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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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글로벌 공급망을 촘촘하게 구축한 덕분에 참여하는 국가 모두 공동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강력한 연대는 한편으로 충격에 민감하다는 약점도 존재한다. 한 곳에서 발생한 작은 위험이 또 다른 위험을 야기하고, 서로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외교 안보 이슈가 무역 갈등으로 이어지고, 국가 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인한 갈등이 기술 주도권 경쟁이나 에너지 문제로 확대되기도 한다.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는 개별 기업의 경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사실상 기업 단독으로는 통제하기 어렵고, 바로 적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불확실성이라는 험난한 파고를 넘는 데 있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꾸준한 예측, 미리 준비하기이다. 기업은 시장 수요, 물가 추이, 경쟁 관계, 거시경제 동향 등 다양한 변수를 앞서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황에 맞춰 전략을
술이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음주운전은 재범률이 높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다시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재범률은 45.4%로 2019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는데 올해도 재범율이 45.3%(10월말 기준)로 지난해 턱밑까지 올라왔다. 음주운전 단속 건수도 연초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1만1402건으로, 올해 1월(7250건) 건수보다 4152건가 더 증가했다고 경찰청이 밝혔을 정도다. 무엇보다 주취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관대한 한국 특유의 음주문화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갈등과 비용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음주는 본인뿐 아니라 타인에게 미치는 피해가 압도적으로 크다. 필자의 영업점이 있는 서울시 중랑구의 알코올 소비량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문제가 많을 만큼 높은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랑구청을 중심으로 건강, 안전, 상생의 음주 문화 조성 프로그램에 외식업중앙회
'OO시대'라는 정의는 주로 시대적 흐름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인용한다. 어느새 소셜미디어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철 지난 말이 돼 버렸다. 최근에는 뉴노멀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이어 메타버스(Metaverse) 시대로 불린다. 10년 전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소통 플랫폼이 혁명처럼 다가왔다. 필자는 당시 SNS에서 활동하면서 신기한 세상을 맞이했고, 이는 곧 생활의 일부가 돼 소셜 공간에서의 소통이 현실로 이어졌다. 새로운 디지털 기기나 플랫폼을 대하는 각자의 자세도 다르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는 빠르게 기기를 구입하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반면 관심 밖의 일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졌고,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융복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사회에 적응하면서 가상공간에서 온라인 쇼핑과 스마트뱅킹, 화상미팅 등 자연스러운 일상이 이뤄진다. 얼마 전 7살 손자
"우린, 깐부잖아." 전 세계에 K-드라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가장 강렬한 대사를 꼽자면 이 말이 아닐까. 깐부는 구슬치기나 딱지치기 등을 할 때 같은 편을 뜻하는 말로 필자가 어렸을 때 자주 썼던 말이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낯선 단어이지만 드라마 덕분에 유명세를 치르고, 심지어 외국어로 번역될 때도 'gganbu'로 쓰인다고 하니, 깐부는 단연 K-단어인 셈이다. 깐부의 어원에 대해서는 미국의 소규모 밴드 '콤보(Combo)', 중국의 고사성어 '관포지교(管鮑之交)', 일본의 동업 카르텔 '카부나카마' 등 다양한 설이 있지만 이 모든 가설의 뜻이 진짜배기 친구, '찐친(眞親)' 을 의미한다는 점은 모두 같다. 국가 간에도 깐부가 있다. 우리에게는 우즈베키스탄이 그런 나라 중 하나다. 두 나라 간 교류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문명을 떨쳤던 고대 우즈베키스탄 국가 소그디아나는 실크로드를 통해 터키, 중국을 거쳐 한반
지난 12월 1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환경(E), 사회문제(S), 지배구조(G)를 잘 고려하여 경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ESG 평가에 대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이다. 바야흐로 ESG의 시대다. ESG투자, ESG경영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 또 기업들이 이미 해온데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나 '사회책임투자(SRI)'와 ESG경영 간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2017년 12월 12일 파리협정(Paris Agreement) 2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225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모여'기후행동 100+ 이니셔티브'라는 협의체를 발족했다. 이들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100개 기업을 선정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도록 독려했다. 이후 참여 투자자와 대상 기업이 점차 늘어나면서 ESG투자가 강조되기 시작하
우리는 중앙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슬람교가 지배적이고, 여행으로는 자주 갈 일이 없어 낯선 곳. 세계 무대에서도 아직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이 지역에서 대한민국은 오래 전부터 친숙한 국가다. 바로 한국 드라마 덕분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대장금'이 5회 이상 방영됐는데 당시 시청률이 95%에 육박했다고 한다. 중앙아 중심 국가인 우즈벡은 세계적인 면화 생산국이며, 희소금속 같은 자원도 풍부한 편이지만 제조업의 경쟁력이나 기술 수준이 충분히 높지는 않다. 이런 이유로 인구(세계 42위)나 국토 면적(세계 56위)에 비해 경제 규모(73위)는 작은 편이다. 달리 말하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 2015년부터 산업통상개발협력사업(ODA)의 일환으로 우즈벡에 농기계 연구개발(R&D) 센터와 섬유테크노파크 구축 등을 지원해 왔다. 우즈벡의 주력 산업인
