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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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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모토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의 상징부처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한 지 100일을 넘어섰다. 하지만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엔진'이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출발한 지 3개월간 보여준 성적표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미래부가 주도한 '창조경제실현계획'이 과거 정부 추진정책들을 집대성한 백화점식 재탕 정책에 불과하다거나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정책을 물리적으로 합쳐놨을 뿐 화학적 시너지가 없다는 지적들이 그것이다. 심지어 미래부의 조직 위상이 100일도 안돼 '약발'이 다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부가 최근 연달아 '창조경제'와 '미래부 정책'에 대한 상반기 점검과 하반기 계획 브리핑을 개최한 것도 이같은 비판여론과 무관치 않다. 미래부는 이틀 연속 브리핑을 통해 "상반기 창조경제와 미래부 업무에 대한 기본 틀을 갖춘 시기였다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후속조치와 추가 실행계획 수립으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서겠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제 갓 출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관. 나치 독일로부터 유럽을 구했다는 러시아인들의 자부심이 가득한 장소다. 이 곳을 방문한 외국인은 141m에 달하는 거대한 오벨리스크 등 규모에 한 번 놀라고 전시장 안에 있는 벽화 내용에 두 번 놀란다. 기념관은 2차대전 중 러-독 간 주요 전장을 묘사한 벽화로 꾸며져 있다. 특히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전투를 다룬 전시관의 벽화는 그 치밀한 필치는 물론 강렬한 역사적 사실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래 잡아 끈다. 2차대전 당시 소련을 침공한 히틀러는 레닌그라드를 밖에서 포위했다. 보급선을 끊고 집중 포격하면 금방 항복할거라 예상한 것이다. 그런데 레닌그라드 시민들은 포탄이 쉴 새 없이 날아드는 극한의 상황에서 하루 100g의 빵을 배급받으며 900일간 기적적으로 도시를 사수한다. 보는 이를 더 놀라게 하는 것은 벽화 한 켠에 묘사돼 있는 음악회와 발레공연 홍보 벽보다. 언제 포탄이 날아올 지 모르는 상황에서 죽음보다 더 고통스
중견중소기업들이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작 대기업이 아니라 애꿋은 중견중소기업에 세금폭탄을 떨어뜨리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감몰아주기 과세로 인한 중견중소기업들의 피해를 파악해 업계입장을 대변해야하는 협단체들은 남모를 고충으로 애를 먹고 있다. 과세대상 중견중소기업들이 사정당국인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 불이익을 우려, 입을 꽁꽁 닫고 있어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회원사인 1000여개 협동조합에 소속된 중소기업의 관련 과세 현황 파악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극도로 외부 노출을 기피하면서 파악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계열사간 일감 규모 등을 근거로 과세 대상자와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회사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공개를 꺼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파악된 건 한 건도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일 6200여개사의 대주주와 친인척 1만여명에게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신고 안내문을 발송했다. 대
지난 11일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한 '인터넷 산업, 공정과 상생' 토론회에서 새누리당은 네이버 규제를 위한 법안상정을 예고했다. 김용태 의원은 "포털과 함께 일하는 중소기업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고 벤처 인재들이 대형 기업에 눌려 성공하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다"며 "오는 정기국회에서 법률을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한 세무조사, 최근 일부 언론이 쏟아낸 비판적 기사에 더해 정부 여당까지 네이버를 압박하는 셈이다. 네이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토론회 직전 김상헌 NHN 대표는 갑자기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김 대표는 5차례에 걸쳐 최근 보도된 비판적 기사에 대한 해명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과연 네이버가 '슈퍼갑'으로서 벤처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을까.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합당할까. 공교롭게도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상승 교수는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해 당초 새누리당의 토론회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교수는 발제에 앞서 "토론회에서
"복싱을 할 때만큼은 잡념이 사라진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가 최근 틈 날 때마다 복싱체육관을 찾는 이유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이사를 하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운동시설인 복싱체육관의 문을 무작정 두드렸다. 우연히 시작한 복싱이 김 대표에게 가져다준 변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김 대표는 "복싱이라는 격한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업무와 관련한 모든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며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상대적으로 술자리도 줄어드는 등 좋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잇따라 복싱글러브를 끼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고, 쉴 때조차 업무관련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CEO들이 복싱에 빠져드는 매력은 뭘까. 복서 CEO들은 우선 격렬하게 복싱을 하다보면 업무와 관련된 생각을 잊어버리고 '무념무상'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복싱의 최고 매력으로 꼽았다. 또한 샌드백을 치며 업무스트레스를 풀고,
지난 21일 열린 '주파수 할당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통신업계 최대 이슈인 주파수 할당안을 최종 도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의견이 좁혀지기는커녕 쳇바퀴만 돌았다. 미래부가 기존 3개안에서 2개안을 새로 들고 나왔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보다 더 후퇴했다, KT에 대한 특혜"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KT는 경쟁 촉진을 위한 인접대역 할당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지역별 광대역 서비스 시기 제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충분한 검토 끝에 나온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강조했다. 사업자들의 반발이 큰 상황에서 할당일정 연기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도 "충분히 의견을 들어왔기 때문에 더이상 의견 수렴이 필요치 않다"며 다음주 주파수 할당방안을 확정짓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많은 참석자들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007 작전'과 같은 철저한 보안 끝에 미래부가 추가안을 부랴부랴 내놓고, 바로 뒷날 최종 공청회를 여는 과정에서 공감과 소통
