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총 2,127 건
올해 1월 우리나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코로나 19(COVID-19)가 7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기는 했지만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매일 200~3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다시 100명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9월 1일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 집 현관문을 나서며 얼굴이 마스크로 덮혀 있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하다. 얼굴의 반 이상이 흰 마스크로 가려진 단체사진도 일상이다. 해외여행은 먼 옛날 아득한 추억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일상과 생활이 바뀌면 관습과 문화가 변해가게 되고 과거와는 다른 세상이 올 수도 있다.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경제적 양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적·사회적 양극화
딱 5년 전이다. 우리의 추억을 소환하며 화제가 된 '응답하라 1988'. 올림픽과 민주화 열기가 가득하던 소위 '쌍팔년도' 청년들의 고민과 서민의 삶을 그린 드라마였다. 극에서 은행의 만년 대리인 성동일은 "은행이자가 조금 내려서 15%여. 그래도 목돈은 은행에 넣고 이자를 따박따박 받는 것이 최고"라고 말한다. 그렇다. 당시엔 금리가 15%였다. 그래서 2억원만 있으면 한 달에 이자로 250만원을 받아 노후 걱정이 없던 시절이다. 그리고 재산을 늘리는 데 저축만 한 게 없었다. 매달 10만원을 10년간 부으면 원금은 1200만원이지만 복리이자가 붙어 2786만원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요즘 은행의 예금금리는 1% 수준으로 10억원을 가져도 이자가 월 100만원도 안 된다. 쌍팔년도엔 2억원만 있어도 노후생활이 가능했지만 이젠 20억원이 은행에 꽂혀있어도 모자랄 판이다. 저축도 마찬가지다. 매월 10만원씩 10년을 부어도 금리 1%로는 세금을 제
필자의 어린 시절 가장 암울한 미래 이슈는 환경오염이었다. 인류의 지나친 기술발전과 탐욕은 최악의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방독면 혹은 마스크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은 환기시설이 잘 갖춰진 실내에서 생활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오염된 실외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빈부격차가 명확한 시대. 긍정적인 미래예측과 시나리오도 적지 않았다. 인공장기, 자율주행자동차, 식사 대신 먹는 알약, 건강을 진단하는 마이크로로봇 등 건강하고 편안한 미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전망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많은 기술은 실제로 실현되지 못했고 아직도 미래기술로 남아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백신도 치료약도 없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감염 예방책이라는 게 2020년대에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인류가 코로나와 영원히 공존해야 한다는 전망과 함께 또다른 신변종 바이러
새 시대의 가장 뜨거운 분야는 ABCD(AI, Block Chain, Cloud, Data)다. 이 4대 분야는 청년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취업분야이기도 하고 동시에 당신의 조직으로 이들을 끌어들이기에 가장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수요와 공급의 차이 때문에 연봉에 대한 기대가 높을 뿐 아니라 구직자들은 종종 식비 지원 같은 사소한 것부터 개인화된 유연한 근무시간, 사무실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 정책까지 비금전적 혜택을 주도적으로 요구한다. ABCD 분야 기술들에 대한 니즈는 확실하다. 그러나 대기업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같이 회사를 키워나가자" 혹은 "빠른 승진이 가능하다"같이 감성적인 부분에 대한 호소는 영화 또는 웹툰에서나 가능할 뿐 현실세계에선 잘 작동하지 않는다. 최근에 바로 이 문제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최고의 인재들을 어떻게 정부 분야에 선발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였다. 제한된 정부 내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취업준비
바야흐로 21세기가 시작된 지 어언 20여년이 흘렀다. 지난 2000년은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닷컴붐’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산업계 지형을 흔들어 놓은 시기다. 비록 ‘닷컴버블’로 큰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패러다임 전환기였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시 20여년이 흐른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붐’이 또다시 세상의 판을 뒤집어 놓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디지털세상’은 한층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된 지금의 ‘디지털붐’은 과거처럼 ‘디지털버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차지하는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올 2분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3%로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월 –1.2%에서 최근에는 –0.8%로 상향 조정, 선진국 중에서는
세계 인쇄만화 시장의 1등은 일본이다. 시장규모가 3조2000억원 정도로 미국의 2.5배에 달한다. 일본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시각적 매개물을 통해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는 능력을 지닌 데다 196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만화에 뛰어들면서 산업으로 발전했다. 이런 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재패니메이션'이란 만화영화 장르가 탄생할 수 있었다. 1960년대 '타이거마스크'와 '우주소년 아톰' 이후 일본이 세계 만화영화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데 2001년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란 작품이 일본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최근 우리나라 만화시장은 웹툰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하루평균 900만명이 웹툰 모바일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시간도 동영상의 73% 가까이 된다. 저연령층 위주였던 이용자 구성도 바뀌었는데 2015년 46%였던 20대 이하 비중이 지난해 30%로 낮아진 반면 구매력이 높은 30~40대의
