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보고 들은 뒤 쓴 글에는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장면 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배경과 뒷얘기,직관적인 분석 등 하나의 팩트가 다양한 형태의 기사로 표출됩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곳곳의 시장,산업현장 그리고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의 테두리에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보고 들은 뒤 쓴 글에는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단순히 눈에 보여지는 장면 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배경과 뒷얘기,직관적인 분석 등 하나의 팩트가 다양한 형태의 기사로 표출됩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곳곳의 시장,산업현장 그리고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의 테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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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재판의 막이 올랐다. 취재진을 비롯 일반 시민들도 줄을 서서 방청권을 받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지만 삼성 측 움직임은 유난히 조심스러웠다. 9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서울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을 포함한 총 5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 절차가 진행됐다. 이날 이 부회장 등 피고인 5명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쟁점의 개요에 대한 각자의 입장정리와 추후 재판 진행방식을 논의하는 자리이며 정식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다. 피고인의 불참에도 불구, 이날 재판정에 마련된 약 150석은 대부분이 찰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통상 첫 공판준비기일은 30분 정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 재판은 1시간가량 이어졌다. 법원 측은
"당분간 은퇴하고 아버지 일을 도와드릴 예정이다. 나중에 다시 승마를 할지도 모르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는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석해 은메달을 딴 후 이같이 말하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2년6개월여만에 김 씨는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아버지를 도와드리겠다는 약속도, 나중을 기약했던 승마도 모두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우 부장판사는 특수폭행, 영업방해,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이날 오전 재판을 앞두고 김씨는 대기실에 10분전 도착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빡빡 깎았던 머리는 지난달 22일 재판 이후 다듬지 않은 모습. 포승줄을 푸는 그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가 재판장에 들어선 후 선고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앞서 공판기일에 참석했을 때와 똑같이 김씨는 두손을 앞으로 모은 채 굳은 표정만 지었다. 이
"아니,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맺기 전에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도 앞바다를 불법으로 침입하고, 연안 포대 포격을 빌미로 일본과 협상을 시작했고… 이런 사실을 자세히 다루는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안 다룬다고 강화도조약 미화라고 말할 수 있느냐 말입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한 특별전 '1876년 개항, 대륙에서 해양으로' 전시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쓰고 난 뒤 면담을 요청해 온 박물관 관계자의 말이다. 이 박물관 관계자는 "강화도조약에 관련된 일부 부정적인 사실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왜곡이고 미화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당황스러웠다. 부정적인 사실관계를 소개하지 않는 것이 왜곡이고 미화가 아니면 무엇이 왜곡이고 미화일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서술할 때 산업화 성과만을 서술하고 유신 독재와 김대중 납치사건, 민청학련사건 등 민주화 열망 탄압을 서술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왜곡이고 미화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 또는 가설을