138개국, 전 세계 7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지지한 국가들의 수와 비율이다. 탄소중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 됐고, 대다수 국가들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화석연료 기반의 경제구조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고자 적극 노력 중이다. 우리도 지난주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저탄소 경제를 선도하는 세계 4대 산업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산업·에너지 탄소중립 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 저탄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이 있다. 바로,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저탄소 기술 및 수소경제의 선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에는 배터리 소재인 리튬의 소비가 2020년 대비 40배 이상 급증할 것이며, 풍력 터빈과 전기차의 모터 소재로 사용되는 희토류의 소비는 7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광물의 매장 및 생산이 일부 국가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은 저탄소
차기 정부는 사상 최초의 '데이터 정부'가 돼야 한다. 내년 4월 시행되는 세계 최초의 '데이터 기본법'(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국가는 데이터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데이터 산업 촉진의 책무를 지게 된다. 데이터 경제로의 이행, 디지털 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피할 수 없다면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세계 최초의 데이터 기본법 제정이 세계 최고의 데이터 국가로 가는 첫걸음이 되도록 준비하자.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직후부터 법 제정을 준비했다. 법률 성안부터 이견 조정까지 1년을 공들인 끝에 지난 10월 통과됐다. 농경 문명의 근간이 물이라면, 디지털 문명의 근간은 데이터다. 치산치수가 농경국가의 의무이듯, 민간·공공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산업·인력 육성은 디지털 국가의 의무다. 데이터기본법을 통해 국가의 의무를 명확히 규정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데이터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
지난달 월간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 달러(한화 약 71조4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 수출액 집계를 시작한 1956년 이래 달성된 역대 최고의 성과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향후 팬데믹 상황이 조금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비대면 위주의 비즈니스 상황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라고 여겨지는 것들은 대부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환경이 변하면 업무 방식도 변한다. 디지털·비대면 시대에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필요한 우리 중소·중견 기업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우리 기업에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가 그 해
해외직구가 소비자의 주요 구매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그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해외직구는 해외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오픈마켓에 입점한 사업자에게 의뢰해 해외에서 구입하는 구매대행까지 포함한다. 의류, 가전제품 등 생필품부터 여행·항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구입할 수 있고 잘만 고르면 같은 제품이라도 국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해외직구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해외직구 총 이용금액은 1조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9581억원보다 14.6%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직구의 증가에 걸맞게 소비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거래환경이 마련되어 있는지 묻는다면 쉽게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는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불만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데,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2015년에 비해 2020년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소비자들의
산림부문 재원을 모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리프 연합(LEAF Coalition)은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기후 정상 회의에서 발족했다. 열대·아열대림 국가의 산림 전용 및 황폐화를 막기 위해 정부·민간이 공동으로 10억달러의 산림 재원을 조성하고 레드플러스(REDD+)를 이행하는 개발도상국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설립된 국제 연합체다. 현재 미국, 영국, 노르웨이 정부를 비롯해 아마존, 에어비앤비 등 19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리프 연합의 운영 주체는 국제 비영리기구인 이머전트(Emergent)가 맡고 있다. 리프연합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인 열대림 손실을 줄여 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오늘날 열대림 전용·황폐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국가별 배출량과
지난 11월3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는 한자리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다. 그 날 행사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바이오헬스산업 글로벌 혁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유망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투자포럼'이었다. 이날 포럼에는 제약·바이오사업개발연구회 주관으로 15개의 신생 바이오 스타트업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국가 기간산업인 제약·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들이 참석해 각자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전 세계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신약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실감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와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바대로 신약 개발의 성공확률은 0.01%가 채 안 된다. 최근 미국바이오협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신약개발을 위해 새로운 기술이나 신물질을 어렵게 찾아내더라도 이들 중 임상시험을 통과하는 비율은 7.9%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