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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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이번 정부의 '인공지능 3대 강국'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의료분야의 인공지능에서 시작하자고 제언하며, 특히 병원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은 의료인공지능 분야에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좋은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병원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도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면 기업은 매출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기술, 산업, 규제, 병원도입, 데이터 및 근거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파격적인 정책에는 여러 반론이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잠재적 반론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려 한다. 첫 번째 반론은 재정적 부담에 대한 것이다. 의료인공지능 바우처를 병원에 제공하면 수천억 원의 재정이 소요될 수 있다. 하지만 바우처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로 봐야 한다. 병원의 인공지능 도입은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을
우수한 인재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패할 위험이 크고 당장의 보상도 적지만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할 경우 개인에게도 성장과 보상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테크인재들이 빅테크보다 스타트업에 들어갈 때 보상이 더 크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일수록 스타트업으로 뛰어든다. 이런 인재들에 대한 핵심 보상수단이 스톡옵션 같은 주식성과보상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스톡옵션에 대한 과도한 세금추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강남세무서를 비롯한 세무당국에서 직방, 토스 등 스타트업의 전·현직 임직원이 과거 스톡옵션 행사에서 세금을 적게 냈다며 수년이 지난 지금 미납세금과 가산세를 추징하는 사례가 속출한다고 한다. 구체적 사례를 들어보면 한 스타트업 임원은 2021년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회사가 회계법인을 통해 받은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행사이익에 대한 세금을 성실히 납부했다. 그러나 최근 세무서가 당시 일부 주주간 거래 사례를 찾아내
우리 사회에서 스타트업은 혁신의 원천이자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다소 씁쓸할 때가 있다.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스타트업 당사자들은 비슷한 프로그램이 중복되고 제각각 운영되는 것으로 느껴 오히려 혼란을 겪는다는 것이다. 사업화 자금, 전시회 참가, 멘토링, 해외 진출 등 항목만 달리할 뿐 실질적으로는 유사한 방식의 지원이 여러 기관을 통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중복은 자칫 소중한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한정된 재정을 더 많은 기업에게 효과적으로 쓰기보다, 비슷한 지원이 쪼개져 각 기관의 '성과'로 포장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지원 받으려는 기업 입장에서도 서류와 심사 절차를 반복하면서 정작 사업에 집중할 시간을 빼앗긴다. 문제의 본질은 협력 부족이다. 기관마다 스타트업 지원의 취지는 같지만 협업과 조율이 부재한 채 경쟁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
미국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본시장의 새로운 패권을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최근 미국 자본시장은 토큰화한 주식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24시간, 국경 없는 거래환경을 제공한다. 나스닥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은 이미 규제당국에 토큰화 증권의 거래승인을 요청하며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했고 대형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실시간 청산·결제를 지원해 투자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흐름의 핵심축으로 단순한 결제수단을 넘어 글로벌 유동성을 연결하는 허브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미국은 블록체인 인프라와 규범을 선점하면서 국제 자본시장에서 또 다른 차원의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자본시장 구조의 근본적 재편을 의미한다. 토큰화 자산이 보편화하고 스테이블코인이 국제결제와 자산거래에 깊숙이 들어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점차 미국이 주도하는 플랫폼과 규제체계에 의존하게 된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우리 사회에 노인은 존재하는가'란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환자에게 검사결과를 전하면서 고령으로 인해서라고 설명하다 "내가 왜 노인이냐"고 강한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아침 6시, 출근하기 위해 성내천을 따라 걷다 보면 러닝을 하는 사람 중엔 70대도 많이 보인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70세가 넘으면 암수술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70대 중반의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일까지 하는 사람도 많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상태를 잘 유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노인이라고 자각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노인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현실감각이나 자각능력이 없어서일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도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라 은퇴하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은 젊다며 노동과 경쟁의 무대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것 같다. 흔히 '늙어도 늙지 못하는 사회'로 불리는 이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욕망이나 집착의 문제로만 볼
1889년 일본 교토의 작은 화투 제조사로 출발한 닌텐도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게임기업으로 꼽힌다. 종이카드로 시작해 패미컴, DS, 위(Wii), 스위치로 이어진 여정은 단순한 제품출시가 아니라 놀이를 어떻게 재정의해왔는가의 역사다. 최근 등장한 스마트 알람시계 '알라모'(Alarmo)는 그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다. 단순한 시계 같지만 사용자가 몸을 일으켜야만 알람이 꺼지고 화면 속 마리오와 젤다가 환호한다. 아침은 억지로 잠을 깨우는 시간이 아니라 게임 속 첫 이벤트로 변한다. 소비자는 시계를 산 것이 아니라 닌텐도의 세계관을 매일 아침 체험하는 권리를 구입한 셈이다. 알라모는 출시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아침을 게임처럼 시작한다'는 콘셉트는 젊은 직장인과 학생층을 겨냥했고 닌텐도는 TV광고보다 유튜브·틱톡 등 짧은 영상 플랫폼을 활용해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일어나지 않으면 알람이 꺼지지 않는다'는 점은 단순 기능을 넘어선
