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여자'는 성폭행의 아픔으로 자신의 여성성을 부인한 저자가 절대 여자가 되는 여정을 그린 책이다.
열여섯 살 때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저자 플뢰리는 후유증으로 아름답고 빛나는 20대를 무성적 여성, 섹스결벽증녀로 살아간다.
결혼 후에도 그 영향은 여전하지만, 자신의 고민과 신문사 기자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여성 문제와 페미니즘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저자는 아이가 있는 서른여덟 살 이혼녀다. 신문기자로 15년 일한 후, 지금은 소설과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파리의 좁은 아파트에서 아들과 함께 거주하며 자신의 삶에 성실하고 책임적이지만,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무엇보다 여자로서의 자신을 사랑하며 살고 있다.
그가 이겨냈던 어려움은 대부분의 여성이 겪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여성동료와 나눌 수 있는 우정과는 또 다른 도움을 주는 남성동료와 서로 존중하고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저자는 남성이 여성의 적만이 아니라 친구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간다.
저자는 모든 것을 남성우월론에 반대하는 시각으로 보면서 남녀문제를 둘러싼 삶의 복잡하고 섬세한 면을 단순화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해석하는 투쟁적 페미니즘에 대해 비판적이다.
여성은 집단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고유한 존재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기만의 아름다움과 독특함을 지닌 존재다.
그런 자신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자신을 자신으로 보지 않고 이상화된 자신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고, 사회의 요구에 자신을 맞추려하기 때문이다.
절대 여자는 자신을 자신으로 보는 여자, 자신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당당할 수 있는 여자, 자유의 대가를 치르면서 매순간 의지를 갖고 선택하는 삶을 사는 여자다.
중도 성향의 페미니스트인 저자는 책을 통해 자세한 페미니즘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여성의 어려움을 말하면서 페미니즘 내용을 다뤘다. 저자에게서 페미니즘은 어려운 주제가 아니다. 페미니즘이 궁금하지만 난해해 소화하기 힘들었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