위대한 문학의 동의어로 남을 뻔한 사건은 결국 난장(亂場)으로 이어질 뿐이었다. 동화 속 ‘동심’은 ‘사심’이 되고, 소설의 ‘교훈’이 ‘교악’(狡惡)이 되는 현실에서 그들이 꿈꾼 세상은 ‘허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시작은 ‘왕자와 거지’처럼 참신했고, 끝은 ‘백설공주’처럼 극적으로 마무리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의 현실은 동화와는 정반대 길을 걸었다. 그들은 동화의 소재만 차용했을 뿐, 줄거리를 180도 바꿔놓았다. 마크 트웨인과 그림형제가 지하에서 땅을 치며 통곡할지 모를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평범한 강남 아줌마 최순실이 되고 싶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각종 연예정보를 꿰뚫고 피부 미용 처방으로 하루를 보내고, 최순실은 공주가 되고 싶어 대통령의 연설문을 뜯어고치고 국정 현안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지난 3년간 역할 바꾸기 게임으로 그들이 얻은 건 대기업 ‘삥뜯고’, 세월호 참사에 침묵하고 남
CF 감독에서 일약 ‘문화계 황태자’로 떠오르며 현 정권 문화산업 정책과 관련 인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47)씨는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다. 그는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최순실-차은택 게이트’ 의혹이 본격 불거지자, ‘출장’을 이유로 중국으로 떠났다. 그는 떠나면서 ‘카톡’에 의미 있는 문구를 남겼다. “아름답게 보면 아름다워지고…” 이 문장을 보면서 지난해 6월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전시 감독을 맡은 그와 인터뷰한 기억이 떠올랐다. ‘추문’처럼 얽힌 그와 관련된 인맥들, 그 인맥들이 관여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그리고 수백억 원의 대기업 자금이 흘러들어 간 미르재단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 없는 의혹투성이에 그는 왜 ‘아름답다’는 표현을 굳이 써가며 ‘항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을까. 문화융성위원회 민간 대표로 발탁되고, 현 정부의 핵심과제인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까지 임명되면서 그의 신분은 하루아침에 ‘급상승’했다. 이때 정치권과 문화계에선 각종 소
"국가무형문화재요? 아닌데요. 지역무형문화재도 아닙니다…." 재차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 도쿠시마현 아와오도리보존회 관계자는 난처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달 초 방문한, 일본 4개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시코쿠섬의 동부에 위치한 도쿠시마현의 작은 전통춤 보존회관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아와오도리(阿波おどり)는 이 지역의 전통춤을 의미한다. '아와'(阿波)는 도쿠시마의 옛 이름이며 '오도리'(おどり)는 춤을 뜻하는 단어다. 도쿠시마 지역에서 기원한 400년 역사를 지닌 이 민속 무용에 대한 지역민의 사랑은 유별나다. 매년 8월 12일에서 15일까지 도쿠시마현을 중심으로 거대한 민속 무용 축제가 열린다. 이 춤의 기원은 일본의 추석이라 할 수 있는 오봉(お盆)으로 알려져 있다. 음력 8월 15일을 추석으로 지내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양력 8월 15일을 추석인 오봉으로 기념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광복절로 기념하는 바로 그 날이다. 회관을 찾은 날도 아와오도리 공연이 열렸
한국 미술품감정평가원(감평원)이 미술 시장 위작 논란의 핵심인 이우환 화백(80) 작품에 대한 감정 ‘걸러 받기’에 나서면서 그 공신력도 도마에 올랐다. 감평원은 이 화백 위작이 시중에 나돈다는 소문이 들끓던 기간 이 화백 작품 감정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출처’가 명확한 이 화백 작품에 한해 감정을 다시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적발된 이 화백 작품 위작은 13점이다. 이 그림들은 제작 시점이 1970년대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그림 표면을 지탱하는 캔버스 나무틀 등을 관찰했을 때 실제 제작 시점이 비교적 근래로 추정됐다. 그림의 '앞뒤가 맞지 않는' 위작들인 셈. 미술 시장에서는 감평원이 이 화백 작품 감정에 나설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감평원이 이 화백 작품에 대한 감정 의뢰를 선별해 받는다거나 몇 년 간 감정 의뢰를 받지 않은 것은 진위 감정이 용이한 작품만 걸러 받는 태도로 읽힌다는 것. 감평원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제 손에 든 타코야끼(일본식 문어빵)랑 맥주가 부끄러웠어요. 우리 커플은 이런 데이트도 사치인데…." (취업준비생 A씨) "한강 공원은 시민의 공원 아닙니까. 사람들 잠시 피서 나오는 곳인데, 저렇게 위화감 조성해도 되나요." (자전거를 타러 나온 서울시민 B씨) 지난 11일 오후 7시. 서울 반포 세빛섬 앞 한강시민공원에서 '디네앙블랑 서울'(Diner en Blanc Seoul)이 열렸다. 이 행사는 드레스 코드가 '화이트'인 파티로, 주최 측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사람이 지인을 데려오는 방식으로 모집된 비밀 파티를 기본 콘셉트로 했다. 행사 장소는 시작 2시간 전까지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었으며, 참가자들에게만 개별 문자로 안내됐다. 참가자들은 1인당 45달러(한화로 5만2000원)의 참가비를 내고 접이식 테이블과 흰색 의자, 카트, 식사, 와인 혹은 샴페인(맥주 금지), 피크닉 바스켓, 냅킨, 전기초, 흰색접시, 와인잔, 물잔 등을 직접 준비해와야 했다. 직접 준비가 어려울
