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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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거래소는 매출과 이익이 양호한 기업을 상장해왔다. 때로는 일정기간 이상의 업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예컨대 미국은 증권신고서를 작성할 때 3년치 재무제표가 필요하다. 이처럼 상장과정에서 과거의 영업성과와 업력이 중시되는 이유는 기업의 계속성 때문이다. 아무래도 실적이 검증되고 업력이 길수록 오래 살아남을 거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새로 등장하는 혁신기업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혁신기업은 아직 사업이 본격화하지 않은 초기단계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이익은 고사하고 매출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상장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나라나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게다가 산업지형이 혁신기업 위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동안 거래소는 진입제도를 개편해 이런 문제에 대응해왔다. 일례로 나스닥은 2000년대 초 시가총액요건을 도입했다. 매출이나 이익이 없어도 시가총액이
한가위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니 전화기가 울린다. 예전에 만났던 수도권에서 선별장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시다. 한가위 인사도 끝나기 전에 걱정을 쏟아 놓으신다. 포장재 대부분이 아파트에서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돼 다른 쓰레기와 혼합돼서 배출된다는 것이다. 음식물과 재활용쓰레기가 마구 섞여 있어 70% 이상은 재활용되지도 못하고 다시 쓰레기로 나가는 게 현실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018년에도 폐비닐 대란이 있었다. 국제유가 하락,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분리배출 미흡, 고형연료 생산·사용시설 관리 강화 등이 겹쳐 채산성이 악화되자 수거 업체들이 중단한 것이다. 업체들은 당시에도 비닐봉투 속에 다른 쓰레기가 많이 들어 있어서 선별하고 재활용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가져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의 분리수거 문화는 크게 발전하지 못한 것 같다. 결국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하지만 현 상황은 어떠한가. 2년전 여름, 힘들게 추진
1989년부터 서울에 공급된 공공임대주택 중 노후된 단지의 재정비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재정비사업의 주요 과제는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임대주택의 환경개선, 현시점에서의 주거공급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첫 번째로 시급한 것은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이다.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단지 외관 이미지의 개선보다는 단지에 사는 사회계층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공급방식의 믹스(MIX)를 통한 다양한 연령의 소셜믹스를 유도하는 것이다. 장기임대, 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청년주택 등 구분되어 있는 주거유형을 혼합하고 다양한 연령대와 가족 구성이 섞인 주거 통합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공동조리장, 빨래방, 탁구장, 놀이터, 도서공간 등 서로 조우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필요하다. 3040 신혼부부들을 위해 추진하는 지분형 분양주택도 하나의 단지로 만들기보다 임대방식이 믹스된 주거들과 섞인 단지로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임대아파트 건축자금조달방법의 유형 개
14세기 중앙아시아에서 발병한 페스트는 인류 역사에 엄청난 피해와 변화를 야기했다. 당시 유럽과 중국 인구 3분의 1 이상이 사망하였으며, 역사상 최대제국인 몽골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원인이었기도 하다. 하지만, 페스트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인류의 사회구조 발전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노동력이 귀해짐에 따라 봉건제도의 기반이 약화되고, 상인계급이 성장하여 계급간 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봉건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의 탄생이 촉발되었다는 게『오리진』저자인 루이스 다트넬의 주장이다. 지금 우리 인류는 코로나19라는 또다른 페스트와 싸우고 있다. 코로나19는 전세계 모든 국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시스템에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어제 금년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이 발표되었다. 금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대폭 감소(-22.4%)함에 따라 글로벌 외국인투자가 금년에 40%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UNCTAD전망이 현
(서산=뉴스1) = 아기가 태어나고 100일이 지나면 고비를 넘기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백일잔치를 열고 더욱 건강하기를 기원해준다. 필자는 서산시의회 의장에 취임한지 100일을 맞아 의회와 서산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뉴 노멀 시대에 어떤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지구촌이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초비상이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팬데믹은 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팬데믹의 시초는 14세기 중세의 흑사병이라고 할 수 있다. 흑사병은 실크로드를 시신으로 덮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희생시키며 대륙 전역을 초토화시켰다. 그런데 이 재앙은 역설적이게도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다. 가톨릭 사제들도 병마 앞에서 힘없이 죽어나가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신앙에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에 붙이는 아로마 패치를 받은 나는 망설이다가 집안 한쪽 구석에 밀어 두었다. 피톤치드 효과가 있다는 사무실 한 켠의 소품을 볼 때마다 상쾌함을 느끼기 보다는 일말의 불안을 느낀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그렇게 나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내 자신을 위해 애써 정성을 기울인 마음이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독이 돼 피해를 입었으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겪었을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자가 사건 발생 이전과 가장 가까운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공동체에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7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 후 현재까지 약 3000여명이 피해자로 인정받았으나 법령으로 정한 질환에 한해서 구제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피해자에 대한 지원 금액도 가해자의 위법성과 피해자의 손해에 상응하는 책임이라고 보기에는 형편없이 적은 것이었다. 