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총 2,800 건
“복어 먹다 죽는 게 의미 없이 사는 것보다 낫다.” 요리 명장의 한 마디는 날카롭게 폐부를 찌른다. 1921년 일본 회원제 식당 ‘미식구락부’을 열어 ‘맛의 달인’으로 이름을 날린 기타오지 로산진(1883~1959)은 음식을 ‘때우는 끼니’가 아닌 ‘참된 삶의 과정’으로 인식했다. 그에게 맛있는 음식은 재료 본 맛이 살아있는 것이다. 양념과 요리법이 난무하는 시대에 던지는 일종의 ‘경고’ 같은 해석이다. 그의 미식론도 색다르다. 그는 “사람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므로 하루 세끼 중 단 한 끼라도 허투루 먹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70년 미식 인생을 살아온 그에게 무타협 미식 철학의 기초가 된 이 명제는 한 끼 식사에서도 삶의 진정성을 느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참된 미식은 식재료가 지닌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일이며, 그는 이 맛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생전에 남긴 미식론과 음식론에서 가장 중요한 글들을 모은 이 음
초미세먼지가 뒤덮는 세상은 이제 일상이 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 같은 징후는 화석연료 사용의 참혹한 대가일지 모른다. 한때 예측 가능했던 변수들도 이제는 무질서하게 변하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돼 과학자들을 당혹케 한다. 소위 ‘정상성’이라고 부르는 범위를 너무 크게 벗어났다는 얘기다. 과학계에선 ‘정상성이 죽었다’는 결론까지 내는 형국이다.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단체, 사물이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식품이 남긴 탄소발자국을 찾아내는 건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단계별로 다른 방식으로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 유럽연합 기후변화대응총국 기록에 따르면 미국의 3대 주요 항공사는 2012년 전년보다 겨우 1000t 적은 탄소를 배출했는데도 ‘항공연료 추가 요금’을 없애지 않았다. 탑승객이 온실가스 배출 완화를 위해 낸 돈이 항공사들의 당기순이익을 늘리는 데 쓸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화석연료 집약
◇우리는 정글로 출근한다(그레고르 파우마 지음, 세종서적 펴냄) 상사의 갑질 등 직장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우리는 직장을 하나의 문명화된 시스템으로 보지 않고 1500만 년 전의 정글 그 자체로 봐야 한다는 게 저자의 논리다. 칸막이 너머로 ‘똑, 똑’하며 손톱 깎는 A 구역 최고 권력자 김 부장, 예산 부족하다며 툴툴대는 전 차장 등 인간 행동은 원숭이 시절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않았다. 회사라는 정글을 무대로 펼쳐지는 몸짓 언어, 집단 행동방식, 위계질서의 진화 등이 세세하게 담겼다.(328쪽/1만6000원) ◇멀티플라이어(리즈 와이즈먼 지음, 한경BP 펴냄) 자신이 제일 똑똑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리더는 ‘디미니셔’, 주변 사람들의 지적 능력과 역량을 끌어올리는 리더는 ‘멀티플라이어’로 불린다. 적은 자원으로 높은 성과를 내야 하는 지금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는 후자다. 멀티플라이어는 재능 자석, 해방자, 도전 장려자, 토론 주최자, 투자자처럼 행동한다. 저자는 글로벌 기업 3
'절대 여자'는 성폭행의 아픔으로 자신의 여성성을 부인한 저자가 절대 여자가 되는 여정을 그린 책이다. 열여섯 살 때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저자 플뢰리는 후유증으로 아름답고 빛나는 20대를 무성적 여성, 섹스결벽증녀로 살아간다. 결혼 후에도 그 영향은 여전하지만, 자신의 고민과 신문사 기자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여성 문제와 페미니즘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저자는 아이가 있는 서른여덟 살 이혼녀다. 신문기자로 15년 일한 후, 지금은 소설과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파리의 좁은 아파트에서 아들과 함께 거주하며 자신의 삶에 성실하고 책임적이지만,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무엇보다 여자로서의 자신을 사랑하며 살고 있다. 그가 이겨냈던 어려움은 대부분의 여성이 겪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여성동료와 나눌 수 있는 우정과는 또 다른 도움을 주는 남성동료와 서로 존중하고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저자는 남성이 여성의 적만이 아니라 친구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간다. 저자는 모든
