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화가의 마지막 그림 外…그림에 얽힌 사연·관람의 태도 조명한 책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그림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 전시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림에 녹아든 사연은 물론 그림을 보는 우리의 태도까지 조명한 미술 서적은 미술품에 대한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한 안내서가 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 19명의 유작들을 조명한화가의 마지막 그림, 멕시코 최고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기장을 들여다 본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그림을 보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시각 차이를 논한동양인은 모나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등 3권의 신간도 이 같은 안내서다.
◇ 화가의 마지막 작품을 살피다
‘화가의 마지막 그림’에서 저자는 빈센트 반 고흐, 프리다 칼로, 이중섭, 에곤 실레 등 예술에 매진한 19명의 작가 손끝에서 피어난 ‘마지막’ 그림에 집중한다.
반 고흐가 사망한 시기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 아닌 정말 죽기 직전 그린 작품인 ‘나무 뿌리’에 주목하는 식이다. 나무 뿌리는 채색이 덜 되어 스케치가 그대로 보이는 작품이다. 한번 잡은 작품은 끝을 내고야 만다는 고흐에게 이례적인 그림이다. 저자는 이 그림이 그의 죽음이 알려진 대로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데 무게를 실어주는 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 일기에 기록된 예술가의 인생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는 라틴 미술 전문 기획자인 안진옥이 칼로의 ‘일기장’ 전문을 엮은 내용이다. 칼로가 37세였던 1944년부터 세상을 떠난 1954년까지 썼던 글이다.
세 번의 유산, 서른 두번의 수술을 경험한 칼로의 육체적 고통은 물론 연인 디에고 리베라와 얽힌 정신적 고통을 절절히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를 통해 고통이 그의 인생을 어떻게 짓눌렀는지, 그가 어떻게 고통을 딛고 위대한 예술가로 발돋움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책은 오는 8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전에 맞춰 전시장 한 섹션에서 전시된다.
◇ 예술품 시선 ‘동양인 vs 서양인’
독자들의 PICK
지금 2,924명 읽는 중
‘동양인은 모나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는 베이징에 체류하고 있는 프랑스인 교육철학자 크리스틴 카욜과 중국 우한대 프랑스어학과 교수인 우훙먀오가 나눈 예술에 대한 시각을 묶은 책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서양인인 카욜은 모나리자를 보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반면 동양인인 우 교수에게 그런 질문은 중요하지 않게 온다. 그림이 간직한 ‘알 듯 모를듯한 느낌’ 자체를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모나리자’를 즐기는 방법이 된다고 설명한다.
◇화가의 마지막 그림=이유리 지음, 서해문집 펴냄.320쪽/1만4800원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프리다칼로 지음, 안진옥 옮김, 비엠케이 펴냄.300쪽/1만8000원
◇동양인은 모나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크리스틴 카욜, 우훙먀오 지음, 전혜영 옮김, 에쎄 펴냄.352쪽/1만6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