또한 피해자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지난 9월2일 기록에만 있고, 실물의 존재 여부는 알 수 없었던 신재효 판소리 사설본의 완질(完帙)인 청계본(淸溪本)이 70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청계본은 가람 이병기의 ‘가람일기(1932년 8월17일)’에 처음 등장한다. 가람은 전북 고창군 고수면 평지리의 박헌옥(朴憲玉)씨의 집에 신재효 판소리 사설이 다 있다고 했다. 가람의 제자 김삼불(金三不)은 박헌옥씨가 소장한 ‘옹고집전’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6·25전쟁 중 김삼불이 월북한 뒤 청계본은 망실(亡失)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청계본은 사라지지 않았고 박헌옥씨의 장손(長孫) 박종욱씨가 온전히 보관하고 있었다. 박종욱씨는 1978년에 고향 마을 평지리 청계동이 저수지 조성으로 수몰된 뒤 생업을 위해 경향 각지로 여섯 차례나 이사를 다니면서도 청계본을 잘 보관하라는 조부의 유훈(遺訓)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청계본이란 명칭은 청계동에서 따온 것으로 김삼불이
거대 온라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대형 IT 기업을 빅테크(BigTech)라고 한다. 빅테크는 광범위한 비즈니스 라인의 일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GAFA (Google, Amazon, Facebook, Apple)“, “BATH(Baidu, Alibaba, Tencent, Hwawei)“ 등 초대형 빅테크가 막강한 플랫폼과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금융의 디지털화 추세와 규제완화를 활용해 은행업으로의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는 금융산업에서 후발주자지만 고객접점인 강력한 플랫폼, 높은 브랜드 인지도, 충성스런 고객군과 풍부한 고객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은행과 경쟁관계가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지난 9월 24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 추진 발표식이 있었다. ‘지역발전 상생협력 MOU’를 체결한지 3년 만이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우선 대산복합문화센터를 2023년까지 건립한 후 이어 서산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크게 환영할 일이다. 단초는 대산읍 지역사회에서 제공했다. 2005년 이후 대산공단 기업들은 고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그 여세를 타고 크고 작은 신·증설이 줄을 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양적 성장의 이면에서는 환경안전문제 역시 비례하여 심각해져 갔다.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날로 열악해졌으며 늘어나는 노동자와 그 가족을 위한 교육, 문화, 의료 등 정주여건 조성도 미미하였다. 그 결과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오히려 줄어들었고 지역 상권도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주민들은 기업들에게 상생발전을 요구하였고 이에 기업은 농산물 구매, 치
(전북=뉴스1) =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풍성하고 파란 가을 하늘아래 한가위를 차분하게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월요일 10월5일이다. 오는 2022년 10월5일은 한국스카우트연맹 100살 생일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스카우트운동(Scout Movement)은 1922년에 시작됐다. 당시 조선소년군과 소년척후단이 모태가 되는데 일제치하에서 청소년들에게 애국심과 민족혼을 고취시키고 호연지기 등을 함양시켜 장차 조국광복의 역군으로 육성키 위해 조직됐다. 아울러 소년 인권운동과 계몽 사업으로 소년들을 이끌어간 청소년 독립운동이었다. 이후 1924년에는 '소년척후단 조선총연맹'을 결성하여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선생이 초대 총재를 맡아 '소년이여, 준비하라! 독립과 미래를 위하여'라고 역설하는 등 조국광복에 앞장섰음은 물론 각종 사회사업과 문화체육활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1937년에는 독립운동을 했다는 구실로 일제에 의해 연맹이 강제 해산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구글의 앱마켓 수수료 인상이 구글의 공식발표로 현실화됐다. 구글이 게임외에 디지털콘텐츠에 대해서도 30%의 수수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앞서 애플은 이미 앱마켓 내 결제 건에 대해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국내 앱마켓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구글의 수수료 인상 발표는 그 파급효과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막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그 잠재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은 물론이고, 이용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로 많이 소비하고 있는 음원과 전자책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새로운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의 30%를 수수료 비용으로 더 내야하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인 디지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디지털 뉴딜 정책까지 준비한 정부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대전=뉴스1) = 2020년은 잃어버린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올 초 잠시라고 생각했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바뀐 우리의 일상이 8개월째 이어져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다. 우리의 삶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극명히 나뉘고 있다. 얼마 전 국민 모두를 울리는 가슴 아픈 뉴스를 접했다. '라면형제'라고 불리는 형제의 이야기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가지 못했던 8살·10살 어린 형제가 보호자가 없는 사이 배고픔에 라면을 끓이다 화재가 발생해 큰 화상을 입었다는 뉴스다. 지금까지도 아이들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관 생활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어린 아이들이 다친 사고는 마음 한 켠에 돌을 얹어 놓은 듯한 묵직한 슬픔이 느껴진다. 이 사고 또한 코로나로 인해 뒤바뀐 혼돈의 사회에서 벌어진 사고이다. 이제 추석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엔 코로나로 인해 명절 문화가 바뀌고 있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