"이 할아버지는 대체, 어떻게, 이렇게, 잘, 그릴까." 기자가 10년 전 학창 시절, 서울 종로에서 한 노인이 좌판에 펼쳐 놓은 초상화 샘플들을 보며 든 생각이다. 흔한 거리의 초상화 너머 여느 극사실주의 작품과 견줘도 탁월하게 실물을 옮긴 듯했다. 이 그림을 자기가 그렸다는 노인은 어떻게 그렸는지 묻는 끈질긴 질문에 견디지 못하고 뜻밖의 말을 했다. "이거 사진인데요…. 사진을 출력한 다음 붓 터치만 위에 살짝 올려 그림 같아 보이게 한 거예요." 조영남(71)은 종로 빌딩 숲에서 노인을 보며 기자가 느꼈던 허무함 같은 것을 대중에게 던졌다. 아니 허무감을 넘어 화가에 대한 신뢰를 짓밟았다. 화투를 그리는 조영남이 사물의 재현과 해석이라는 화가의 기본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마저 일었다. 그와 친형제처럼 친했다는 화가 송기창(61)이 한 언론과 인터뷰 도중 '조영남의 데생 능력이 약하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영남이) 어려운 것만 시킵니다.
"자연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가라면, 인위적으로 자연을 훼손시켜가며 찍은 행위가 예술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겠나." 사진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수령 200여 년에 이르는 금강송을 무단 벌목한 장국현(74)에 대한 한 유명 평론가 A씨의 일갈이다. 생명 경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사진에 대해 예술성을 논하기는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장국현은 앞서 작품 촬영 방해를 이유로 경북 울진군 삼림보호구역 내 금강송을 무단으로 벌목했다. 그는 2011년 7월과 2012년 봄, 2013년 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수령이 220년 된 것을 포함해 금강송 11그루와 활엽수 14그루를 무단 벌채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금강송의 아름다움에 주목한다는 사진가가 마음에 안 드는 금강송을 베어버린 셈이다. 벌목 대상이 된 금강송은 단순히, 그 자리에 220년간 뿌리 내리고 있었다는 이유로 베어졌다. 무단 벌목 전력을 지닌 장국현의 금강송 사진을 마주할 관객의 반감이 거센 시점에서 장국현은 새로운 전시를
"오늘(28일) 아침 실·국장 회의 때 김종덕 장관께서도 '문화가 있는 날'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하겠다며 모두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일찍 퇴근하라고 특별히 지시하셨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에 2시간 일찍 퇴근하는 '조기퇴근제'를 선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장관부터 일찍 퇴근하는 '모범'을 보여 문화생활을 즐기겠다는 것. 대신 다른 2일 동안 1시간 일찍 출근하거나 4번 조기 퇴근한 뒤 1일 연차(8시간 근무에 해당)를 사용해 '문화가 있는 날'로 쓴 시간을 채워야 한다. 문체부는 산하기관은 물론이고 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측에도 협조 공문을 보냈다. 문화융성위원회 한 관계자는 "나도 이번 주 월, 화 2일 동안 1시간 앞당겨 출근했다"고 거들었다. 제도가 정착될 경우 일반 기업에도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문화가 있는 날'을 주관하는 부처인 만큼 행사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는 '선의'로 비친다
지난 14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한식당.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 기자 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기자들을 마주한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과의 점심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 관장의 발언 가운데 ‘임시정부는 민족운동단체’라는 표현이 기사화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 기자가 “임시정부의 선거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김 관장은 이에 대해 답변했다. 답변의 골자는 ‘임시정부는 영토나 국민이 있는 정식 정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보통선거를 할 수 없었고, 정부를 구성하는 역할을 한 민주적 선거는 1948년 5·10 총선거가 처음’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임시정부는 운동단체, 정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 기사에 대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측은 ‘김용직 망언 사태 전말’이라는 자료를 통해 “‘임시정부는 운동단체이며, 정부가 아니다’는 말은 김 관장의 평소 소신을 밝힌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비난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