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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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한달에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은 바뀌지 않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내년에 나온다.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하는 이자를 줄여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시장 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대출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주담대 상품도 내년에 나온다. 금리 상승폭은 1년내 1%포인트, 5년내 2%포인트 등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담긴 내용이다. 금리 인상기에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방안이다. 전자는 금융위원회가 올해초에 발표한 업무계획에 포함됐다. 당초 이달중으로 출시하려고 했지만 내년으로 연기됐다. 후자는 금융감독원이 제안한 상품이다. 과거 지방은행이 만든 상품을 벤치마킹했다. 실제로 상품을 내놓을 은행들은 불만이 많지만 입도 벙긋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원리에 맞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반발하면 서민들 어려움은 모른 채 이자장사로 배만 불리겠다는 의도냐는 소리를 들을 수
"일요일에 마트 문을 여니 손님이 몰립니다. 우리는 물론 다른 가게 주인들도 매상을 올릴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인근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일요일, 서울 행당동 롯데마트는 오히려 활기가 넘친다. 행당역 인근 아파트단지 상가에 위치한 롯데마트 행당점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대형마트다. 같은 상가에 터를 잡은 자영업자들도 분주해진다. 인근지역 마트 휴무에 따른 반사효과로 고객이 평소보다 더 몰리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자방자치단체가 공휴일 중 월 2회를 지정해 의무휴업한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했는데 이곳은 그 규제를 빗겨갔다. 사연이 있다. 2013년 의무휴업 규제가 생기자 이곳도 격주로 일요일에 문을 닫기로 했다. 그러자 같은 상가에 입점한 130여명의 자영업자가 들고 일어났다. 마트가 닫으면 자영업자들이 도리어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인근 아파트단지 거주민 대부분이 직장인인데, 일
'앞에서는 노조화합, 뒤에서는 노조탄압, 정치인 오 사장은 후안무치 강제전보 즉각 중단하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잇단 철도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명한 지난 11일 서울역에 등장한 피켓문구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서울고속열차승무지부가 서울역에서 무자격자의 근무투입을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인 것. 지나가는 승객의 시선은 싸늘했다. 코레일 내부에서도 시선이 엇갈렸다. 철도노조 홈페이지에는 “주장대로 사장이 퇴진했으니 잔치판을 벌이겠느냐”는 시니컬한 댓글이 주를 이뤘다. 오 사장의 퇴임 변에는 철도노조에 대한 애정이 짙게 깔려 있었다. 철도사고로 안전문제가 불거지며 불명예퇴진하면서도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달라”고 국민에게 부탁하기까지 했다. 코레일 ‘가족’들이 뒤늦게 화답한 것일까. 이날 오후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영식 사장 사표를 반려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하루 만에 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 최고 갑부 딸 결혼식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인도 최대 통신기업 '릴라이언스 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딸이 또 다른 부호 가문의 아들과 12일 인도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결혼하는데, 결혼 축하연은 이미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 축하연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그룹 등 글로벌 금융권 최고경영진(CEO)을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HP 등 주요 IT 기업과 BP, 네슬레 등 글로벌 대기업 CEO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는 백악관 입성을 노렸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도 참석했다. 축하연에는 암바니 회장 가문이 개별적으로 초청장을 보낸 인사만 참석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인도판 선밸리콘퍼런스'가 열린 셈이다. 이곳에 초청받은 경영자들은 혼주 릴라이언스 그룹과의 친밀한 관계를 재확인하고, 참석한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기 위해 달려왔을 것이다. 만사가 그렇듯, 비즈니스는 '관계'가 그 시작이다.
통상 열에 절반 이상 망한다는 기술 창업, 하지만 영국·독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성공 비율은 70%에 육박한다. 우리와 무엇이 다르기에 성공률이 이렇게 월등히 높은 것일까. 혁신 클러스터 기획 취재차 두 국가의 연구거점을 돌며 연구실 창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된 성공 노하우 4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우선 ‘문화’다. 영국 케임브리지 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난 대학·기업 네트워크 관리운영자인 찰스 코튼 교수는 “창업을 대기업 취업 이상의 좋은 경력으로 인정해 준다”며 “새로운 신기술을 보유한 대학 창업인들이 이곳에 몰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인재를 평가할 때 어디에 취업했다 보다 창업 경력을 더 쳐주는 문화가 깊숙이 자리잡았다. 비록 일부겠지만 대기업, 공무원 도전 실패의 도피처로 창업을 선택하는 우리의 접근 태도 또는 사회적 인식과는 달라 보였다. 사이언스파크 내 창업보육지원센터의 운영법도 새로웠다. 우리의 경우 스타트업만 뻬곡하게 입주해 있는 인큐베이
서울 강남역에서 뱅뱅사거리 쪽으로 내려가면 상가 등으로 번화한 강남역 일대와 조금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대형 아파트촌이다. 옛 행정구역으로는 서울 서초구 서초2동. 과거 강남에서도 알아주는 부자들만 산다는 원조 부촌 아파트들이 있는 곳이다. 서초우성1·2·3차와 서초무지개, 서초신동아 등 이곳에 있는 5개 단지를 부동산업계는 ‘독수리 5형제’라 부른다. 이중 우성3차가 제일 먼저 재건축해 ‘래미안 에스티지’로 새로 들어섰고 우성2차도 ‘래미안 에스티지S’로 올 초 입주했다. 서초무지개는 GS건설의 ‘서초그랑자이’로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 예정이고 서초신동아는 대림산업의 ‘아크로클라우드파크’로 재건축된다. 재건축이 끝나면 새 아파트 5000가구가 들어서 이전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통과 학군은 원래 최고였고 롯데칠성부지 개발과 장기적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의 호재도 있다. 학원가로 뜬 대치동이나 한강변 조망으로 최근 각광받는 잠원, 반포보다 더
