무역을 하는 상인들이 프리컴퍼니를 만들었다. 이들은 대개 3~4년이 걸리는 항해가 끝나면 수익을 나눴다. 1602년 네덜란드 의회는 전국 6개 사무소를 둔 대기업이자 국가 공인의 단일무역회사인 동인도회사(VOC)를 설립했다. 스페인을 상대로 80년 전쟁을 벌이던 네덜란드는 상인들이 서로 힘을 모아야 경제가 튼튼해지고 해상 전투를 치를 때도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것이 최초의 주식회사가 됐다. 회사의 지분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증권을 처음으로 발행한 것. 1602년 8월1일부터 31일까지 VOC 주주로 등록된 사람은 총 1143명, 자본금은 총 650만
'시간 경영'(time management)이란 게 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한 자기계발 기술이다. 우선 순위 따져 일하기, 모든 일에 마감 시간 정하기 등 '1분1초' 분절된 시간에 매몰돼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런데 지금의 시간 체계가 고안된 것은 400년에 불과하다. 그전까지 사람들은 첫 닭이 울면 하루가 시작되고 호롱불 밝힐 때면 하루가 마무리 된다 여겼다. 인류는 '균일한 시간'이란 개념을 공유하지 못했다. 독일의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토마스 데 파도바는 '라이프니츠, 뉴턴 그리고 시간의 발명'에서 위대한 두 과학자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흥미로운 전기를 바탕으로 시간의 역사를 풀어냈다. 뉴턴과 라이프니츠는 태양의 움직임으로만 시간을 가늠하던 때에 태어났지만 곧 동량의 시간을 언제 어디서나 측정할 수 있는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두 사람은 근대의 발명품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을 맘껏 사유했다. 청년 시절 두어 번 서신을 교환한 적 있는 뉴턴과 라이프
차에 치여 다리를 잃고 청담대교를 떠돌고 있던 흰 작은 강아지를 만났을 때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해 준다고 해도 책임지고 기를 수 없다. 그렇다고 좋은 가정에 입양을 시켜줄 수 있을까. 동물구조협회에는 하루에도 수십 마리의 유기견이 신고 접수된다. 그나마 구조돼도 보호소 공간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열흘 이내에 주인이 찾지 않거나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 된다. 동물구조협회에 전화하는 것이 곧 그 동물의 안락사임을 아는 수의사는 쉽게 전화할 수 없다. 수의사임에도 길거리 동물을 선뜻 구조하지 못하는 이유다. ‘해를그리며’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글을 써 오던 수의사 박종무씨가 쓴 책,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는 길거리 유기견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그의 절실한 마음에서 나왔다. ‘귀엽다’는 이유로 쉽게 입양했다가 ‘늙었다’ ‘병들었다’ ‘지겹다’ 등으로 파양하며 버려지는 반려견이 너무 많다. 더욱 최근 TV에서 너무 더럽고 야만적인
'블랙박스'란 본래 비행기나 기차 등에 들어있는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기록 장치를 의미한다. 또는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말하기도 한다. 인풋과 아웃풋은 확실할 수 있어도, 인풋이 어떻게 아웃풋으로 바뀌는 지 알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의미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일 이런 두 가지 의미의 블랙박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업과 정부로부터 갈수록 더 면밀히 추적당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같은 정보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수집되고 유통되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잘 모르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빅데이터와 관련된 윤리를 연구해 온 저자 프랭크 파스콸레가 쓴 새 책, '블랙박스 사회'는 이런 현실에 대해 분석한다. 돈과 빅데이터를 통제하는 정보의 제국주의가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공고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반인들은 점차 빅데이터라는 '블랙박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채, 누군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그림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 전시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림에 녹아든 사연은 물론 그림을 보는 우리의 태도까지 조명한 미술 서적은 미술품에 대한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한 안내서가 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 19명의 유작들을 조명한 화가의 마지막 그림, 멕시코 최고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기장을 들여다 본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그림을 보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시각 차이를 논한 동양인은 모나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등 3권의 신간도 이 같은 안내서다. ◇ 화가의 마지막 작품을 살피다 ‘화가의 마지막 그림’에서 저자는 빈센트 반 고흐, 프리다 칼로, 이중섭, 에곤 실레 등 예술에 매진한 19명의 작가 손끝에서 피어난 ‘마지막’ 그림에 집중한다. 반 고흐가 사망한 시기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 아닌 정말 죽기 직전 그린 작품인 ‘나무 뿌리’에 주목하는 식이다. 나무 뿌리는 채색이 덜 되어 스
흔히 접하던 예술가의 이야기가 아닌데도, 읽다 보면 흥미진진하다. 피상적으로 대충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던 어설픈 지식에도 날카로운 논거를 들이댄다. 이 책은 예술과 경제의 공통분모를 다루는 많은 책 중 예리한 시각과 과학적 근거로 읽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MIT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영 연구를 하고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저자 김형태 교수는 예술에서 경영의 기운과 흐름을 읽는다. 예술의 동력은 창의적이니 경영도 창의적으로 하라는 식의 단순 논법을 전파하지 않고, 분야가 지닌 본질과 속성을 제대로 꿰뚫고 이를 과학적으로 비교하고 대입한다. 경영 전문가가 예술의 속성을 읽는 눈은 예리하고 탁월하다. 저자는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데는 5가지 공통된 힘이 작용한다고 역설한다. 첫 번째는 투시력이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추상화고, 윌리엄 터너의 그것은 풍경화다. 작품 형식으로만 보면 로스코는 바넷 뉴먼 같은 색면 화가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림이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