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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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라고 하면 왠지 집중력이라고 하면 어떻게든 버텨내는 '정신력'과 이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연상된다. 그러나 일본 유방암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1일 1식'의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는 집중력은 인간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집중을 방해하는 인자를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신간 '오후의 집중력'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생활 습관들을 소개했다. 왜 하필 '오후의 집중력'일까? 오후는 집중력의 골든타임이다. 보통 9시에 출근해 오전엔 3시간 가량밖에 일을 하지 않지만 오후엔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 일을 해야 한다. 게다가 업무의 마감 압박도 있는 만큼 오전 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점심 직후 오후 시간은 식곤증으로 집중력이 가장 흐려지는 시간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세수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등 잠을 쫓기 위해 애쓰며 시간을 보낸다. 그레서 저자는 아예 '점심식사를 건너 뛰라'는 다소 파격적인
◇ 대니얼 코션·그랜트 웰커 '마켓바스켓 이야기' 미국의 유명 슈퍼마켓 체인, 마켓바스켓의 CEO 아서 T.디물러스가 2014년 경영권 분쟁에 밀려 해고당하자 모든 임직원이 반격에 나선다. 200만 고객들은 불매운동을 벌였고, 납품업자들은 공급을 중단했다. 지역 의원들마저 지지행렬에 동참하자 결국 그는 다시 복귀한다. 그가 이렇게 열렬한 지지를 받은 것은 언제나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를 우선한 그의 경영철학 때문. '존경하는 리더'와 '성공하는 기업'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이헌욱 '굿바이 아파트, 집 짓기의 정석'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살림집을 계획한 건축가인 이헌욱 소장은 묻는다. '왜 집을 지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집을 지을 것인가'. 그는 자기 집 짓는 일만큼 사랑하는 가족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 없다고 자신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용적률, 건폐율'부터 행복하고 효율적인 집짓기 비결까지, 직접 체득한 노하우
사전은 죽었다. 사전의 본질인 '검색'기능을 인터넷에 빼앗기면서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궁금한 단어를 입력한 뒤 '엔터'키를 누르면 1초도 안 돼 검색결과가 나타난다. 구태여 종이를 뒤적일 필요가 없다. 국내 출간되는 사전들은 10년 가까이 개정 없는 증쇄만을 거듭하고 있고,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도 2012년 종이사전 출판을 중단했다. 그러나 사전은 계속된다. 단, 다른 형태로 말이다. 네이버, 다음을 거쳐 카카오에서 10여년째 어학사전을 만들고 있는 '사전 덕후(한 콘텐츠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 정철(40)씨는 단언한다. 사전의 시대는 결코 종말을 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후의 사전 편찬자'이자 '최초의 웹사전 기획자'로 불리는 정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에서 한국 웹사전의 기본 틀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그 속을 채운 인물이다. 그의 경력을 따라 읽는 것은 곧 한국 웹사전의 초기 모습과 성장, 발전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플라톤이 고대 그리스의 전통의상 토가를 입은 채 24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는다. 경찰의 '폴리스'(police)와 도시국가인 '폴리스'(polis)를 헷갈리고 '너드'와 '클라우드'의 뜻을 모르는 플라톤의 모습은 영 우스꽝스럽다. 책 '소피스트'에서 그가 묘사했듯 기술과 과학의 시대에 철학을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완전히 정신 나간 사람'이란 인상을 준다. 자신의 신작 출간 기념 강연회를 하러 구글 본사를 방문한 플라톤에게 청바지를 입은 구글 직원은 '세계의 모든 지식을 모은다'는 구글의 목표를 홍보한다.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구현되는 구글 검색엔진을 이용하면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같은 키워드만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가'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도 답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플라톤은 그들의 이야기에 맞선다. "좋은 삶에 대해서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철학자 뿐"이라고 말이다. 