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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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공개된 챗GPT-4는 이전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변호사시험 응시자의 상위 10% 점수를 받았고 이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입력해도 이를 이해하고 답을 한다. 이런 챗GPT에 대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인류가 인쇄술을 발명한 이후 가장 큰 지적혁명이라고 했고 빌 게이츠는 인터넷 혁명만큼 중대한 발명이라고 했다. 가히 인류가 지식자산을 축적하고 이용하는 전과정에 일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은 초거대 AI, 생성 AI의 발전과 함께 정점을 향해간다. AI는 데이터·개인정보를 필수 자양분으로 해서 성장하는 만큼 데이터나 개인정보 규제의 역할이 막중하다. 이에 정부는 초거대 AI 시대, 전세계적 디지털 대전환 추세에 부합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제2차 개정안을 마련하고 9월부터 시행한다. 개정법은 크게 데이터 활용을 통한 데이터경제 견인, 데이터 보호를 통한 국민 개인정보 신뢰사회 구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데이터·개인정
최근 일본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의 돈키호테 점포에 있는 한 식품코너에 일본 젊은이와 관광객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판매코너 앞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 '대왕 치즈 10엔빵'이라고 써 있어 일본도 치솟는 물가에 맞서 최저가 상품을 속속 내놓는 상황에서 급기야 10엔짜리 빵까지 출시된 건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10엔빵'은 10엔짜리 동전 하나로 살 수 있는 싼 빵이 아니라 500엔(약 4850원)을 줘야 살 수 있는 10엔짜리 동전 모양의 거대한 과자다. 카스텔라 같은 달콤한 반죽에 진한 치즈를 넣어 양손으로 치즈를 길게 늘어뜨리는 임팩트가 큰 비주얼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 적절해서 그런지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붐이 일고 있다. 현재 돈키호테 시부야점, 도톤보리점, 국제거리점 3개 점포와 도쿄 하라주쿠, 오사카 도톤보리에 가두점 2곳이 있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B.N.사에 따르면 앞으로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이 파죽
어부지리와 같은 뜻인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는 사자성어는 방(조개)과 휼(도요새)의 싸움에서 제삼자로 지나가던 어부가 둘 다 주워가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하이브는 어부 같았다. 애초 하이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생각지도 않았다. 에스엠에 하이브는 경쟁자이자 후발주자일 뿐이었다. 하이브에 에스엠은 업계 선발주자일 뿐 모든 면에서 이미 앞섰다. 하지만 풍부한 IP(지식재산권)는 맛깔스러울 수 있었다. 최근 흐름은 카카오의 완승으로 보이는데 과연 그런지 의문이다. 초기에는 소액주주운동 펀드가 에스엠 경영진과 다툼을 벌였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때문이었고 그 당사자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프로듀싱 시스템과 수익배분 문제였다. 개정된 상법으로 소액주주를 대변하는 감사위원이 위촉되면서 다툼은 에스엠 이사진과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사이로 번졌다. 에스엠 이사진은 동맹으로 카카오를 포진시켰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급기야 적진으로 넘어가 SOS를 쳤다. 바로 하이브였다. 하이브는
회색코뿔소란 말이 있다. 원래 코뿔소는 회색이다. 워낙 무거워 다가오는 것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도 피하지 않아 큰 화를 입는다는 의미다. 지금 우리 모습이 딱 그렇다. 큰 위험이 온다는 많은 징후가 있는데 이를 외면한다.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12개월째 적자다. 중국의 경기회복도 예전만큼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금리는 지난해보다 3배 상승했는데 미국이 더 올릴 예정이라 여기서 멈추면 다행이다. 부동산의 현재 가치인 전셋값은 하락 중이다. 더 큰 위기는 세계 경제체제의 구조적 변화다. 경기 사이클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지만 구조적 변화는 굳어진다. 얼마 전 발표된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조건을 두고 너무 자국 편향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사실 새롭지 않다. 이미 생산시설은 시장이 큰 미국, 유럽으로 이동했다. 더 큰 문제는 우수인력의 이동이다. 예전만큼 문화적 거부감이 크지 않다 보니 높은 연봉과 뛰어난 혁신생태계를 찾아 미국으로 간다. 사람만 아니라 스타트
네이버의 '제페토(Zepeto)',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와 '로블록스(ROBLOX)'. 이들의 공통점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타버스'라고 말할 것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버스(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 플랫폼을 의미한다. 게임 세계와 같이 캐릭터를 설정하고 제품을 구매하거나 콘텐츠를 이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요즘 청년들은 왜 메타버스에 열광할까. 그냥 게임을 좋아해서일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메타버스는 또 하나의 시대이고 문화이다. 나아가 권력의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 권력과 신분제도는 청동기, 철기시대에 도구를 이용하게 되면서 발생했다. 농경사회의 발전으로 곡식을 저장하고 소유의 문화가 생기면서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했다. 전쟁에서 승자가 귀족이라는 상류층 신분을 만들어 권력화하고, 그 권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대물림하면서 고착화됐다. 이렇게 쌓아온 권력 체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시킨 재택(원격)근무가 출근근무로 복귀하고 있다. 사업장이 아닌 자신의 거주지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나 거주지 인근 공유오피스나 회사 지정장소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원격근무가 팬데믹의 퇴조와 함께 후퇴하는 것이다. 얼마 전 국내 유니콘 중 하나인 여행플랫폼 야놀자는 100% 재택근무제도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철회의 이유가 더 중요하다. 경영진이 직접 밝힌 이유는 "회사의 성장성이 바닥 수준인데 재택근무의 생산성 저하 측면을 고려해 출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세계적 기업들 역시 출근근무로 복귀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경영진의 말대로 아마존은 올해 5월부터 최소 3일 이상 출근을 지시했고 애플 역시 출근 횟수를 늘리도록 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미 지난해 3월부터 '3일 출근, 2일 원격근무'를 정책으로 시행한다. 야놀자 경영진이 근로자에게 주 5일 출근을 요구한 것도 아니다. 오는 4월부터 주 2회, 6월부터 주 3회 출근과 원격근무를 병행하는, 이른바 '하