"구직에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게 출퇴근입니다. 부산지역 공단에 일자리는 많지만, 지하철이 안 다니기 때문에 자차가 있어야만 합니다. 셔틀버스가 다니지만 시간이 지켜지지 않아 현재 근로하시는 분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부산시 사하구 신평·장림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 해소 협의회'에서 한 청년구직자가 꺼낸 말이다. 이날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률 70% 로드맵'이 나온 이후 첫 행보로 이곳 산단을 찾았다.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청년구직자는 지역 중소기업에 취직하길 꺼리는 이유로 낮은 임금도, 외부의 시선도 아닌 '기본 여건'을 들었다. 셔틀버스 시간이 안 지켜져서, 지하철 노선이 없어 출퇴근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는 "이곳 대학생들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부산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교통문제가 해결되면 기업도 구인난을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
보험업계에는 '우수설계사인증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보험설계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일정 조건 이상의 설계사들에게 부여하는 자격입니다. 일 년간 유지되는 이 자격을 받으면 명함이나 보험안내서 등에 인증로고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한 회사에 3년 이상 다녀야 하고 전년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서 보험계약의 90%(손해보험은 85%) 이상이 1년간 유지돼야 이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완전판매를 얼마나 잘했는지도 평가에 들어갑니다. 그만큼 고객의 계약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죠. 고객 입장에서는 우수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불완전판매 등의 소지가 적을 것입니다. 설계사는 이런 식으로 보험영업에 활용하고, 고객도 상품 가입 시 양질의 설계사를 선택하는 데 참고하라고 '인증로고'도 주는 것일 테고요. 그런데 막상 이 제도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보험업계 종사자들 가운데서도 모르는 이들이 있
유통 출입기자가 된 후 생활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카드 값이 예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현장감 있는 기사를 위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세일행사장을 직접 둘러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 와중에 좋은 물건을 보면 취재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지름신 걸린 '소비자'가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다른 변화는 백화점 식품관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살펴보는 습관입니다. 주부들처럼 그램(g) 당 단가를 살펴보는 모습에 스스로도 놀라곤 합니다. 얼마 전에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지하 식품매장을 들렀는데 특이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약수시장 유명떡 균일가' 행사였습니다. 백화점에서 지역 명인들이 만든 특산물을 판매하는 경우는 많지만, 시장상인들이 만든 제품을 들여오는 경우는 무척 이례적인 일입니다. 쑥인절미, 왕모찌, 송편, 완두배기시루떡 등 10가지 가량 떡이 1팩에 3000원씩 팔리고 있더군요. 시장식품의 경우 아무래도 위생적이지 못할 것이란 '편견'이 있어서 백화점 상품기획자들
매출 1조원은 벤처기업엔 꿈의 숫자다.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잘나가던 벤처기업이 불과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디에스 이야기다. 이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쓰이는 광원장치인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며 승승장구했다. 2009년에는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매출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결국 상장폐지됐다. LCD 광원이 형광등(CCFL)에서 발광다이오드(LED)로 전환될 시기에 연구개발(R&D)에 집중하지 못한 탓이었다. 지난 3년간 실적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부채비율은 한때 1만%를 넘어서기도 했다. 엠텍비젼 역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려있다. 이 업체는 2004년 국내 팹리스(반도체 개발만 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업체)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퀄컴'이라는
23일 오전 11시37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회의실에 들어섰다. 윤 장관은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눈다. 이어진 단체 기념 촬영. 외교통상부가 맡았던 통상 부문이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온 뒤 첫 산업통상포럼은 이렇게 시작됐다. 윤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업계의 견해와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통상시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이런 점이 통상 부문이 외교통상부에서 넘어온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포럼에는 윤 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제조업·농수산업·서비스업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업종별 협회장들이 참가했다. 윤 장관은 FTA 추진에 대한 확고한 정부 의지를 누차 강조했다. "일본 농민은 사전에 이미 (FTA를) 대비하고 있더라. 일본의 토마토는 전세계에서 가장 달다. 자신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윤 장관은 "한국은 미국과 FTA를 타결하고도 농업 부문에 큰 타격이 없었다. 우리 농산물의 대외수출이 오히려 늘
"차기 회장 최종 선임은 언제 된다고 합니까? 민영화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최근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지주)의 임직원들을 만나면 꼭 받는 질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회장 인선과 민영화 모두 직간접적으로 본인의 거취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죠. 특히 차기 회장 선임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그룹 내부 분위기는 흉흉합니다. 아직까지 상대편 후보에 대한 음해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합니다. 은행 한 임원은 "유력한 후보 밑에 줄을 대고 있는 임직원들 간에 비방 등이 여전하다"며 "빨리 최종 선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합니다. "새로운 회장이 선임되면 사표를 내야죠"라며 이미 마음을 비운 임원들도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 중에는 최종 후보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인선 작업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윤창중 사태가 빚어지면서 우리금융 차기 회장 인선도 늦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검증 작업을 철저히 하라는 청와대의 강력한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