리베카 골드스타인의 신간 '플라톤, 구글에 가다'는 "플라톤이 책 홍보에 나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알파고'의 등장으로 구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I, 로봇, 생명과학 등이 주도하고 전에 없던 속도로 세상 곳곳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구글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구글은 단순한 인터넷기업에서 글로벌 첨단기술기업, 이제는 글로벌 산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본격적으로 구글을 '미래 세계를 만들어내는 체제'로 바꾸려 하고 있다. 무인자동차나 알파고뿐 아니라 세탁기와 냉장고, TV, 가정용 난방 시스템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스마트 기기화하는 것도 구글의 중요 어젠다다. 한마디로 구글은 전 세계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구글 연구소에서는 얼토당토않은,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대담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안경에 휴대용 컴퓨터 시스템을 장착한 구글 글래스나 혈당을 측정하는 콘텍트렌즈 같은 제품은 시작일 뿐이다. 새로
지난달 30일 서울 홍익대학교 앞에 거대한 조형물이 하나 세워졌다. 사람들은 당황했다. 바로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상징 모형 이었기 때문. 대체 작품의 의도가 무엇일까. '작가가 일베냐 아니냐'부터 시작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31일, 작품이 파괴됐다. 홍익대학교 학생 2명과 공익근무요원 1명. 20대 젊은이 세 명이 함께 산산이 부숴버린 흰색의 손 형상 파편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경악했다. 작품 위에는 "너에겐 예술과 표현이 우리에겐 폭력임을 알기를"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라는 이 작품은, 파괴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일베'에 승리를 안겼다. 르몽드에서 발간하는 '마니에르 드 부아(우리 말로 '사유하는 방식'이라는 뜻)' 시리즈의 3번째 책, '극우의 새로운 얼굴들'을 통해 왜 그런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여러 관련자들의 기고를 모아 격월로 출간하는 잡지로, 한국어판은 국내 저자들의 관
"정신없이 바빴는데 뭘 했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는 거지." 이른 아침 출근, 야근에 회식까지. 업무에 치여 개인 생활이 없는 직장인을 일컬어 '타임푸어'(Time-Poor,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이르는 신조어)라고 한다. 2014년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한국 전체 인구의 42%가 '타임푸어'다. 신간 '파이브 초이스'는 삶에 여유를 잃은 타임푸어를 위한 시간 관리법을 알려준다. 업무 효율성만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인생의 방향과 목표에 주목해 자아실현, 인간관계, 건강의 종합적인 관리를 추구한다. 책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우리 삶의 형태를 바꾸고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디지털 환경에서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다섯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급한 일에 반응하지 않는다. △탁월함을 추구하고 평범함에 안주하지 않는다. △큰 바위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 △테크놀로
"모든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오직 당신만 남는 거야. 혼자가 되는 거지. 그리고 당신도 곧 사라질 테니." 이 질문에 노철학자 폴 리쾨르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사라질 거라면 지금은 확실히 존재하는 셈이군! 가장 큰 신비는 죽음이 아니라 탄생이지. 최대한 먼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나는 이미 태어나 있거든. 왜 나는 나일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태어났음을 받아들이는 거야. 다시 말해 자신의 존재에 '네'라고 긍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지." 리쾨르는 다양한 해석들 사이에 발생하는 긴장의 갈등을 중재할 줄 아는 대화의 철학자였다. 그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고 그 역시 1940년 독일군 포로로 5년간 생활을 했으나 선과 악, 낙관주의와 염세주의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삶 속에 이미 슬픔이 내재해 있는 걸. 