활자만 봐도 음성이 들리는 문장이 있다. "전하! 종묘사직을 보전하시옵소서!" 음성뿐만 아니라 파르르 떨리는 신하들의 허연 수염까지 자동 재생된다. 그런데 그 '종묘사직'이란 게 대체 무엇일까. 종묘는 서울 종로4가에 있고 사직은 사직터널 앞에 있는데…. 종묘는 대충 알 것 같은데 사직은 무엇일까. 지구 위 거의 모든 농업국가는 대지의 신과 곡물의 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낸 역사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에는 근본 대지의 신 가이아(Gaia)와 곡물풍요의 신 데메테르(Demeter)가 있고 그리스 신화를 모방한 로마신화에서는 그 이름이 테라(Terra)와 케레스(Ceres)로 바뀌어 이어진다. 일상 외래어 '테라스'(terrace)와 '시리얼'(cereal)의 어원이 되는 여신들이다. 한반도에서도 오래전부터 대지와 곡물의 신을 모셨다. 토지신은 사(社), 곡물신은 직(稷)이고 둘을 합쳐 사직이라 하며 그들을 모신 곳이 사직단(社稷壇)이다. 종묘는 서울에만 있지만 사직단은 전국의 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대덕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첨단기술) 기업이 무려 4곳에 달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육성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부적으로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을까. 필자가 만난 한 딥테크 스타트업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장을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수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한 대학들 중에는 총장 주도로 오래전부터 '기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교과목으로 편성한 곳도 있다. 이는 시장 중심 R&D(연구·개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견지명이었다는 평가다. 딥테크 스타트업의 본질은 기술 경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기술 예측 역량'에 있다. 그러나 첨단기술을 시장에 내놓고 채택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며, 그 과정에서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 간 불균형이 나타나기 쉽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딥테크 기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전 산업에 걸쳐 혁신을 주도한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지만 진입장벽이 낮던 직무와 창의적 영역에서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며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취업시장에 막 진입하는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급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5~29세 중 쉬고 있다고 응답한 '쉬는 청년'이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위기에 놓인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930년대 미국은 대공황으로 실업률이 25%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 당시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주요 비즈니스리더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임금인하와 해고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는 시장의 흐름을 막지 못했고 대기업들은 오히려 고용을 줄였다. 이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정책을 통해 정부가 직접 나서서 대규모 공공사업을 추진하며 일자리를 창출했다. 민간 산림보호단,
기업 M&A(인수·합병)는 기업 간의 자본적, 인적, 조직적 결부를 통해 기업활동을 단일한 관리체계에 통합함으로써 개별 기업의 경제적인 독립성이 소멸되는 과정이다. 합병, 영업양수 등이 사례인데 이는 기업의 성장이나 시장지배를 위한 대표적인 수단이며 그 외 한계기업의 정리 및 시장퇴출을 위한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런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 중 하나가 인수 대상 기업의 이용자 보호다. 이용자는 기존 기업과 약관 등을 통해 계약하고 재화나 용역을 제공받는데 M&A 이후 인수 주체가 이용자의 기존 계약상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인수기업은 인수에 들인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품질을 저하하거나 이용자에게 불리한 약관변경, 요금인상 등을 시도할 유인을 가진다. 정부의 허가 등을 받은 사업을 인수하는 경우 정부가 면허 이전의 인가를 통해 동 인수의 적법성, 적정성을 심사하면서 이용자 보호조치도 심사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우리 사회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라는 내우외환의 위기 앞에 있다. 2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국가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과학기술분야의 우수인재 확보가 거론된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전략분야에서 인재부족 현상이 가시화하고 그나마 있던 국내 인재마저 해외로 빠져나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정부의 R&D예산 삭감은 엑소더스에 기름을 부었다. 인재공백은 기술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 우리 인재를 보호하는 한편 우수 해외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는 지금 글로벌 인재쟁탈에 사활을 걸었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AI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1억달러라는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해 화제가 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이 글로벌 두뇌를 미국 밖으로 밀어내는 동안 유럽과 아시아 각국은 이를 기회 삼아 앞다퉈 이들을 모셔간다. 영국은 글로벌인재TF를 출범
애니메이션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때문에 바티칸의 김대건 신부 성상은 물론이고 저승사자 논란이 일었던 세종시의 갓 쓴 예인 조형물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저승사자가 주목받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라 연원이 있었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에서 이창(주지훈 분)은 좀비떼 사이에서 생명을 살리려고 고군분투한다. 그의 갓은 이러한 분투 속에서 간지 나는 스타일이 됐다. 한국인은 더이상 착용하지 않는데 '킹덤' 때문에 아마존에선 한국의 갓이 절찬리에 판매됐다. 2025년 범접(BUMSUP)이 선보인 '몽경(夢境)-꿈의 경계'에선 말 그대로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삶과 죽음의 문지기인 저승사자가 갓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무대 퍼포먼스를 '케데헌'에선 사자보이즈라는 아이돌그룹을 통해 재연한다. 갓을 착용한 사자보이즈의 무대 퍼포먼스가 큰 화제가 돼 '소다팝' '유어 아이돌'이라는 노래도 빌보드 상위권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