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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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영환경은 주주중심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중심 자본주의로 대전환되고 있다. 이해관계자중심 자본주의의 목적은 지구, 사회, 기업을 지켜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이러한 전환기임에도 우리나라 기업현장에서는 주주의 단기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펀드들과 장기적 주주가치를 강조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충돌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소위 '분기 자본주의(Quarterly Capitalism)' 문제다. 기업이 단기적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기별 실적에만 집착하다 보니 기업의 장기적 성장이나 가치가 오히려 희생되는 현상들이 발생한다. 매 분기 단기 실적 발표를 위해서 기업은 미래 이익을 희생해가며 수익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특히 외국인 명의로 금융계좌를 개설한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가 투자된 기업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률과 주가를 올리기 위해 거칠고 난폭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사모펀드들에 의한 소송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관련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감염병,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19, 광주 아파트 붕괴, 경북·강원 대형 산불 등 매년 대규모 신종 사회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재난 통계를 살펴봐도 태풍, 홍수 등 자연재난은 지속 감소하는 반면 사회재난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농경사회 기반의 우리나라 재난대응 시스템은 자연재난 중심으로 발전했다. 반면 사회재난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미미했다. 산업화 이후 산업구조가 변경되고 고도화되며 사회재난 위험이 증가했지만 재난관리체계는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사회재난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 사회재난은 유형이 다양하고 담당 부처가 분산돼 있다. 예를 들면 건축물 붕괴는 국토교통부, 해양사고는 해양수산부, 산업재해는 고용노동부가 소관 분야 재난을 관리한다. 그러나 재난은 발생 빈도가 낮아 항상 새로운 형태로 발생하므로 재난 대응에 익숙하지 않은 개별 부처의 독자적 대응은 어렵다. 또한 각 부처는 관련 분야의 진흥에
올해 들어 부쩍 리츠(REIT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리츠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나 인컴형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COVID-19)의 엔데믹(풍토병) 및 정상화 과정에서 오히려 펀더멘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공모를 마치고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의 청약결과도 451대 1에 달했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에서도 794.9 대 1에 달했다. 그러나 우리가 리츠에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에 리츠를 담아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일시적인 시황 때문은 아니다. 리츠의 독특한 속성은 포트폴리오를 풍성하게 한다는 데 있다. 리츠는 부동산 임대시장과 자산시장에 의해 리츠 사업의 업황과 개별 리츠의 실적이 결정된다. 동시에 주식 시장의 시황과 흐름의 영향을 받는다. 한편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에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는 사회발전의 토대로써 물적·인적 자본 외에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사회학자 제임스 사무엘 콜맨(James Samuel Coleman) 역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써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회적 자본은 '신뢰'며, 신뢰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가 사회단체 참여 정도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보고서에 따르면 자원봉사 등 사회단체 참여 지표가 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생활 전반의 변화와 일상의 제약을 경험하면서 사회단체 참여가 줄어든 것은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이웃의 안전을 위해 발벗고 나선, 가장 전통있고 체계화된 민간자원봉사단체인 의용소방대가 있었다. 환난상휼(患難相恤)의 덕목을 가진 조선시대 향약(鄕約)과 같이 지역사회에 어려움이 다쳤을 때 서로 도와 극복하는 전통이 그
요즈음 마이클 센들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자율주행로봇의 상용화에 적용해 보게 된다. 누구에게는 정의로운 것이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모순이 최근 자율주행로봇에서도 이슈다. 자율주행로봇은 택배, 음식 배송 등 배달기능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인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상용화가 어려운 이유는 기술 구현보다 한국 현행법상 위법 사항에 있다. 경찰청 소관인 도로교통법과 인권위원회의 개인정보보호법이 바로 그것이다. 도로교통법상 로봇은 인도로 다닐 수 없다. 그렇다고 성인의 걸음 속도와 큰 차이가 없고 크기나 무게도 인간의 절반 수준인 이 로봇들을 차도로만 다니도록 한다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이다. 관련 단체에서는 도로 인식을 위해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에 불특정 다수의 행인들이 노출되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신산업에 대해 한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 10기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한다. 원전 수출은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에 4기를 판 이후 전무하다. 그러나 국제상황을 볼 때 원전 수출의 호기가 오고 있다. 윤 당선인의 임기 내에도 가능해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일본 후쿠시마 사고 후 10년간 건설을 시작한 원전은 62기다. 원전 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의 자국내 건설이 대다수이고 제3국 수출에 해당하는 것은 20기다. 우리가 UAE에 4기, 중국이 파키스탄에 4기, 프랑스가 두 기, 나머지 10기는 러시아다. 건설착수 예정이거나 계약 단계에 있는 원전을 보면 러시아가 압도적이다. 이집트 4기, 인도,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각 2기, 핀란드, 이란, 아르메니아 각 1기, 터키에 추가 1기 등 원전 시장을 휩쓸었다. 러시아는 후쿠시마 사고로 서방 원전산업이 주춤할 때 전략 산업으로 원전을 밀고 국가 차원의 마케팅을 펼쳤다. 그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국제 원전시장에서
