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총 2,278 건
달리기 인구 '1000만' 시대. 2030세대가 도로 위에 쏟아져 나온다. 10년 전만 해도 마라톤 풀코스 대회에서 마주치는 이들은 대개 40대 이상이었다. 굵직한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 참가 신청 작성을 위한 '클릭 전쟁'이 됐을 정도다. 마라톤 고수에서부터 '런린이(달리기 초보)'까지 유튜브 채널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 많은 경우 기록 단축과 올바른 달리기 자세, 러닝화 얘기다. 고수는 지식 나눔 내지 지도, 런린이는 자기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과 성장을 공유한다. 초보에서부터 서브3(42.195km 풀코스를 3시간 이내 주파하는 달림이. 아마추어 세계에서는 극강의 고수로 통한다)를 아우르는 얘깃거리가 있다. 바로 미드풋 주법이다. 착지할 때 발바닥 전체가 한 번에 바닥에 닿는 주법이다. 10여년 전부터 달림이들에게 '화두'인데, 뒤꿈치부터 닿는 리어풋을 포함해 '~~풋', 이런 개념조차 없던 대다수 러너들 귀를 솔깃하게 했다. 미드풋 주법은 명실상부 부상
지난주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빈번히 오간 대화 주제 중 하나는 단연코 날씨였을 것이다. 지금껏 한국에서 겪어 보지 못한 더운 추석이었기 때문이다. '겪어 보지 못했다'는 건 단순한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수치가 보여주는 사실이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올해 9월 서울의 열대야(밤최저기온 25 ℃ 이상) 일수는 9일이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 19일까지 나흘 연속 무더운 밤이 이어졌다. 올해를 빼면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로 서울에서 '9월 열대야'는 1914년 하루, 1935년 이틀, 2023년 하루 총 4일이 전부다. 1948년 후 없던 서울의 9월 폭염(일 최고기온 33℃ 이상)도 올해는 6일 발생했다. 올해 열대야(서울 기준 48일)와 폭염이 유달리 지독했지만 변화가 돌연히 온 건 아니다. 최근 몇 년 간 날씨는 이미 '이전과 다르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1907년 이후 서울 열대야 일수 연 횟수를 보면, 두번째로 많았던 1994년(36일)을 제외하고
"그렇게 따지면 아예 올릴 수가 없습니다. 대상 연령을 3년 단위로 하든, 5년 단위로 하든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하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연령대의 보험료율을 한꺼번에 올리면 결국 젊은 세대가 정부안보다 더 많은 돈을 내게 될 텐데요." 최근 연령대별로 보험료율을 차등화하는 정부의 국민연금 개편안을 두고 세대론이 불거지자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이달 초 내야할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상향 조정하는 대신 세대별로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20대 가입자는 1년에 0.25%p(포인트), 30대는 0.33%p, 40대는 0.5%p, 50대는 1%p씩 각각 인상하자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1살 차이로 보험료율이 갈리는게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도 "각 세대별 경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불리하다"며 "월 소득 300만원을 기준으로 136만~152만원의 보험료 격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청약'이 아니라 '로또'라고 불린다. 일단 당첨만 되면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차익도 로또 못지않다.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10억~2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돈에 팔촌까지 너도나도 청약에 뛰어든다. 주거 안정을 위한 청약제도가 전 국민의 투기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21일 진행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667.3대 1을 기록했다. 85가구 모집에 총 5만 6717명이 몰렸다. 올해 강남권에서 공급된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분양가도 역대급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20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는 17억 3900만원에서 20억1980만원, 전용 84㎡는 22억9110만원에서 25억220만원선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 중에서도 가장 비싼 편이다. 그런데도 벌떼처럼 청약자들이 몰린 데는 이
"창피하게 살지는 말자. 이렇게 비양심적으로 살진 말아야지." 최근 한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는 올해 추석 명절 기간 쿠팡에서 배송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A씨. 그는 게시글과 함께 포장 봉투를 뜯었다가 다시 테이프로 붙인 흔적이 있는 반품 택배 3개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비양심'이라고 저격한 소비자는 쿠팡의 무료 반품 서비스를 악용한 '체리피커(본인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의미)'로 보인다. 추석 전날 로켓배송으로 아동 한복을 주문하고, 당일 오전 아이에게 입힌 뒤 오후에 반품을 신청한 것이다. 이 글을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허위 정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동안 이커머스 업계를 취재한 경험에 비춰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매년 명절마다 택배 배송원과 이커머스에서 물건을 파는 셀러(판매자) 모두를 힘들게 하는 전형적인 사례여서다. 쿠팡 관계자도 "명절 전후로 아동 한복 반품률이 급증하는 건 오래된 일"이라고 했다
"봄이 왔네요."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 후 귀국해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의례적인 인사말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 회장이 언급한 '봄'을 '반도체의 봄'으로 해석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긴 겨울을 지나 완연한 봄을 맞은 시기였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나란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사업부는 1분기 1년 만에 적자를 탈출(영업이익 1조9100억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으로 뛰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분기 2조8860억원에서 2분기 5조4685억원으로 급증했다. AI(인공지능) 열풍이 이끈 반도체 업사이클(상승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았다. 4~5년마다 도래해 2년 정도 계속된다는 슈퍼사이클(장기호황)까진 아니라도 당장 다운사이클(하강국면)을 걱정할 필욘 없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 거품론'이 심심찮게 나왔고, AI 반도체 시장을
