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이 열립니다. 음악과 문화, 책이야기 등 부드러운 이야기로 세상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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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인기다. 시청자들은 적자생존, 승자독식, 양극화 등 한국 자본주의 실상을 그린 드라마의 리얼리즘에 열광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오징어게임'까지 마냥 즐거웠던 어린 시절 놀이는 지면 죽는 '치열한 경쟁 속 최후의 승리자'라는 섬뜩한 구도를 부각한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필자의 눈에는 드라마와 우리 교육 현실이 겹쳐진다. 견강부회(牽强附會)일지 모르지만 유쾌해야 할 학교가 치열한 내신 전쟁터가 되고 결국 소수의 승자만이 명문대에 가는 현실이 드라마와 닮았다. 드라마 속 유리 징검다리에서 오르기 힘든 계층 사다리와 우리의 교육 현실이 보인다. 얼마 전 사교육 1타강사들이 수능(수학능력시험)의 종말을 예고해 화제가 됐다. 물론 십수 년 전부터 언급된 내용이고 수능을 없애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의 정서상 동시에 치르는 시험이 제일 공정하다고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수능 대신 그와 비슷한 대체시험이 나오고 중요도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논의가 한창이다. 지금 국회에는 모두 12개의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다. 주로 특정금융정보법을 개정하는 법안이나 가상자산에 관한 별도의 법률을 제정하는 법안도 5건 있다. 시세 조정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부터 블록체인 기술개발 촉진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가상자산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앞으로 이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불공정거래처럼 필요성이 확실한 규제부터 단계적으로 법제화해야 한다. 미리 이렇게 될 것이라고 선입견을 품고 규제를 만들면 자칫 산업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향후 코인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증권 논란이다. 비트코인은 특별히 관리하는 회사가 없다. 불특정 투자자로부터 초기 개발자금을 모금하는 초기 코인 공개(ICO)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이더리움 같은 알트코인은 다르다. ICO를
통이 큰 부자를 우리는 '슈퍼리치'라고 부른다. 이러한 화두를 꺼낸 이유는 최근 최고의 가치를 평가받는 대부분 기업이 테크기업이고 슈퍼리치들이 그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여서다. 차고에서 창업해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들고, 애플을 만들고, 아마존이나 구글을 만들고, 우리나라도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넥슨이나 NC소프트를 만들었다. 인터넷에서 본 그들의 어렸을 때 모습들은 솔직히 촌스럽고, 연약하고, 젊었음에도 피부도 거칠거칠하다. 하물며 어린 범죄자(빌 게이츠는 무면허 운전경력)도 있다. 물론 힘겹지 않게 창업해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CEO도 있겠지만 세상은 스토리텔링을 좋아해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CEO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인다. 욕구단계설로 보면 이들이 재물보다 존경과 자아실현 기대가 더 클 것이라는 점은 짐작이 가능하다. 인간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세상의 어두운 면을 밝게 하며,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일본에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이색 자판기가 곳곳에 배치돼 있다. 정말 온갖 물건이 자판기로 판매되는데 일본에 자판기가 등장한 것이 무려 120년 전이라고 한다. 인건비가 들지 않고 24시간 판매 가능한 특성이 있기에 이제는 만물상처럼 무엇이든 파는 무인점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최근에는 즉석에서 우동국물을 우려주는 자판기가 등장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초밥, 맥주에서 심지어 자동차 자판기까지 등장했다. 이렇듯 '자판기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한 음료회사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판기를 출시해 잔잔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 확산과 시차출근 등이 진행돼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이 늘어난 게 현실이다. 일본능률협회가 1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직장 내 잡담이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느낀다'고 응답 한 사람이 80%에 달했지만 57%가 코로나 유행병으로 '잡담이 어렵게 됐다'고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총성 없는 이념전쟁이 한창이다. 그 중심에는 MMT(Modern Monetary Theory·현대통화이론)로 불리는 경제학적 사고의 신조류가 자리잡고 있다. MMT 주창자들은 밀턴 프리드먼과 연준 내 주류 통화론자들의 물가 중시 정책에 반대한다. 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등 민주당 내 전통적 주류세력이 추구한 균형 중시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퍼붓는다. MMT학파를 선도하는 스테파니 켈턴(Stephanie Kelton) 스토니브룩대학 교수는 현재 경제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학자 중 한 명이다. 2016년 폴리티코가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50인'에 포함했다. 2019년 블룸버그는 그 해를 특징하는 50인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정치와 경제의 영역에서 모두 주목받으며 MMT를 전도하고 있다. 저서인 '적자의 본질'은 2020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이 책에서 켈턴은 "정부가 부도나는 일은 없으니 재
헬스케어산업은 단순하게 하나로 묶이기에는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다. 치료제, 진단기술, 연구분석장비 그리고 다양한 의료기기 및 건강식품 분야, 최근에는 헬스케어데이터산업까지 그 범위를 따진다면 생각 이상으로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하는 산업이다. 이러한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다양한 물질 또는 방법을 사용해 진단 또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고 투자자들의 투자도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분야이기도 하며 이러한 회사들에 바이오회사라는 보다 특화된 표현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영역이 융합되면서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사업화에 활용하는 바이오기업들이 출현하고 기존 전통적 방식의 개발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회사들이 속속 나타난다.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항상 기대하며 기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존재가 나타나게 되면 필요 이상의 관심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바이오텍 영역 내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는 플랫폼 규제다. 이달 1일 시작된 국정감사에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당근마켓 등 그야말로 주요 플랫폼기업 대표는 대부분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주요 이슈는 골목상권 침해, 과다수수료 등 플랫폼 갑질이다. 유럽연합(EU),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한다. 한국도 이에 뒤질세라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을 제정해 구글, 애플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플랫폼 규제 입법을 서두른다. 그러나 EU, 미국의 플랫폼 규제는 주로 소위 빅테크로 불리는 거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다. EU 디지털시장법은 소위 게이트키퍼(Gate keeper)로 불리는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을, 미국의 반독점패키지 법안도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가 대상이다.