펜더(Fender)는 70년 넘게 세계 최고의 전기 기타를 팔아온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업계 전반에 판매량이 3분의 1가량 감소하면서 펜더도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 절반은 신출내기 연주자들에게서 나오지만, 이들 중 90%가 1년 안에 기타 연주를 그만두면서 고객 이탈 속도는 더 가속화했다. 해법은 무엇이었을까. ‘전기 기타’ 너머의 실질적 해법은 구독 기반의 온라인 동영상 교육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세계 자동차 빅 3는 이제 제조업체 이미지를 넘어 교통 문제 해결사로 등장했다. 개별적인 차량 판매로는 판매 시장을 더 뚫기 어렵기 때문. 자동차를 사용해야 할 고객의 욕구와 명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들은 운송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들여다본 것이다. ‘구매’의 시대가 가고, ‘구독’의 시대가 도래했다. 히트 상품을 만들어 최대한 많이 팔고 마진을 높이는 ‘모 아니면 도’ 식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대박보다 쪽박을 차는 경우가 많다. 충성 고객과 구독자를 확보
“구글은 관습적인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기업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관습은 수직 관계를 품에 안고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시스템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구글은 다르다. 익숙하고 오래된 관습의 장점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이를 뛰어넘지 않고선 앞서갈 수 없기 때문이다. 구글은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모든 구성원의 뇌가 온라인을 통해 긴밀히 연결돼 하나의 팀처럼 일한다. 그런 협업 시스템과 문화 덕분에 인원이 아무리 늘고 사업 가짓수가 많아도 스타트업처럼 재빠르게 일할 수 있다. 구글 창립 20주년을 맞아 퓰리처상 수상자가 쓴 기업 평전인 이 책은 구글의 일대기를 망라했다.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CEO 에릭 슈밋을 포함한 구글의 핵심 인사 150여 명과의 인터뷰, 치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구글의 성공 신화를 들여다본 성장사다. 구글은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개인의 천재성이 조명된 영웅담의 결과물이 아니다. 오히려 스탠퍼드대의 교수와 투자자, 에
◇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기시미 이치로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 많은 이들이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건 ‘배우는’ 것이 아닌 ‘빠지는’ 감정의 문제로 국한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당장 이런 사랑을 멈추라고 권고한다. 사랑은 능력이자 기술임을 깨우칠 때, 비로소 행복해진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아들러와 에리히 프롬 등 심리학자부터 플라톤, 니체 등 철학자까지 동원해 사랑과 연애, 결혼의 진실을 탐구한다. 저자는 “사랑의 문제는 ‘누구’가 아닌 ‘어떻게’에 있다”며 “성숙하지 못한 사람에게 성숙한 사랑은 불가능하다”고 역설한다.(280쪽/1만4000원)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실라 재서노프 지음, 동아시아 펴냄) 중국에서 ‘유전자 편집’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를 주도한 과학자는 해임됐다.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한 생명과학의 발전은 일종의 도전이지만, 그 창조적 모험에 국가의 대응은 저마다 달랐다. 자연의 비밀을 캐는 인간의 욕망은 자연과 문화, 도덕과 부도덕,
일자리가 세계 경제 둔화로 ‘줄어드는’ 문제가 아닌, 기술의 진보로 ‘사라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고 넘기기엔 닥친 현실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의 택사 기사들이 카카오의 휴대폰 앱을 이용한 카풀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전면 총파업이라는 사건만 보더라도 일자리 생태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흔들리고 있다. 일자리가 기술과의 경쟁에 놓인 당장의 위기라는 인식을 보여주는 두 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보통 사람들의 전쟁’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보통 사람들의 일자리 전쟁을 추적 정리한 심층 보고서다. 지난 10년간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여러 도시에서 신규 기업 창업을 도운 저자가 기술 혁명과 노동 시장의 변화를 기술했다. 세계경제포럼은 2016년 미래일자리보고서에서 “기술의 발달로 2020년까지 5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해 백악관이 발간한 보고서에는 시급 20달러 미만의 일자리 중 83%는 자동화하거나 기계