납세의 의무는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다. 국민이 낸 세금이야말로 국가의 알파요 오메가다. 국가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기 때문이다. 세금을 내지 않고 살아가는 국민은 없다. 독자들 중에는 세금을 내 본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적어도 무언가를 사서 소유한 것이 있다면, 부가가치세라는 것을 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국민은 누구나 세금을 내며 살아가고 있다. 성인이 되어 소득이 생기고, 사회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다보면 세금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많아진다. 특히 회사에 다니면서 봉급을 받는 것이 아닌 자기 사업을 하는 경우에, 세금은 주요 고민거리다.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것도 있겠지만, 복잡하거나 애매모호한 법률로 생각지도 못하는 세금으로 경영상 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누군가가 가상공간에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판매하고 판매대금으로 가상화폐를 받는
1947년 4월 4일 시카고협약(Chicago Convention on International Civil Aviation)이 발효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설립된 이래, ICAO는 국제항공에 있어서 유일한 다자간 국제기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그리고 인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전 세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제항공은 최대의 위기에 직면, ICAO의 정신인 국제항공운송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마저 제기되고 있다. 오는 4월 12일 ICAO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2 ICAO 국제항공법률 컨퍼런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항공분야의 새로운 난제를 극복하고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새로운 장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가 될 것이다. 국제항공법적 측면에서 이번 법률 컨퍼런스세미나에서 주목할만한 주제는 시카고협약의 해석 및 적용에 있어서 각 체약국들 간 이견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
'에너지 공급망과 불확실성'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의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두 개의 키워드다. 그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던 국제 에너지 공급망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탄소중립으로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또한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은 세계 경제와 에너지 시장을 휘청이게 만들었다. 러시아,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자원무기화 현상은 국제 에너지 공급망을 뒤흔들었으며 이 와중에 기상이변도 악영향을 미쳤다. 작년 북해의 풍량 감소에 따른 유럽의 전력난, 올해 호주의 이상 폭우에 따른 유연탄 생산 감소 등으로 에너지 가격은 요동쳤다. 국제 정세의 급변 속에서 에너지 공급망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단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다. 세계 석유 생산량의 12%, 가스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충격은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대변하고 있다. 두바이유는 2014년도 이후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127.9달러까지 기록했다. 유럽 천연가
국제통상으로 먹고산다는 나라에서 통상이 안 보인다.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통상 과제는 100번째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가 유일하다. 경제안보를 주창하는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동맹국과 대러 경제제재 동참에 혼선을 빚었다. 외교부의 모호한 신중론을 해명하느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으로 달려갔다. 대통령 당선인 공약집에도 글로벌 공급망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디지털 통상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원론적 선언만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6, 7위 상품 수출국의 통상강국이 맞는가? 미국 무역대표부가 이달 1일 발표한 '2022-2026 전략계획'은 핵심 임무로 무역정책의 중심에 근로자를 둔다고 명시했다.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통상체계와 대외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중 패권의 전선은 미국·EU(유럽연합)와 중국·러시아로 확대됐다. 곡물류·천연가스·원유·주요 광물 등의 수출입 규제와 가격
최근 대내외 환경은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환경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대전환의 커다란 변화가 가속화되고, 디지털 경제의 핵심자산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중 기술패권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선진국들은 인공지능(AI)·블록체인·확장현실·바이오·양자기술 등 핵심원천기술의 개발에 투자하고 인력을 양성하며 동시에 관련 지식재산(IP)을 확보하기 위해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 및 미중 기술패권경쟁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새로운 변수를 맞이했다. 또 미국·일본·중국·유럽 각국에 중요한 선거 등이 예정되어 있어서 국제정치의 변화도 예상된다.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우리나라의 전략적 우위를 극대화하는 국가정책의 방향 수립과 실천이 필수적이다. 특히 과학기술 및 문화예술 등 인간의 창조적 활동과 그 성과로 창출되는 지식재산은 디지털 대전환 및 글로벌 패권경쟁의 시대에 우리나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앞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대선 과정에서 진행된 수많은 토론회와 간담회에서 뜨거운 논쟁을 거친 부동산, 청년, 일자리, 복지, 안보, 국정혁신 등의 분야에 관한 정책은 어느 정도 방향과 내용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탓인지 기억에 남는 공약이 없다. 정책의 윤곽조차 그려보기 힘들다. 정책공약집에 드러난 윤석열 당선인의 중소기업 대선 공약은 대부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선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정치논리가 우선하기 때문에 지원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다른 대선 주자들의 중소기업 공약도 지원 위주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선 공약과 취임 이후 정책은 다르다. 중소기업을 지원과 육성의 대상으로 접근하면 전통적 중소기업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전 정부와의 정책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