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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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소비자의 편익을 개선하고 보험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행 반년째 흥행이 지지부진하다. 비교·추천 서비스로 많은 국민이 가입하는 보험을 간편·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 상품인 '자동차보험'은 이해관계자 간의 수수료율 이견 등으로 처음부터 삐그덕거렸다. 힘들게 서비스를 내놨지만 온라인(CM)과 플랫폼(PM)의 가격 차이 영향으로 활성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손보사들이 플랫폼 보험상품에 수수료를 더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다. 자동차보험에 이어 두 번째 서비스인 '펫보험'은 출시 자체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자동차보험과 달리 펫보험은 아직 블루오션으로 보험사와 플랫폼사와의 원활한 협력하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보험사 간에 이해관계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이미 두 달 이상 미뤄졌다. 비교·추천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기준을 통일할 필요가 있는데 보험
심리학과 교육학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로 메타인지가 있다. 자기 생각이 옳은지 틀린지, 혹은 자신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데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외국어로 대화할 때 부족함을 느낀다면 보완해야 할 게 단어·숙어인지, 발음연습인지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 메타인지다. 이 능력이 부족하면 근거없는 허세를 떨거나 자기비하에 빠지지만, 메타인지가 뛰어나면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우러나곤 한다. 메타인지는 사회, 문화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컨대 전교 10등 학생에게 공부를 잘하냐고 물으면 한국인들은 십중팔구 "그럭저럭 보통은 하는 정도"라고 말한다. 반대로 미국인들은 100등이라도 "수학이 뛰어나고 공부도 잘한다"는 답을 한다. 겸양을 중시하는 문화 울타리에서 자란 이들은 허세보다는 자기비하가 차라리 낫다고 인식한다. 메타인지 측면에서 자기비하는 자기과신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곤 한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이동통신 사업엔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 기존 이통3사도 버거워 포기한 사업이다. 신생 사업자가 막대한 설비투자와 마케팅비용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 그나마 정식으로 론칭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제동을 걸었으니 다행이다." 지난 14일 통신산업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통사 후보자격을 취소키로 발표한 데 대한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이 관계자는 "뻔히 예상된 일인데도 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가 사업중단으로 귀결된 것"이라며 "결국 정부와 사업자 모두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당이 책임론을 거론한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실패는 "명백한 정부의 정책실패"라며 과방위를 중심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제4이통사 사업을 추진한 것은 2010년부
"미국처럼 큰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미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미국 시장이 제약 산업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가장 규모가 크고 위상이 높을뿐더러 블록버스터(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의약품)의 관문이기도 하다. 서 회장이 미국 전역을 돌며 현지 의사들과 만나 '짐펜트라'(램시마SC)를 알린 이유다. 짐펜트라는 지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신약으로 인정받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서 회장은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직접 현장 영업을 뛰었다. 미국 전역에 영업 조직을 구축하는 등 직판(직접 판매) 체제도 갖췄다. 셀트리온의 미국 직판 도전은 K-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다.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은 그동안 국내 기업이 쉽게 넘보기 힘든 영역이란 인식이 적지 않았다. 보수적인 미국 각지의 의사들과 관계를 맺고 복잡한 보험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
우리나라가 해외에 건설한 원자력발전소(원전)는 원자로 4기의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프로젝트 1건이 전부다.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24기와 비교하면 적고 경험도 부족해 보이지만 원전 운영 혹은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인 국가와 업계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한때 탈원전을 외치다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숙제 앞에 원전 건설로 돌아선 유럽을 다녀왔다. "한국 원전 기술과 산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질문에 대부분 "바라카 프로젝트를 관심있게 봤다"는 답이 돌아왔다. "바라카 프로젝트는 최근 가장 성공적인 원전건설", "바라카의 경험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극찬이 나온다. 유럽에서의 실적이 없는 것치곤 한국 원전 건설 능력에 대한 평가가 꽤나 후하다.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원전 수출국을 따라잡는 위치가 아닌, 같은 출발선에서 동등하게 경쟁하는 '선수'로 본다. 팀코리아가 단 1건 공사로 기존 원전 수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바라카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신뢰 덕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995만4395명이다. 올해 안에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50년이 되면 노인의 인구 비중이 40%가 넘게 된다.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노인이 구성하게 되는데 이들의 소득과 관련한 통계는 처참하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처분가능소득 기준(가처분소득)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38.1%다. OECD 통계에 따르더라도 한국 노인의 소득빈곤율은 40.4%에 달한다. 일본(20.2%)과 미국(22.8%)은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이 노인 문제다. 올해 많은 대기업 노조가 각각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정년을 64세까지 연장해달라고 했고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와 삼성그룹 노조연대, LG유플러
