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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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평전’에 매달리던 시절, 이대환 작가의 눈에 한 인물이 들어왔다. 베트남에 파병됐다가 휴가지인 일본에서 쿠바 대사관으로 망명 신청한 뒤 8개월 만에 잠적한 한국 국적의 ‘김진수’라는 인물이다.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에 한·미·일 3국이 관심을 높이며 그가 북한으로 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그는 소련을 거쳐 유럽 어느 나라에 정착했다. 이 작가는 김진수를 손진호란 이름으로 소설에서 부활시켰다. 11년 만에 장편 소설 ‘총구에 핀 꽃’을 낸 이 작가는 손진호(74)의 아들인 ‘나’라는 화자를 통해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추적한다. 작가는 소설의 동기로 그의 ‘행적’에 주목했다. “서사적 사건은 없지만, 참전과 망명, 잠적과 정착 등 파란만장한 행적이 눈에 띄었어요. 오다 마코다 선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1988년 그가 스위스에서 문구점을 하며 살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그가 스웨덴에서 평화롭게 사는 걸로 설정했어요.” 쿠바에서 북한이나 소련이
◇노무현과 바보들((주)바보들 엮음, 싱긋 펴냄) 동명 영화가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영화에서 못다 한 말들’로 풀어낸 책. 200자 원고지 2만 5000매 넘는 인터뷰(노사모 멤버, 정치인 등 82명) 녹취원고를 줄여 묶은 두 권의 책은 권위주의에 홀로 온몸으로 맞선 ‘바보 노무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 일을 뒷전으로 남긴 ‘바보들’의 이야기가 상세히 담겼다. 낙선과 당선(1권), 탄핵과 퇴임(2권) 순으로 정리됐다.(1권 448쪽/2만원, 2권 344쪽/1만8000원) ◇돈의 지혜(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흐름출판 펴냄) 고대부터 현대까지 노동, 종교, 결혼, 죽음, 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돈’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돈 버는 비법이 아닌, 우리가 왜 돈을 버는지, 돈 버는 이유가 무엇인지 철학적 물음을 던진다. 돈의 지혜로움은 자유, 안정, 마음의 평화를 통한 돈의 미덕이 정직, 균형, 나눔이라는 의무와 조화를 이뤄야 완성된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집을 한 채 사더라도 세법을 알아야 절세를 하고, 노동법을 알아야 나를 괴롭게 하는 부당한 회사의 처우에 맞서 단호히 대처할 수 있다. 가장 안락해야 할 내 집에서조차 이웃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흡연 분쟁 때문에 건강을 잃고 경찰서를 드나들기도 한다. 사랑스러운 내 반려동물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거나 행인을 물기라도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보상을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다. 돌아보면 일상은 늘 사건 사고의 연속이다. 매 순간 곳곳에 작은 폭탄이 하나씩 숨겨져 있는 것처럼, 예기치 못한 위험이 우리 주변에 늘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일상뿐일까. 회사에서도 업무를 하다 보면 상표권, 초상권을 비롯한 업무상 분쟁부터 각종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까지 법과 관련되지 않은 일들이 없다. 숫자 하나를 잘못 써서 회사에 막심한 손해를 입히기도 하고, 관련 법 규정을 모른 채 상품을 출시하여 물건을 회수하거나 파기하기도 하며, 고객으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법률
BBC라는 이름은 수십년 간 공정한 저널리즘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국영공영방송이지만 여느 민영방송보다 독립적이란 평가와, 독창적이고 가치 높은 콘텐츠들을 생산해 왔던 그간의 이력이 BBC를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신뢰 받는 언론의 위치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BBC, 공영방송의 신화'는 BBC의 민낯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BBC가 알려진 것만큼 독립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기득권 세력의 의사와 이익을 과도하게 반영해 온 매체라고 고발한다. 영국 버밍엄의 애스턴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인 저자 톰 밀스(Tom Mills)는 폭 넓은 자료와 조사를 통해 또 하나의 권력이 돼 버린 BBC의 실체를 'BBC, 공영방송의 신화'를 통해 입증하려 노력한다. 저자는 우선 언론 기관 또한 거대한 힘을 지닌 엘리트 기관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BBC의 독립성을 파악하려면 BBC가 정말로 정부로부터 독립적인지를 묻기보다 BB의 구조와 문화를 형성한