코로나 시대 최고의 기업은 모더나일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1월 전세계 제약·바이오업체가 총출동한 JP모간 행사에서 실망스러운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8달러까지 떨어진 모더나는 현재 최고점 기준 449달러, 최근 320달러대며 시가총액으로는 1300억달러(한화 기준 140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액도 2019년 말 기준 연간 6000만달러에서,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 70억달러에 순이익만 35억달러인 초우량기업으로서 손색이 없다. 모더나 지분 3%를 보유한 MIT대 교수 로버트 랭어 교수는 모더나 초기 설립 시 긴밀하게 일한 약물전달 분야의 대가면서 40여개 바이오텍사 창업에 설립멤버로 참여한 연속창업가로도 유명하다. 로버트 랭어 교수가 보유한 모더나 지분가치만 49억달러(한화 5조4000억원)에 달한다. 모더나는 미국 창업전문 모험자본(Venture Capital)인 플래그십벤처스의 주도로 2010년 설립된 회사니 업력으로 보면 이제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으로 첨단기술과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전통산업의 성장세는 낮아지고 디지털 신기술 기반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0~2025년 사이에 8500만개 일자리가 자동화 등으로 사라지고 97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기본역량에 더불어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세계 각국은 미래 신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인재 개발과 영입, 보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H-1B비자 발급자격을 완화하는 등 해외인재 유치에 공을 들인다. 중국은 천인(千人)·만인계획(萬人計劃)에 이어 세계 일류대학과 학과를 키우겠다는 쌍일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유럽연합(EU)은 AI(인공지능) 분야 인재유출(brain drain)을 방지하기 위해 다국적연구소 ELLIS를 운영한다. 우리 정부도 과학기술인력의 중요성을 인식하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바이오산업 내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필자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세미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자"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과하게는 "잘하는 연구를 기반으로 창업하지 말고, 경쟁자가 적은 기술로 창업하라"고 말해왔다. 이른바 잘하는 연구와 선행연구결과가 많은 기술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글로벌하게 유행하는 기술이고 그만큼 연구비도 충분히 확보한 것이고, 다른 말로 하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경쟁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항암제 임상시험은 수천 건이 이뤄지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경쟁환경을 파악해 절대적인 비교우위에 있지 않다면 항암제 개발을 재고하라는 말도 바이오벤처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독하게 경쟁자를 분석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분야가 바이오산업이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바이오기업의 경영자들을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좋은 사람을 구할 수가 없고, 구한다 하더라도 언제 떠날지 몰라 걱정이다
'오징어게임' 열풍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돈 때문에 극한 상황에 이른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게임을 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거액의 상금을 얻는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설탕 뽑기, 구슬치기 등 어린 시절 즐긴 놀이에서 진 사람을 "죽었다"고 선언하던 규칙을 따른다. 드라마에서는 놀랍게도 이들의 목숨을 정말로 앗아간다. 승리자는 목숨을 담보로 보상을 얻는다. 드라마는 다양한 층위의 전환과 결합으로 만들어진다. 20세기 놀이가 21세기 문화콘텐츠로 바뀌었다. 우리에게는 수백 년 전 문화자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방식의 변화로 슬그머니 사라져버린 얼마 전 삶에도 문화자원이 넘쳐난다. '오징어게임'이 재발견한 어린이 놀이는 그중 하나다. 세기를 넘어 콘텐츠로 거듭난 놀이는 아날로그 공간을 디지털 공간으로, 오프라인 연결을 온라인 연결로 전환했다. 동양의 놀이에 서양 관객이 결합했고, 지역(로컬) 콘텐츠에 글로벌 플랫폼이 결합했다. 우리가 만든 문화콘텐츠를 세계가 즐기는
2021년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끝났다. 아직 단 한 명의 한국인 과학자가 수상하지 못했다는 현실이 아쉬운 것은 과학기술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매년 10월이 되면 왜 우리나라가 노벨과학상을 받지 못 하는가에 대한 많은 비판과 전문가들의 조언이 언론에서 쏟아진다. 노벨과학상은 한 국가의 과학기술 수준을 판단할 정도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해외 민간재단이 수여하는 상을 과학기술정책의 목표로 삼기도 부담스럽고 나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국가에서 나 몰라라 손 놓고 있기도 애매한 대상이다. 프리노벨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 울프상 수상자 분석, 민간기업 클래리베이트가 전 세계 과학자의 논문인용 및 영향력 분석, 수상 여부, 연구분야의 노벨상 수상시기 적합성, 노벨위원회의 선정기준 등을 조합해 예측하는 노벨상 후보 발표는 매년 수상자 발표 전 언론이 다루는 단골메뉴다. 한동안 유력한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도 많았지만 최근 클래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