다시 인공지능(AI)이 핫이슈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챗GPT는 지금까지 발표된 인공지능의 끝판왕이다. 딥러닝으로 텍스트, 코딩, 문학 등 창의적 결과물을 생성하는 극강의 인공지능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돼 5일 만에 이용자 100만명, 두 달 만에 1억명을 돌파했다. 리포트, 논문 초록, 연설문, 노래가사도 쓰고 자료를 찾아 정리를 하고 상담을 해주며 웬만한 코딩까지 해준다. 미국 의사면허시험, 로스쿨시험에도 합격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연두 업무보고에서 챗GPT를 언급하며 잘 연구해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최근에는 챗GPT가 저자인 신간까지 출간됐다. 자연어로 그림을 묘사하면 기발하게 그려주는 초거대 언어모델 인공지능인 달리(DALL·E)도 장안의 화제다. 빅테크가 개발 중인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는 구글의 바드, 메타의 라마, 바이두의 어니, 네이버의 서치GPT 등이 있다. 인공지능 주도권을 둘러싼 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일시적
'변한다 vs 안 변한다.' 인간의 본성을 두고 펼쳐지는 이런 논쟁에서는 어김없이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을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다)'으로까지 표현하면 걱정이 매우 크다. 인간 본성 불변론이라는 이 단정적인 관념은 '낙인효과'나 부정적인 관점으로 누군가를 대하면 그 부정적인 기대에 맞춰 성장하게 된다는 '골렘효과'(Golem Effect)로 확대된다. 그렇다면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학교폭력(이하 학폭) 논란에서 우리는 가해학생에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최근 공직자 자녀의 학폭 사실과 대응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렸다. 공직자가 하루 만에 사퇴했으나 당시 검사의 신분으로 소송을 걸어 대법원까지 갔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됐다. 더군다나 자녀의 서울대 입학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학폭문제가 대학입시(이하 대입)로 번졌다. 학폭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 인기와 맞물려 공직자 자녀의 '멀끔한 삶'은 대중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세계 모바일산업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MWC(Mobile World Congress)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MWC는 변화가 빠른 시대에 해마다 그 변화를 실감하며 가장 빠르게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의 장이다. 이번 'MWC 2023'은 160개국에서 20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8만명 넘는 진성 참관객을 맞이했다. 정상적으로 치른 2019년의 80% 정도지만 과거로 회귀를 열망하면서 몇 해 동안 보지 못한 모바일 혁신에 대한 갈망이 분출하며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것이 틀림없다. 다만 우리가 놓친 몇 년 동안 벌어진 일을 보니 부지불식간에 MWC, Mobile World Congress가 Mobile World China라는 새로운 조어가 될 정도로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너무도 크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 그동안 확인하지 못한 중국 기업들의 약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이 우리 삶에 끼친 영향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사람들의 기존 행동양식을 바꾼다.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잉태하고 새로운 산업은 간혹 기존 산업과 마찰을 겪기도 하지만 정부의 선제적 투자와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받으며 미래성장동력이 된다. 요즘 챗GPT를 필두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지식정보처리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나날이 증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0억달러(약 13조원)의 투자를 받은 OpenAI가 2022년 11월 30일에 공개한 챗GPT는 이미 미국 의사, 변호사 시험도 통과했고 복잡한 문장이나 추상적인 표현도 이해하며 문서 작성과 번역, 창작 등에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은 첫 출시 후 1000만 사용자를 달성하는데 약 2년 4개월이 걸린 반면, 챗GPT는 이를 단 40일만에 달성했다. 이런 추세를 몰아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전세계 1억명 사용자를 달성했고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내부갈등으로 촉발된 분쟁이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하이브가 같은 편에 서고 현 경영진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가 연합했다. 우호지분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양쪽의 공방이 치열하다. 카카오에 대해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자 이수만 측은 이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고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나섰다. 30년 넘게 한국 대중음악산업을 이끈 에스엠은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 에스엠과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고 뒤이어 하이브가 합류하면서 4대기업 체제를 갖춘 K팝산업의 판도는 재편될 것이다. 이수만이라는 상징은 좋든 싫든 역할을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올 테고 K팝은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번 사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K팝이 결국 산업체계 안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기획과 제작의 힘을 바탕으로 틀을 갖춘 K팝산업은 유통과 소비의
요즘 국내외를 달구는 2개의 뜨거운 이슈가 있다. 하나는 오픈AI가 베타버전으로 출시한 '챗GPT'(Chat GPT) 신드롬이고 다른 하나는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Physical 100) 열풍이다. 챗GPT는 초거대 AI 서비스의 하나로서 수억 개의 데이터를 가지고 여러 가지 학습모델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AI 모델이다. 챗GPT 열풍은 1990년대 인터넷 혁명과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 혁명에 버금가는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AI 침공'(AI Invasion)의 서막을 알렸다. 한편 '피지컬 100'은 체력적으로 가장 강인한 100명의 도전자가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누가 가장 뛰어난 신체를 가진 사람인가를 두고 경쟁한다. 그 화제성은 국내를 뛰어넘어 전 세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에서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챗GPT로 촉발된 AI경쟁이 누가 가장 뛰어난 지성을 가진 AI인가를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