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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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이 처음 출범할 때 비하면 금융권은 물론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제4인뱅에 관심이 없는 분위기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가 수도권 소재 만 20~69세 제조업 및 도소매업, 음식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개인사업자 소상공인 800명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제4인뱅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특히 제4인뱅에 대한 기대나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33.4%에 불과했다. 소상공인 10명 중 7명 정도...
또 비보가 날아들었다. 배우 김새론이 25세의 젊은 나이로 꽃을 피우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했다.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죽음의 무게는 모두 똑같겠지만 김새론의 죽음은 실로 안타깝다. 그는 미래가 촉망받는 배우였다. 김새론은 10살때 찍은 영화 '아저씨'로 천재 아역의 탄생을 알렸다. 범죄조직에 납치됐다 특수요원 출신 태식(원빈)의 구조를 기다리는 '소미' 역을 맡아 불우한 아이감정을 표현했다. 현실에서 납치된 아이를 데려다 놓은 듯한 섬세한 감정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김새론은 해외 국제영화제에 두...
"유럽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요? 전혀 없습니다." 지난해 말 만난 유럽 에너지 투자사의 한 고위 임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유럽의 재생에너지 시장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유럽은 이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재생에너지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큰 흐름은 달라질 수 없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럽에게 에너지전환은 기후변화 대응 못지 않게 안보 차원의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차단되자 역내 ...
#의대를 휴학 중인 A씨는 겨울 동안 초등학생 대상 방학 특강 강사로 일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을 떠나도 피부과, 안과 등 일반의로 일할 수 있지만 학생 신분인 A씨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중·고등학생 과외도 해봤지만 최근 과외 구인앱에서는 2025학년도 합격생들이 벌써 용돈벌이에 나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반발로 시작된 일련의 혼란이 1년간 지속되고 있다.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은 집단 행동에 학교에 쉽게 돌아오지 못하고 단기직을 전전하며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자의로 학교를 벗어나 사회 안팎을 둘러봤다...
세계 최대 항공 서비스 전문평가업체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공항 순위(2024년 평가 결과 발표 전)에서 김포국제공항은 7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여섯 계단 떨어진 순위인데 지난 2000년 역대 최고인 14위를 찍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김포공항과 줄곧 비교되는 일본 하네다국제공항은 평가 당시 인천국제공항까지 제치고 3위를 기록해 전 세계 항공업계를 놀라게 했다. 하네다를 비롯해 나리타국제공항 등 일본 공항은 한국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보는 시대는 확실히 지났다. 이런 배경에는 하네다공항 운영사인 일본공항빌딩 대표이사인 요코타 노부아키(?田信秋) 사장의 리더십과 무관치 않다. 1974년 입사한 그는 공항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2020 도쿄 올림픽' 때 큰 혼잡 없이 여객 수요를 관리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장 자리에 올랐다. 우리나라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하네다공항처럼 내부
"아빠, 오늘 여기서 못 노는 거야?" 지난 일요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대형 키즈카페(실내 놀이터) 앞. 평소 수많은 아이들이 정신없이 뛰놀던 공간이 적막했다. 불은 꺼졌고, 출입문은 닫혔다. 같은 층에 있는 음식점도 모두 문을 닫았다. 실망한 아이를 달래주고, 다른 곳을 찾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니 아이를 동반한 다른 가족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들도 우리처럼 허탕을 치고, 다른 키즈카페를 찾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이 키즈카페가 문을 닫은 이유는 매장이 대형마트 건물에 입점해서다. 매주 2번째, 4번째 일요일마다 돌아오는 '의무휴업일'엔 "대형마트는 물론 같은 건물 내에 입점한 키즈카페, 음식점 등 각종 테넌트(임대) 시설까지 모두 영업하지 말아야 한다"는 유권해석이 만든 풍경이다. 대형마트가 소유하지 않아도 건물 전체를 임대한 경우엔 예외 없이 적용된다. 시설 운영자가 개인사업자여도 영업할 수 없다. 이날 다리 건너 광진구 한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같은 브랜드
가수 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서희원·48)이 일본에서 독감·폐렴으로 사망한 걸 두고 국내에선 '한국에 왔다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란 여론이 형성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대한민국의 병·의원 접근성은 선진국 중에서도 '톱클래스'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통계(2023)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의사에게 진료받는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1위였고 평균의 2.6배에 달했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했을 시 생존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사망률(회피 가능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142명으로, OECD 평균(239.1명)보다 절반 가까이 낮았다. 이처럼 세계적인 의료환경을 자랑해온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예'가 순식간에 빛바랠 위기다.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박차고 떠나면서 생긴 의료공백이 무려 1년을 채워가는 데도, 의료계에 난 '구멍'은 어째 더 커지는 형국이다. 의대생 집단 휴학의 여파로 올해 배출된 신규 의사는 지난해의 8%인 269명에 그쳤다.
