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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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애플이 ‘아이폰12’ 출시를 발표했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 후 13년이 흘렀고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아이폰의 등장은 개별 기기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융합’ 열풍을 우리 사회에 가져왔다. 대학들은 융합과정을 개설하고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광고를 앞다투어 내세웠다. 많은 정부 예산이 융합과정 육성과 활성화에 투입되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모호하며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단순히 한 곳에 모아놓으면 새로운 게 등장할 것이라는 잘못된 전제에 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 ‘통합적 교양학원’이라는 개념의 색다른 학원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발레’라면 발레 동작을 배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레의 등장과 발전과정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프랑스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문화사를, 발레 동
거대 온라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대형 IT 기업을 빅테크(BigTech)라고 한다. 빅테크는 광범위한 비즈니스 라인의 일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GAFA (Google, Amazon, Facebook, Apple)“, “BATH(Baidu, Alibaba, Tencent, Hwawei)“ 등 초대형 빅테크가 막강한 플랫폼과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금융의 디지털화 추세와 규제완화를 활용해 은행업으로의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는 금융산업에서 후발주자지만 고객접점인 강력한 플랫폼, 높은 브랜드 인지도, 충성스런 고객군과 풍부한 고객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은행과 경쟁관계가
가을이다. 달포 넘게 장마가 괴롭히더니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뭉실뭉실한 전형적인 가을이다. 이런 날엔 운동하기도 좋고 놀기도 좋고 공부하기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책 읽는 계절이 따로 있으랴 만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그냥 생긴 건 아닌 듯싶다. 중국 동진 시대 유명한 시인 도연명은 ‘개권유득’(開卷有得)이라 하여 “책을 펼쳐 읽음으로서 얻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런 천하의 도연명도 먹고사는 문제는 그리 녹록지 않았던 모양이다. 나이 마흔에 느지막이 말단 벼슬을 겨우 얻었는데, 자기보다 나이 어린 향리가 시찰을 나오자 “내 어찌 다섯 말의 쌀(五斗米) 때문에 허리를 꺾고 살겠는가”라며 사직했다. 하지만 ‘귀거래사’처럼 자연으로 돌아가길 꿈꾸는 도연명이라면 몰라도 녹봉을 포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직장인을 ‘봉급쟁이’라고 부른다. 급여를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봉급(俸給)의 역사는 인류와 같이 해왔다. 누군
선생님이나 교수님들과 학생들 사이 효과적 지식전달의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집중력이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해외 자료를 찾다보면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은 수업 시작 10~15분이 한계라는 주장을 다수 발견한다. 과학적으로 한계시간의 원인은 증명되지 않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의 경험적 결과는 대부분 일치한다. 신기하게도 화상 혹은 온라인 개념이 없던 1970년대부터 해당 경험이 일반화한 2000년대까지 10~15분이란 시간은 변화가 없다. 최근 성공적 유튜브 프로그램과 다양한 영상교육 프로그램들이 10~2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경험적 주장들과도 유사하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교육과 지식전달을 위한 콘텐츠가 온라인, 오프라인 상관없이 상호작용 한계시간에 대한 인간의 특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코로나19(COVID-19)로 화상교육·강의·강연·회의가 하루에도 여러 번 회의실 드나들 듯 혹은 출장을 나가는 것과 같은 일상이 됐다. 때론 시간을 절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접할 때 어떻게 인지하는지 흥미 있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예를 들면 중국어처럼 다른 톤을 가진 언어와 비교하면 처음 들었을 때 공격적이고 딱딱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로맨틱하지 않은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독일어가 프랑스어와 비교했을 때 더 딱딱하게 들린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것이 재미있는 딜레마를 야기한다. 유튜브가 인기 있어지고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주류화하기 전에는 대부분 외국인 중 서양언어 사용자들에게는 중년의 한국 남성들이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그들이 화가 난 상태로 인지되곤 했다. 감정표현이 없거나 딱딱해 보이고 몸짓과 표정이 부족한 것이 한국어의 발음과 결합하면서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어떤 독자들에게는 이것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한국 밖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사실임을 알 것이다. 내게도 한국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외국 친구들이 있는데 한국은 방문하기엔 훌륭한 나라지만 일을 하고 싶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2학기 오프라인 개학을 기대한 학교 현장은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이나 실습 등 대면교육이 필수인 교과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업은 원격으로 진행 중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온라인 교육서비스는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초·중·고생들을 위한 선진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앞으로 몇 년간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관건은 온라인 교육이 대면수업 이상의 학습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지다. 학생들을 위한 보편적인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정책보다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에듀테크(Edutech)는 지금으로선 가장 주목할 만한 차세대 교육서비스 모델이다. 에듀테크는 첨단 IT(정보기술)인 가상현실·증강현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교육부문에 접목, 입체적인 학습서비