2주 전 일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이른바 '기내 갑질' 사건이 한 종편에서 보도됐다. 대한항공 승무원 보고서가 화면에 고스란히 나왔다. 셀트리온은 갑질은 없었다고 반박 글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 일이 다시 떠오른 건 미스터피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접하고서다. 증시에서 미스터피자 패망 스토리는 '오너 갑질→불매운동→실적악화→자본잠식→감사인 의견거절→상장폐지'로 요약된다. 연상작용은 미스터피자와 정우현 회장에서 시작해 대한항공 직원들과 조양호 회장 일가로 이어졌다. 기내 갑질 주인공은 서 회장인데 왜 난데없이 대한항공 얘기냐고?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서 회장이 벌였다는 갑질에 비해 서 회장을 상대로 한 대한항공 직원들의 복수극(보고서 유출)이 윤리적 결함 측면에서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아서다. 또 하나는 미스터피자는 상장폐지로 기업이 망하기 직전까지 갔는데 대한항공은 면허취소(진에어)도 없고 경영도 멀쩡한 게 너무 대비돼서다. 어느 쪽 갑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북미 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가 가시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얻어낸 성과 중 하나다. 교착국면이던 북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운전자론'이 또 한번 그 역할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G20 정상회의는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가 철저하게 국제관계의 틀 속에서 진행되고 있고, 그 중심에 미중 패권경쟁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미중 양국이 지정학적 가치와 더불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자국의 세력 강화를 꾀한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됐다. 결국 한반도 평화체제는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마찰, 자원과 무역루트 봉쇄로 얽혀있는 남중국해 분쟁,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와 이를 저지하려는 인도·태평양 구상 등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 패권경쟁의 연장선에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데 이견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인정하지 않게 되면 자본시장은 종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회계가 기업을 흔드는 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과 같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 '현금흐름할인법(DCF)'의 적절성이 다시 부각되는 것을 두고 A증권사 대표는 이렇게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에피스 회계기준을 종속법인(취득원가)에서 관계회사(공정가격)로 바꾸면서 DCF로 평가했다. DCF는 미래 기업가치를 추산해 예상이익을 구하고, 할인율을 구해 현재 가치를 추산하는 방식이다. DCF 방식이 적용되면서 바이오에피스 가치는 29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일부에선 이를 근거로 DCF가 객관성이 떨어지는 평가 방법인 만큼, 이를 반영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IPO(기업공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DCF 방식은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중시하는
"지난 4월 불거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투척 사건 직후 운용사의 펀드레이징(자금조달)이 갑자기 잘 됐다는 건 역설적으로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행동주의 펀드를 결성한 운용사 대표의 한 말이다. 올 들어 양호한 운용성과를 거두는 토종 행동주의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대기업 오너일가의 갑질이 이슈화돼야만 자금조달이 용이질 만큼 펀드시장이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인수한 KCGI다. 행동주의 사모펀드를 표방하는 KCGI는 지난달 15일 자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의 지분 9.0%를 매입, 2대주주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토종 행동주의펀드가 대기업 지분을 대거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동주의펀드는 오랜기간 기업경영에 적극 개입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투자 수익 극대화 전략을 구사한다. 때문에 2대주주인 KCGI가 향후 경영개입 등 주주활동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열려
“KT 화재는 IT 강국 대한민국의 맨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5G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한다고 자랑하지만 그 내실은 어떤 지를 냉철하게 인정하고 확실히 보완해야 한다.” KT 아현지사 화재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 참석해 격노하며 던진 말이다.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로 인한 통신 대란이 지속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5G(5세대 이동통신) 전략 간담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다음달 1일 5G 전파를 첫 발사한다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버라이즌이 지난달부터 현지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동통신이 아니라 고정형인데 제대로 된 요금상품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게 정부와 이통사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5G 상용화 역시 허울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이통3사의 첫 5G 상용화는 휴대전화 단말기가 아닌 모바일 라우터, ‘
"삼성이 광주에, 그리고 현대차(?)가 대구에 유치된다면 두 도시의 시민에게는 엄청난 희망의 빛이다. 하지만 이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는 ‘독약을 바른 사탕’과 같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팀을 이끌다 최근 경질(?)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시절에 한 언론매체에 연재했던 칼럼(광주에 삼성 대구엔 현대차?) 중 일부다. 2016년 4월에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여당(새누리당)과 야당(더불어민주당)이 대구와 광주시민에게 각각 내걸었던 '10대 기업 유치'와 '삼성의 미래차 산업 유치' 공약을 두고 비판한 글이다. 그는 당시 "기업의 지역 유치는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이지 전국적인 정당이 할 일이 아니며, 정당은 물론 대통령조차 특정 민간기업을 특정 지역에 유치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추구해야지 특정 지역만을 정략적으로 지원해 노골적으로 지역감정과 차별을 조장해선 안된다"며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