관세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세계에 '관세 폭탄' 투하를 시작했다. 캐나다·멕시코에는 한 달의 시간을 줬지만 중국엔 이미 10%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했고 자동차·반도체에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직 정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보편관세도 대기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개인소득세 등을 깎아 줄어든 세수를 관세로 충당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 수입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 이런...
대통령 집무실 책상을 차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 최근 공개된 미국 주간지 타임의 최신호 표지는 합성된 사진을 썼는데, 이는 미국 정치 상황을 반영한 풍자에 가깝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영토(가자지구, 그린란드 등)로 전 세계 혼을 쏙 빼놓는 동안 머스크는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행정부뿐 아니라 사법부, 입법부까지 뒤흔들었다. 머스크는 국제개발처(USAID)를 비롯해 교육부 등 연방정부를 표적으로 삼고 구조조정하면서 인사관리국(OPM)을 활용했다. 210만명이 넘는 공무원에 대한 기록이 머스크 손에 넘어갔다. 인력 다음 타깃은 돈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자신의 재무부 중앙 지불 시스템 접근 권한을 받았다.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접근 제한 명령으로 이를 막아섰지만 일시적이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권한을 행사하는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 법원이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20여일이 지났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46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많은 개수였고, 이후로도 서명을 쉬지 않는다. 입도 바쁘다. 미리 준비한 발언에 즉흥 답변까지, 전세계 언론이 그의 발언을 '속보'로 타전한다. 여기에 SNS(소셜미디어)를 더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은 하루에 많게는 수십 개 글, 사진, 영상을 올리거나 퍼 나른다. 이런 그에게 미국인 과반은 박수를 보낸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CBS뉴스-유거브 여론조사(미국인 2175명 표본조사, 오차범위 ±2.5%p) 결과,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했다. 집권 1기 직후였던 2017년 2월 같은 조사 대비 지지율은 9%포인트 올랐다. 심지어 다수가 트럼프를 "강하고(tough) 힘이 넘친다(energetic)"고 묘사했다. 8년 전에는 "변덕스럽고(Temperamental) 정신없다(Distracted)"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의 대표 고가 아파트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고급주택이 아니다. 한남더힐·장학파르크한남 등 한남동 일대는 삼성·LG·GS·신세계·고려아연·아모레퍼시픽 등 재벌가 2·3세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당 아파트도 고급주택이 아닌 일반주택이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등 한 집 건너 유명인들이 사는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도 그냥 일반주택일 뿐이다. 대개 100억~200억원을 훌쩍 넘지만, 대부분 고급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해당 아파트들은 현행 조세체계상 고급주택 기준을 아주 조금씩 벗어나게 설계됐다....
취임 후 첫 정상회담 대상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중동에 불을 질렀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하겠다"는 발언으로 중동이 발칵 뒤집힌 것. 반발이 커지자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영구적으로 소유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짧지 않을 가자 재건 기간 중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지를 옮겨 살 곳이 필요하고 그 험난한 작업을 미국이 나서서 해주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누구의 돈으로 대체 누가 가자지구를 재개발한단 말인가. 트럼프는 가자지구 주변국들이 재정착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으나 그게 정확히 누군지, 구체적으로 얼마를 지원할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200만에 달하는 가자주민이 최소 10~15년 이상 걸릴 재건 기간에 붙일 땅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재개발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는 한가. 트럼프가 던진 한 마디 제안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주변국인 이집트 외무부와 요르단 왕실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