증권회사가 온라인 거래를 시작했을 때 누구도 판이 이렇게 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도입 3년 만에 전체 거래의 70%가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가장 큰 수익원이던 주식거래 수수료가 10년 만에 증권사 이익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는 존재로전락하고 말았다. 사람들이 변화를 한번 받아들이면 세상이 얼마나 빠르고 크게 바뀌는지 보여준 사례다. 똑같은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날 수는 없을까. 주식보다 진행은 느리겠지만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다. 부동산 거래가 IT(정보기술)를 통해 이뤄질 경우 투명성 확보라는 부수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부동산은 가계의 가장 큰 자산이지만 매매시스템이 취약해 담합, 허위매물 등 가격조작 유혹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정부가 부동산 감독기구를 만들겠다고 나설 정도인데 거래 투명성만 확보되면 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다. 어느 나라든 부동산과 IT의 결합도는 높지 않다. 다른 산업에 비해 IT 활용도가 3분의1밖에 되지 않을
8·15 이후 다시 확산한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영향은 매우 공격적이며 적대감이 표출되는 모습으로 진행된다. 방역수칙을 무시한 일부 교회에 대한 비판과 비난, 그리고 일부 고령세대의 비합리적 태도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공개적으로 표현되는 반응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매번 코로나19 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드러냈는데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일련의 갈등 상황을 겪으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에는 정신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이다. 약물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을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면서 자주 느꼈지만 최근 발생한 상황은 그 비율과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심하다는 것을 우리 사회에 알려줬다. 아픈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위안을 찾는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런 사람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 않다. 연령대를 감안하면 특별한 취미생활이나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
올해 1월 우리나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코로나 19(COVID-19)가 7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기는 했지만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매일 200~3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다시 100명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9월 1일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 집 현관문을 나서며 얼굴이 마스크로 덮혀 있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하다. 얼굴의 반 이상이 흰 마스크로 가려진 단체사진도 일상이다. 해외여행은 먼 옛날 아득한 추억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일상과 생활이 바뀌면 관습과 문화가 변해가게 되고 과거와는 다른 세상이 올 수도 있다.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경제적 양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적·사회적 양극화
딱 5년 전이다. 우리의 추억을 소환하며 화제가 된 '응답하라 1988'. 올림픽과 민주화 열기가 가득하던 소위 '쌍팔년도' 청년들의 고민과 서민의 삶을 그린 드라마였다. 극에서 은행의 만년 대리인 성동일은 "은행이자가 조금 내려서 15%여. 그래도 목돈은 은행에 넣고 이자를 따박따박 받는 것이 최고"라고 말한다. 그렇다. 당시엔 금리가 15%였다. 그래서 2억원만 있으면 한 달에 이자로 250만원을 받아 노후 걱정이 없던 시절이다. 그리고 재산을 늘리는 데 저축만 한 게 없었다. 매달 10만원을 10년간 부으면 원금은 1200만원이지만 복리이자가 붙어 2786만원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요즘 은행의 예금금리는 1% 수준으로 10억원을 가져도 이자가 월 100만원도 안 된다. 쌍팔년도엔 2억원만 있어도 노후생활이 가능했지만 이젠 20억원이 은행에 꽂혀있어도 모자랄 판이다. 저축도 마찬가지다. 매월 10만원씩 10년을 부어도 금리 1%로는 세금을 제
필자의 어린 시절 가장 암울한 미래 이슈는 환경오염이었다. 인류의 지나친 기술발전과 탐욕은 최악의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방독면 혹은 마스크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은 환기시설이 잘 갖춰진 실내에서 생활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오염된 실외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빈부격차가 명확한 시대. 긍정적인 미래예측과 시나리오도 적지 않았다. 인공장기, 자율주행자동차, 식사 대신 먹는 알약, 건강을 진단하는 마이크로로봇 등 건강하고 편안한 미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전망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많은 기술은 실제로 실현되지 못했고 아직도 미래기술로 남아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백신도 치료약도 없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감염 예방책이라는 게 2020년대에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인류가 코로나와 영원히 공존해야 한다는 전망과 함께 또다른 신변종 바이러
새 시대의 가장 뜨거운 분야는 ABCD(AI, Block Chain, Cloud, Data)다. 이 4대 분야는 청년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취업분야이기도 하고 동시에 당신의 조직으로 이들을 끌어들이기에 가장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수요와 공급의 차이 때문에 연봉에 대한 기대가 높을 뿐 아니라 구직자들은 종종 식비 지원 같은 사소한 것부터 개인화된 유연한 근무시간, 사무실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 정책까지 비금전적 혜택을 주도적으로 요구한다. ABCD 분야 기술들에 대한 니즈는 확실하다. 그러나 대기업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같이 회사를 키워나가자" 혹은 "빠른 승진이 가능하다"같이 감성적인 부분에 대한 호소는 영화 또는 웹툰에서나 가능할 뿐 현실세계에선 잘 작동하지 않는다. 최근에 바로 이 문제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최고의 인재들을 어떻게 정부 분야에 선발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였다. 제한된 정부 내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취업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