인간 진화의 화두에는 뛰어난 뇌가 있지만, 그 이전에 위대한 4가지 유전자를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오늘날 여기 있는 것은 뇌력의 승리지만, 우리 생존은 늘 우리 몸에 달려있었다”고 말한다. 자연선택과 적자생존 메카니즘에 따라 진행된 진화에서 ‘가장 적합한 유전 형질’을 지닌 자는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 4가지 위험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가 에 달려있었다. 굶주림에 대한 방어 유전자는 지나칠 정도로 배불리 먹어 두는 것이었다. 아사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몸은 과식해서라도 더 많은 양을 흡수하는 쪽으로 프로그래밍 된 것이다. 사냥을 오래 하기 위해 소진되는 탈수를 막는 것도 생존에 중요했다. 다른 포유류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짠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 소금을 섭취하게 한다. 입맛과 생존을 위한 과잉보호 본능 때문에 소금이 필요하지 않을 때도 짠 음식을 먹고 싶게 하는 탈수 방어 기제를 만들어낸 셈이다. 폭력은 진화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적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조너선 실버타운 지음, 서해문집 펴냄) 음식을 통해 만나는 진화의 역사. 달걀, 우유, 밀가루의 공통점은 팬케이크의 주재료라는 점도 있지만, 자식에게 영양을 공급하도록 진화된 산물이라는 더 깊은 주제의식이 깔려있다. 알코올이 인류를 꽁꽁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몸이 독소인 에탄올에 내성을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책에 열거된 음식들은 자연선택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과학적으로 들려준다.(346쪽/1만7000원)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은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아(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갈매나무 펴냄) 독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유방암 선고를 받은 뒤 쓰러지고 넘어지고 상처받았던 순간을 담은 이야기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자기결정권과 회복탄력성이다. 모든 비판에 귀 기울일 필요 없고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관계도 있다고 얘기하고, 또렷한 해결책이 없어도 너무 실망할 필요 없이 스트레스에 둔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만의 짐을 자기만의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여기저기서 '수소(水素·Hydrogen)'가 화두다. 게다가 수소경제니 수소사회니 하는 접해보지 못했던 낯선 용어들까지 많이 등장한다. 학창시절 과학 시간에나 공부하고 잊었던 이 수소가 어느새 우리 일상 속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7일 직접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장에 나와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미 대한민국 도로엔 수소전기차 '넥쏘'가 돌아다니고 있다. 가장 큰 사회적 골칫거리인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해결사로 수소전기차가 거론된다. 그간 석유 권력이 지배해 온 이 사회에서 왜 갑자기 수소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을까. 수소는 무서운
누군가는 한 번쯤 슈퍼맨처럼 되고 싶어 안달이 났을지 모르겠다. 겉으로 보이는 남과 다른 능력 하나라면 어떤 상처도 감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슈퍼맨 입장에선 인간과 다르다는 사실에서 오는 괴리감, 실제 모습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외로움이 더 큰 고민이다. 아무리 좋은 능력이라도 긍정의 에너지가 부정의 그것을 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인 셈이다. 슈퍼맨은 이 핸디캡을 타인을 도움으로써 주어진 고통의 상황을 극복했다. 우리 주변에도 크나큰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이들이 적지 않다. 불가항력적인 역경과 실패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저자는 ‘슈퍼노멀’(supernormal)이라고 부른다. 이른바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올림픽 금메달, 윔블던 대회 우승 등 수많은 대회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던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강압적인 훈련 방식 때문에 고통을 겪어야 했다. 진절머리나도록 싫었지만 선택권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