대한민국의 제조업과 산업화를 상징하는 존재를 꼽는다면 아마도 ‘산업단지’일 것이다. 별도 구역을 설정하고 산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을 설치한 산업단지는 산업시설의 집적화를 통한 효율화와 더불어 기존 도시에 산재한 공장들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였다. 국가와 지자체 등이 나서서 전국적으로 조성한 산업단지들은 우리나라의 제조업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해왔으며, 고용창출과 지역발전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했다.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산업단지들은 과거와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항상 꽉 차있을 것만 같던 산업단지들이었지만 기존 업체들은 산업단지를 떠나 해외로 이전하고 있으며 새롭게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감소하면서 산업단지들이 비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아닌 외국인들이 생산현장의 핵심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조와 생산에서 핵심이 되는 부문은 언제부터인가 산업단지 현장을 떠나 서울과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분리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가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에서 시작된지 8개월째다. 바이러스가 더위에 약할 것이라는 기대는 날아갔다. 바이러스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강했다. 우리나라는 적극적인 방역과 국민들의 협조로 어느 정도 소강상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난리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니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실물 경제는 바닥을 뚫고 들어갈 기세다. 반면 경제를 살리려고 풀어놓은 돈 때문에 자산 가격은 천장을 뚫고 있다. 우리나라가 특히 심하다. 집값이 난리다. 집값은 주식 등 다른 자산과는 단위가 다르다. 대박을 터뜨리면 인생이 바뀐다. 기회는 왔다. 너도 나도 아파트를 사려고 혈안이다. 정부가 7월까지 대책을 22번이나 냈다. 그런데도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7월 들어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8월 4일 공급대책을 내놨다. 지켜보자. 주식도 난리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쇼크로 지난 3월 19일 145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계속 올라 7월말에 2249포인트를
어느 지인이 내게 물었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몇 년째인지 아느냐고? 까마득히 오래전 일이라 머뭇거렸더니 올해로 정확히 50주년이란다. 기록을 찾아보니 1970년 7월7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구간 428㎞가 완공됐음을 새삼스레 알게 됐다. 이를 기념해 7월7일이 '도로의 날'로 제정되었으며 '일일생활권'이란 신조어도 만들어졌고, 사실상 한국 경제의 대동맥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1970년 당시 전국 고속도로 길이는 551㎞에서 50년이 지난 지금 4767㎞로 8.5배 늘어났고 자동차 대수도 12만대 수준에서 2300만대로 190배 증가했다. 인구는 3200만명에서 5100만명으로 50년간 60% 증가하는 동안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253달러에서 3만3000달러로 130배 상승했다. 고속도로 하나 놓은 것을 가지고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하겠지만 건설 당시엔 엄청난 반대여론이 있었다. 총공사비가 당시엔 거금이었던 430억원으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도로를 만드느냐 등
지난 6월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간했다. COVID-19로 모든 국가와 기관이 발간한 미래전망들이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해당 보고서를 소개한 웹사이트 타이틀은 ‘아슬아슬한 세계 경제’(The world economy on a tightrope)로 뽑았을 정도로 현재를 위기의 시기로 표현했다. 눈에 띄는 국가의 역할은 2가지다. 첫 번째는 COVID-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기업의 신속한 구조조정과 디지털화 촉진, 두 번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업종에 종사하는 국민들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의 직업 전환 지원이다. 디지털화(Digitalization)는 낯선 개념이 아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을 시작으로 디지털 시대에 진입하고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가속화한 디지털화는 끝을 모를 정도로 다양한 유형으로 인간의 삶과 노동의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 대부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대면접촉을 자제하는 '언택트' 생활방식은 우리가 상호작용해온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생각한 초기의 생각들이 이제는 우리 대부분에게 거의 영구적인 생활습관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식당은 적극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배달서비스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식이 됐으며 퇴근 후 충동적으로 걸어들어오는 저녁식사 손님들은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거의 10년 새 처음으로 지방, 특히 강원도 지역의 펜션과 작은 호텔 그리고 리조트는 100%에 가까운 판매율을 즐기고 있다. 마찬가지로 거의 10년의 기간에 처음으로 골프회원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골프장 예약의 어려움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예약전화가 인터넷 마우스클릭으로 바뀌긴 했지만 비서들은 그들의 상사들을 위한 주말 골프예약을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상황이다. 많은 사업이 우울한 전망에 직면했지만 그 와중에도 온라인판매자와 홈쇼핑사업자는 역대급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및 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마스크대란으로 일반 국민들은 약국을 통해서만 공적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당시 일부 대학생과 SW(소프트웨어)업체가 앱을 제작해 많은 국민이 판매처와 재고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디지털기기에 능숙한 계층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디지털기기에 서툰 노령층이나 소외계층은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재난지원금 신청 때도 마찬가지다. 디지털에 익숙한 계층은 5분 내로 간단히 신청할 수 있었지만 소외계층에게는 일련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른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d)의 명암이다. 디지털 격차는 경제적으로 성별로 또는 연령별, 지역별로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이 불균형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디지털 격차를 방치하면 정보 격차로 이어지고 이것이 권력 격차 또는 부의 격차로 이어지면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은 디지털 정보 격차가 다른 나라들보다 가장 작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