광고가 돈값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채널도 시장도 한정적이고 고객이 정보를 알 수 없었을 시절에는 가능했다. 지금은 정보 과잉을 넘어 소음의 시대다. ‘사람들이 우리가 보는 것을 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똑같이 원할 것’이라는 생각은 마케터들의 착각이다. 고객은 이제 당신 회사가 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한동안 인기를 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역시 그 전략에 한계를 드러내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마케팅은 구시대의 유물인가. 역설적이지만, 다시 마케팅의 시대다. 다만 ‘어떤’ 전략과 ‘무슨’ 마음으로 접근하느냐에 달렸다. ‘마케팅이다’, ‘진정성 마케팅’ 최근 발간된 두 책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매달리지 않은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마케팅이다’는 진정한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개념부터 다시 정의한다. 겉으로 보이는 거대한 시장 흐름 속 존재하는 미세한 역류(逆流), 설명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심리, 그리고 사람의 진심이 향하는 욕
국가가 약속한 최저 임금이 깨지고, 정부가 관리하는 돌보미 서비스에 충격적 피해를 보면서 지금 사회는 ‘불신의 시대’인 것만 같다. 이제 우리 인간 사회의 신뢰는 무너졌을까. 저자는 “이동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언론과 기업, 전문가와 정부 등에 대한 신뢰는 익명의 사람들에게로 옮겨갔다. 낯선 사람의 차에 올라타고 낯선 사람의 집에 머물며 가상화폐를 이용하는 일들이 신뢰의 대표적 사례이기 때문.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알리바바, 에어비앤비, 우버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했다. 저자는 신뢰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연결해 주는 다리라고 정의한다. 또 인간 신뢰의 달라진 양상을 분산 신뢰라고 설명한다. 저자가 설명하는 ‘신뢰 더미 오르기’ 법칙에 따르면 신뢰 더미는 우선 개념을 신뢰하고 다음으로 회사를 신뢰하고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이나 기계를 신뢰한다. 인터넷으로 가정과 베이비시터를 연결해주는 업체 ‘어번시터’는 베이비시터를 먼저 예약한 페이스북 친구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식으로 연
◇크레이지 호르몬(랜디 허터 엡스타인 지음, 동녘사이언스 펴냄) 그간 호르몬 관련 도서들이 ‘어떻게 건강해질까’ 같은 문제를 다뤘다면, 이 책은 호르몬 존재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호르몬이 이름 붙여진 때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되짚는다. 호르몬이 키, 질병, 증오나 사랑 같은 감정, 포만감, 성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나아가 남성도 여성도 아닌 간성인(intersex)들의 삶을 통해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별 시스템도 고찰한다.(452쪽/1만9800원)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할 엘로드·데이비드 오스본 지음, 한빛비즈 펴냄)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 모두 ‘한 끗 차이’로 결정된다. 한 끗은 때론 태도로, 안목으로, 습관으로 불리지만 그 본질은 변함이 없다. 모든 부자가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부자 중에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부자는 지금의 자산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미술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평론가가 조르조 바사리다. 1511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바사리는 화가와 건축가로 활동했지만, 동시대 천재들을 따라가지 못했다. 대신 ‘르네상스 미술’의 전문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가 집약한 르네상스 미술사는 세계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로 쓰인다. 국내에도 소개됐지만, 절판되면서 잊히는 듯했다. 이근배 조선의대 교수(1914~2007)가 18년간 번역에 힘을 기울여 낸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의 복간본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이 한길사에서 나왔다. 모두 6권으로 3896쪽에 이른다. 33년 전 발간된 원본의 일부 번역 오류를 바로잡고 르네상스 미술 전공자인 고종희 한양여대 교수의 해설을 덧붙이고 도판을 2배 이상 넣었다. 최근 출간 간담회에서 고 교수는 “바사리가 이 책을 쓸 때 모든 자료를 망라했고 등장인물을 직접 만나고 작품을 검증한 본격적인 미술서”라며 “무엇보다 인문학적으로 감동하는 글귀가 많다”고 설명했다. 재출간이지만, 해설을 넣은