즐겁게 삶이 싹 트는 그 순간부터! 그게 바로 삶의 역설이지. 우리는 탄생과 죽음을 분리할 수 없어.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속한다'는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는 헌법 규정과 기존 학설에 대한 반격을 펼치는 책이다. 저자인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대의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국회가 사실상 '주권자'가 되고 있다며 직접 민주주의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제도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가 끝날 때마다 언론은 '민의가 무섭게 반영된 결과' 또는 '민심은 천심'이란 말을 반복한다. 하지만 저자는 민심의 주인인 국민이 제대로 주권자 대접을 받지 못한 채 선거철 반짝 주인에 그칠 뿐이라고 봤다. 언제든지 주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주권자인데, 국민 뜻에 반하는 국회 결정을 국민이 번복할 수 없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국회가 주권자에 등극했다는 얘기다. 저자는 직접 민주주의야말로 무장 해제 당한 채 무력화된 국민을 실질적인 주권자로 복권시키는 '정치적 발명품'이라고 규정했다. 자동차나 전자기술 등 물리적 기술을 발명해 국가발전에 활용하듯 직접민주주의도 국가 발전을 위한 제도
최근 국내 곳곳에서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는 1시간30분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로 '멍 때리는'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복잡한 사회에 지친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멍 때리기' 위해 시간을 내고, 대회를 개최해야할 정도로 세상은 복잡해졌다. 가질수록 더 갈망하고, 더 가진 사람을 보며 불안해하느라 사람들은 행복할 새가 없다. 책 '단순한 삶'의 저자 샤를 와그너는 "복잡다단한 현대 생활에 지친 우리의 영혼은 단순함을 꿈꾼다"고 말한다. 저자는 생각법, 말하기, 생활 방식, 돈, 인간관계, 교육 등 삶의 전 영역을 망라해 단순함이란 무엇인가를 밝히고, 그 가치를 삶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반영한 듯한 이 책은 놀랍게도 100년 전에 쓰였다. 하지만 지금 읽어도 충분히 공감될만한 현대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복잡한 결혼 준비 과정에서 불행을 겪는 예비 부부, 복잡한 말을 쏟아내 대중이 서로 불신하게 만
#세계 1위 드론 기업인 중국의 DJI 창업자 프랭크 왕은 소위 RC 모형 비행기 '덕후'였다. 왕이 드론 사업을 시작한 건 만화책에서 본 빨간색 헬리콥터 때문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을 쫓아오며 사진을 찍어주는 빨간 헬기를 머릿속에 그려왔다. 모형 비행기에 대한 그의 관심은 2006년 홍콩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한 뒤 파트너 몇명과 중국 선전에서 일반 주택을 빌려 드론 제조 기업을 세우는 것으로 확대됐다. DJI의 창업 초기 직원은 전체의 15%만이 박사학위 소지자였고 대부분은 고졸 학력의 실무 경력을 가진 공학 엔지니어뿐이었다. 하지만 10년도 채 되지 않아 직원 2500명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처럼 수천, 수조원의 재산을 가진 창업가들만이 지식 창업 시대의 주인공은 아니다. 학위가 없는 특정 분야의 해박한 전문가인 '덕후'도 있다. 남다른 깊이의 취미생활을 가진 덕후가 새로운 자본이 되는 시대다. 웨딩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활용해 웨딩 데코레이션
"인간 본성이 문제다. 그러나 인간 본성이 또한 그 해결책이다." (진화 심리학자 스티븐 핑거, '빈 서판' 중에서) 강남역 노래방 살인사건으로 세상이 흉흉하다. "여성이 오기만을 1시간 기다려 살해했다"는 범인의 진술에 범죄의 원인이 '여혐'인지, 아니면 정신병인지를 놓고 설전이 시작됐다. '묻지마 범죄'가 갑자기 여험과 남혐이라는 이상한 성 대결구도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리는 한국 사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직접적인 답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책이 한 권 나왔다. 한국인 최초의 진화 심리학자인 전중환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가 쓴 '본성이 답이다'는 한국 사회에서 발현되는 현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우리의 '본성'을 파헤친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가진 진화론적 접근을 향한 비판적인 시각을 인정하며 글을 시작한다. "이 사람은 남자의 바람기를 옹호하려는 마초 아닐까?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는 유전자 환원주의자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