추석연휴 둘째 날인 지난 14일 충북 청주에 사는 25주차 임신부는 양수가 터진 뒤 6시간이 지난 후에야 의사를 만났다.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심지어 제주까지 병원 75곳에 이송을 요청한 끝에 한 산부인과에서 겨우 진료받았다. 지난 15일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이 문틈에 끼어 잘린 50대 남성(광주광역시 광산구)은 광주 시내 응급실 4곳에서 모두 거절당했다가 전북 전주시 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았다. 또 지난 16일 창원시 한 건물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척추 손상이 의심된 50대 남성은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병원 70곳에 이송 여부를 문의했지만 배후진료과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가 사고 발생 2시간27분만에 부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런 '응급실 뺑뺑이'(응급실 재이송)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지난 2월 이후 8월까지 32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나 늘었다. 심지어 응급실을 3곳 넘게 돌아다닌 경우는 83%나 증가했다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LTE(4G)보다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말 정부의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이통3사의 LTE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초당 메가비트)였다. 3사의 5G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939.14Mbps로, LTE보다 5배 이상 빨랐다. 그런데 질 좋은 신상품보다 먼지 쌓인 해묵은 제품의 가격이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3사 요금제 현황을 살펴보면, 월정액 5만원 안팎 요금제는 LTE가 5G보다 2배 넘게 비쌌다. 예컨대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는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고, 5G는 월 4만9000원에 11GB를 제공했다. 1GB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LTE가 약 2.8배 비싸다. LG유플러스는 2.6배, KT도 2배가량 LTE가 비쌌다. 올 6월 기준 이통3사의 LTE 요금제 가입자는 1340만명이다. 전체 가입자(4751만명)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의 첫 대선TV 토론(10일)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해리스가 이날 무대를 정책에 대한 토론 대신, 트럼프에 대한 토론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나 이민 정책을 자세히 언급하는 건 해리스에게도 부담이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 지표는 좋지 않고, 이민자 문제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주제가 많다. 현직 부통령의 변명은 자칫 분노와 역풍으로 돌아올 여지도 있다. 트럼프는 정책의 피해자 집단과 가해자 집단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그 '집단'의 경계는 주로 인종·민족·종교와 좌파·우파의 이데올로기가 된다. 그는 TV토론에서 "당신이 어떤 인종인지 상관 않겠다"는 발언으로 굳이 흑인·인도 혼혈인 해리스의 인종문제를 환기시켰다. 또 "당신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며 색깔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민, 무역, 외교 문제에서도 피해를 입는 '미국
인도(14억3000만 명)는 지난해 중국(14억1000만 명)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 가운데 중국의 목소리가 가장 컸지만 이제 인도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뉴델리 등 주요 도시에 인구의 40%가 몰리고 이들 대도시가 GDP(국내총생산)의 75%를 책임질 것으로 본다. 엄청난 속도의 도시화는 범죄를 비롯해 교통, 환경 등 각종 난제를 몰고 올 수밖에 없다. 이를 풀기 위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인도 전역에 100개 스마트시티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총 220억 달러(약 29조 5800억원) 규모인데 이는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건설 업계에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까지 우리나라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68억8000만달러(약 22조68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0억달러(
석유왕 존 D 록펠러는 1917년 9월 27일 78세에 인류 최초 억만장자(자산 10억달러)가 됐다. 당시 시간당 미국인의 평균임금은 22센트로 백만장자(자산 100만달러)가 대부호로 꼽히던 시절이었다. 록펠러의 시대가 끝나고 약 100년이 흘러 이제는 '조만장자'(trillionaire·자산 1조달러 대부호) 탄생이 눈앞에 왔다. 자산분석업체 인포마커넥트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3년 후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억만장자는 3200여명. 이 중에 머스크는 독보적이다. 그의 순자산은 1950억달러(약 262조원)에 달하는데 연평균 110%씩 급격히 늘고 있다. 이 속도가 유지되면 2027년 머스크의 자산은 1조달러(약 1350조원)를 넘게 된다.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xAI 등 머스크 산하 기업들은 첨단 중에서도 최첨단 분야에 포진해있다. 기술이 무르익고 시장이 열리면 소위 퀀텀점프가 가능한 기술분야다. 그러나 그가
최근 금융권의 대출 규제를 보면 대출을 받는 사람은 모두 죄인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은행 대출이 막히자 어쩔 수 없이 다른 금융권의 문을 두들기는 수요를 빗대어 '2금융권이 뚫렸다, 막아야 한다'는 식의 표현만 봐도 그렇다. 가계대출이 폭증했고 이를 조절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는 잘 알겠다. 하지만 처음부터 기준을 갖고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안까지 같이 고민한 후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많은 혼란을 야기한다. 금융당국 수장의 말 한마디에 5대 대형 은행은 지난 7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0차례 이상 올렸다. 대출금리 상승을 바란 게 아니라고 지적하자 이번엔 경쟁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직 등 개인 사정으로 현재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사서 이사하려는 수요자의 대출도 막혔다. 신한은행은 10일부터 기존주택 처분 조건이더라도 유주택자의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는 전면 금지한다. 실수요자를 외면한다는 비판이 거세자 우리은행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1주택자도 주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