지금까지 이런 창의력은 없었다. 인문과 기술의 영역을 조합하며 21세기 가장 위대한 창의력의 소유자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도 이 사람을 롤모델로 꼽고 72쪽의 다빈치 노트를 3080만 달러(한화 350억원)에 구입한 빌 게이츠도 이 선구자에게 존경심을 아끼지 않았다. 잡스는 “예술과 공학 양쪽에서 모두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며 그 둘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그를 천재로 만들었다”고 치켜세웠다. 올해 타계 500주년을 맞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얘기다. 스티브 잡스 전기를 쓴 저자 월터 아이작슨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창의에 영향력을 끼치는 15세기 주인공을 어김없이 소환했다. 다빈치가 남긴 7200페이지 분량의 노트를 연구한 결실이다. 저자는 그를 타고난 천재가 아닌, 끊임없는 호기심을 상상력과 노력으로 해결하며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로 묘사한다. 아이작슨은 “그에게 천재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특별한 인간으로 만듦으로써 그의 가치를 축소할 수 있다”며 “그의 천재성은 인간적 성격을 띠고 개인
“로봇과 인간이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로봇에게 사람의 인격을 넣으면 인간인가요, 로봇인가요?”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학적 호기심은 이제 일상이 됐다. SF 영화 속 이야기가 무조건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영화와 현실의 문턱도 좁아진 세상이다. 10대들의 무한 호기심에 반응하는 이 책은 SF가 다루는 거의 모든 것에 이야기한다. 국내 대표 SF 작가 김보영과 SF 평론가 박상준이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모집한 질문을 토대로 토론한 내용을 재구성했다. 정답은 없지만, 그럴듯한 논거와 과학적 증거들을 통해 내놓은 답변들은 제법 흥미진진하다. 로봇에 사람의 인격을 넣는 문제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갓난아기 때의 인격이 지금의 자신에게 남아있지 않아도 계속 ‘같은’ 사람으로 여기는 것에 대해 일부 토론자는 이어지는 ‘기억’을 이유로 내민다. 다른 토론자는 ‘치매로 기억을 잃는 이는 그럼 다른 사람일까’ 의문을 제기한다. 김 작가와 박 평론가는 “주관”이라는 답변을 내
◇사장의 말공부(고야마 노보루 지음, 리더스북 펴냄) “모두 사장인 내 탓입니다”는 기본이다. 인재를 육성할 땐 10가지를 가르치기보다 한 가지를 반복해서 교육해야 한다. 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한다. ‘매출의 신’ ‘경영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무사시노의 대표이사 고야마 노보루 사장의 성공 비결에는 ‘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지난 30년 경영 노하우와 수많은 기업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회사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사장의 말 습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208쪽/1만4000원) ◇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최윤식 지음, 김영사 펴냄) 변화에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할 것인가, 변화를 꿰뚫고 주도할 것인가. 아시아 대표 미래학자가 밝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선점하기 위한 통찰의 기술이 펼쳐진다. 저자는 통찰은 초인적이 능력이 아닌 생각의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짧은 시간에 흐름이나 방향을 포착할 땐 마인드 세트(생각의 습관)를, 심층적 연구를 장기간 할
열심히 살아도 돈이 잘 모이지 않는 사람, 투자만 했다 하면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이유’가 있다. 금수저가 아니어서, 투자 종목을 잘못 선택해서도 아니다. 답은 ‘머니패턴’에 있다. 머니패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돈을 벌고 쓰는 행동이 규칙적, 고정적으로 반복돼 패턴화한 것이다. 심리학 박사인 두 저자는 수십 년 간 평범한 직장인부터 기업 CEO, 대학교수 등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하며 그들이 일정한 유형으로 돈을 다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 돈을 가지고 부자가 되는 사람, 가난한 사람이 되는 차이는 하나였다. 바로 ‘심리’였다. 머니패턴은 마음 깊숙이 숨겨진 무의식감정에 의해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이를테면 당신이 페라리를 몰고 가는 20대를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멋있다’, 또 어떤 이는 ‘부럽다’, 다른 이는 “세상은 불공평해”라고 떠들 것이다. 무의식감정은 억울함, 외로움, 두려움, 열등감, 경쟁심으로 정리된다. 저자들은 감정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