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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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이달부터 임직원 대상 '블록 리브(Block Leave)'를 시작한다. '블록 리브'는 본점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영업일 기준 10일간의 장기휴가를 주고, 이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업무를 점검하는 제도다. 장기간 한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을 하루이틀 휴가 보내는 명령휴가제는 있었지만 이처럼 장기간, 특정 직급 이상을 장기휴가 보내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그만큼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강화 의지가 강력하다는 의미이지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휴가를 원할 때 쓰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장기휴가를 가야할 수 있고, 또 휴...
"(IRA의 일부 세금 공제를 폐지하면) 바로 다음날 공과금이 인상될 것이다." 지난달 공화당 하원의원 21명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아 공화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의 일부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IRA의 수혜를 입은 지역구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 서한에서 IRA에 따른 인센티브가 제조업과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고, AI 데이터 센터로 늘어날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주장도 펼쳤다. 서한을 주도한 공화당의 앤드루 가바리노(뉴욕주) 하...
"8년간 657만원 내고 23년간 1억1800만원 수령" 한 국민연금 내역고지서가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다. 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수령자는 한달 6만원씩 내고, 2001년부터 월 43만원씩 받았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이지만, 후세가 이 부담을 짊어졌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내는 돈과 받는 돈의 차이가 큰 수령자는 소수"라고 말한다. 그는 "국민연금 제도가 노인 빈곤을 막기 위해 가입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가입 유도를 위해 특...
"1년이 넘도록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했다. 전 종목 재개한다."(김병환 금융위원장) "과거 불법사례로 실험한 결과 99% 적발할 수 있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요 금융당국 수장들의 중앙점검시스템(NSDS) 신뢰는 굳건했다. 공매도 법인의 거래내역을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화 시스템을 활용해 테스트해보니 대부분의 불법사례가 걸러졌다는 게 자신감의 원천이다. 31일 공매도가 재개된 것은 2023년 11월5일 글로벌IB(투자은행) 대규모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중단된 후 17개월 만의 일이다. 종목 제한없이 공매도가 허용된 것은 2020년 3월13일 코로나19 주가폭락으로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의 원인이면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주가지수 편입의 장애물로 평가해왔다. 공매도가 금지된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참가했던 투자자들은 당국의 '기업 밸류업
"홈플러스가 무너지면 지방 소상공인이 많이 어려워질 겁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 홈플러스와 경쟁 중인 한 유통사 관계자의 말이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실패하면 자사 매출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었다. 그는 "신속한 경영 정상화가 모두에게 최선"이라고도 했다. 사실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사라지면 경쟁사의 반사이익이 없진 않을 것이다. 최근 한 증권사가 내놓은 기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국 132개 점포 중 절반이 넘는 70곳이 홈플러스 점포와 상권이 겹친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 사태가 악화하면 최소 5%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고, 제조사와의 가격 협상력 측면에서도 유리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마트 주가가 연초 저점보다 40% 이상 뛴 것은 주가 부양책뿐 아니라 이런 결과를 예상한 시장의 판단도 깔려있는 셈이다. 롯데마트도 단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런데도 경쟁사들이 홈플
"올해 사업은 좀 어떨 것 같으세요?" 지인을 만나면 "별일 없느냐"고 묻듯 기업인을 만나면 으레껏 이런 질문으로 말문을 튼다. 시기를 막론하고 기업인이 "좋다"는 대답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정말 힘들 것 같다"는 반응이 많다. 기업 전반 분위기가 그렇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8.0으로 집계됐다.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경기를 부정적으...
13살 남자아이가 같은 반 여자아이를 칼로 찔러 죽였다. 경찰이 체포하러 간 아이의 집은 정원이 있는 2층 주택이다. 복도마다 걸린 가족사진과 잘 꾸며진 아이 방은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이라는 걸 보여준다. 순진무구하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울부짖고, 침대에서 오줌을 지린 채 경찰서로 끌려간 13살의 소년 제이미는 과연 억울한 누명을 썼을까. 경찰은 빠르게 살인 장면이 녹화된 주차장 CCTV를 공개한다. 충격에 빠진 건 제이미의 가족뿐만이 아니다. 수사 중인 형사와 소문이 퍼진 학교의 교사...
의정갈등이 1년 넘게 이어져오면서 휴학계를 낸 의대생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선후배와 동기들 상당수가 복귀를 선택하면서 굳건했던 단일대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도 돌아오지 않기로 결심했거나, 복귀를 망설이는 의대생도 절반에 달한다. 의대가 있는 각 대학은 마감 시한 내 돌아오지 않은 의대생들에 대해 '지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연세대는 학칙에 따라 21일까지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날(24일) 제적(학적 말소) 예정 통보서를 보냈고, 28일 전체 재적 인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미등록 의대생을 제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도 같은 날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21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다. 차의대 역시 지난 21일까지 복학하지 않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전날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냈고, 경북대도 올해 1학기 등록을 하지 않는 의대생들에게 25일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 교육부와 대학들이 돌아오지 않은 의대생들에 대한 제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막말' 대장이다. 다바오 시장 시절, 폭도들에게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한 호주의 여성 선교사에게 "아름다웠다. 시장인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인권 유린을 걱정하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지옥으로 떨어지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해 길이 막히자 "집으로 꺼져라",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언급하며 "300만명 마약중독자를 죽이면 기쁠 것"이라고 했다. 막말은 그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기득권 정치인과 ...
IIF(국제금융협회)가 최근 내놓은 '세계 부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38개국(평균 60.3%)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우리나라보다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캐나다(100.6%)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잠삼대청'(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오는 6월 토허제 기간 만료를 앞두고 돌연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이를 4개월이나 앞당겨 풀었다. ...
"올해는 누굴까?" 연초마다 올해는 어떤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받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처할지 주식시장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도 올리패스 등 일부 기업이 매출액 요건 등 상장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상장폐지 리스크(위험)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한국거래소가 '좀비기업'을 신속하게 증시에서 퇴출하기 위해 시가총액과 매출액 등 상장유지 재무 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바이오 기업들은 당황했다. 그동안 꾸준히 상장폐지 재무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오히려 문턱이 높...
결자해지(結者解之). 매듭은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지난해 12월3일 이후 3개월 넘게자본시장 종사자와 투자자들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 위를 걷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글로벌 흐름과 역행하는 최악의 침체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올해들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부 역시 성장에 포커스를 둔 정책 채비에 나서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 상황이 우리 경제의 혈관을 묶는 매듭으로 작용해 충분한 유속이 나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증시는 우상향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국면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