"국제결혼의 실상을 알려드려요. 업체 맞선 갔다가 그냥 돌아온 후기입니다." 온라인상에서 국제결혼을 검색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의 제목들이다. 실제 주변에서도 국제결혼 커플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로 농촌 총각들이 국제결혼을 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하지만 결혼 행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현지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9.3일이었다. 현지 맞선에서 결혼까지 걸리는 시간이 열흘에 못 미치는 것이다.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2~3일' 걸렸다는 답변도 10명 중 2명(18.6%)이나 나왔다. 2020년(5.7일) 조사 때보다 맞선에서 결혼식에 이르는 평균 기간은 길어졌지만, 여전히 '속전속결'식 만남으로 일생의 중요한 결혼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간 통념과 사뭇 다른 추세도 보인다. 만혼 시대에 한국인 배우자는 86.5%가 40세 이상이었다. 특히 50세 이상은 2017∼2019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두고 여전히 주식시장 안팎이 뜨겁다. 금투세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또다시 5만명을 넘어섰고 강행이냐 폐지냐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진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폐지 입장을 공식화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동의없이 폐지는 불가능하다 현행 법상 금투세 시행이 6개월 남짓 남았지만 폐지인지, 시행인지, 유예인지 아직 불투명하다. 확정되기 전까진 시한폭탄일 수밖에 없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20%(3억원이상이면 25%)를 과세하는 제도다. 당초 지난해 1월 1일 시행될 계획이었으나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반대여론과 준비 미비 등으로 2년 유예됐다. 이어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했고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금투세는 금융투자상품의 과세표준을 통일시켜 조세형평성, 투자중립성, 형평성을 강화하기 위한
"호황인 건 맞지만 2008년 '슈퍼사이클(초호황기)' 때와는 다른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사상 최고수준으로 치솟은 선박 건조가격을 발판으로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 특수를 누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A 조선사 임원은 이같이 답했다. 선박 건조가격의 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달 말 기준 186.42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의 191.6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08년은 업계가 천정부지로 뛴 가격에 건조물량을 쓸어담아 '달러박스'로 통하던 시기였다. 그의 말은 건조가격은 당시와 비슷한데 시장 상황은 다르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그렇다. 근래 조선업 지표 중 우상향하는 건 사실상 '가격'이 유일하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22년부터 감소세다. 올해 1~5월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선 계약 물량이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다. 이월 효과를 제하면 발주는 두자릿수 감소했다. 글로벌 조선 양대 산맥인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의 수주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는 올 1월 기준 엔지니어 인력의 40%가 외국인이다. 이들 가운데 한국 카이스트나 서울대는 물론 독일 뮌헨 공대(TUM),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등 세계적 공과대학 출신들이 적잖다. 2017년 창업한 서울로보틱스는 이 같은 인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서울 선릉과 공덕에 각각 창업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곳 회의 공간에는 내·외국인이 섞여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습이 흔하다. 디캠프의 한 AI(인공지능) 관련 입주기업은 직원 23명 중 외국인이 7명(30.4%)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재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아웃바운드, 반대로 외국 인재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인바운드라 한다. 국내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즉 '인
'세법전쟁'의 막이 올랐다. 정치권에선 연일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이야기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국회의 벽에 막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을 다시 준비 중이다. 법인세 등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세법개정안은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새로운 국회가 열렸고, 수싸움은 시작됐다. 아직까진 전략과 전술보다 물량 공세에 힘이 쏠린다. 올해 세법전쟁의 전선이 넓어진 이유다. 다음달 말까지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내놓아야 할 기획재정부의 고민이 깊다. 세법전쟁이 시작되던 지난달 27일 최상목 부총리가 기자간담회를 위해 기재부 기자실을 찾았다. 총 13명의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한 기자가 여러 질문을 했으니 질문은 대략 20개였다. 세법을 포함해 여러 질문이 나왔다. 그런데 독자들의 관심은 로또 이야기로 쏠렸다. "로또 1등이어도 서울에서 집을 못 산다"로 시작한 질문은 로또 당첨금 인상 가능성을 묻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최 부총리는 "의견수렴해 볼 이슈인 것 같다"고 했다. 최 부총리 발언의
# '다수결'. 무언가를 결정함에 있어 보다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쪽으로 의사를 정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이 갈렸으나 토론 등의 절차로 만장일치를 이뤄낼 수 없을 때 이용하는 의사 결정 방식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다수결이 곧 민주주의 그 자체인 것은 아니다. 중세 귀족들의 다수결로 무언가를 정했다는 역사적 증거가 밝혀졌다고 한들 그 시대에 민주주의가 발현됐다고 볼 수 없는 이치다. 나치 탄생도, 히틀러가 총통이 된 것도 독일 국민 다수가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민주주의의 성취를 다수결로만 쌓아 올릴 수 없다. 의견이 합치되지 않는 상황에서 토론과 타협의 전개를 거친 다수결도 '차선'일 뿐이다. #"다수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제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들고나온 원칙이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이다. 가능하면 합의하되 소수가 몽니를 부리거나 부당하게 버틴다고 해서 거기 끌려다니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