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CEO들은 복싱을 좋아해?

[현장클릭] CEO들은 복싱을 좋아해?

강경래 기자
2013.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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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을 할 때만큼은 잡념이 사라진다."

김경수넥스트칩(2,780원 ▼70 -2.46%)대표가 최근 틈 날 때마다 복싱체육관을 찾는 이유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이사를 하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운동시설인 복싱체육관의 문을 무작정 두드렸다.

우연히 시작한 복싱이 김 대표에게 가져다준 변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김 대표는 "복싱이라는 격한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업무와 관련한 모든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며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상대적으로 술자리도 줄어드는 등 좋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잇따라 복싱글러브를 끼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고, 쉴 때조차 업무관련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CEO들이 복싱에 빠져드는 매력은 뭘까.

복서 CEO들은 우선 격렬하게 복싱을 하다보면 업무와 관련된 생각을 잊어버리고 '무념무상'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복싱의 최고 매력으로 꼽았다. 또한 샌드백을 치며 업무스트레스를 풀고, 줄넘기와 러닝 등으로 체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백규 지멤스 대표(전 실리콘화일 대표) 역시 최근 복싱에 입문했다. 신 대표는 "회사일로 신경 쓸 일이 많아지면서 기분 전환을 위해 회사 인근에 있는 복싱체육관을 찾았다"며 "운동을 하는 동안 생각이 정리되고 체력도 회복된다"고 말했다.

정백운에버테크노대표는 학창시절 취미인 복싱을 30년 만에 다시 시작했다. 그는 "일과 술자리 등 업무 때문에 안 좋아진 몸을 추스르고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서 다시 체육관을 찾았다"고 밝혔다.

CEO들은 복싱을 통해 경영을 배우기도 한다. 정 대표는 "복싱과 경영은 경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링 위에서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나뉘는 복싱을 하며 경영에서도 좀 더 치열하게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CEO들이 잇따라 복싱체육관을 찾는 배경은 우선 최근들어 복싱이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다 다른 운동에 비해 짧은 시간에도 운동효과가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업이나 거래처 관계자 미팅 등으로 매일 과도한 격무에 시달리고, 회사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챙겨야하는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복싱이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명우 YMW버팔로프로모션 대표(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는 "배우 이시영씨가 복싱에 입문,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에서도 다이어트 등 건강을 위해 복싱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복싱이 과거 '헝그리' 이미지를 벗고 CEO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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