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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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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맺기 전에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도 앞바다를 불법으로 침입하고, 연안 포대 포격을 빌미로 일본과 협상을 시작했고… 이런 사실을 자세히 다루는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안 다룬다고 강화도조약 미화라고 말할 수 있느냐 말입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한 특별전 '1876년 개항, 대륙에서 해양으로' 전시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쓰고 난 뒤 면담을 요청해 온 박물관 관계자의 말이다. 이 박물관 관계자는 "강화도조약에 관련된 일부 부정적인 사실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왜곡이고 미화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당황스러웠다. 부정적인 사실관계를 소개하지 않는 것이 왜곡이고 미화가 아니면 무엇이 왜곡이고 미화일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서술할 때 산업화 성과만을 서술하고 유신 독재와 김대중 납치사건, 민청학련사건 등 민주화 열망 탄압을 서술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왜곡이고 미화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 또는 가설을
국내 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넘어섰다. 이들에 대한 투자자금도 2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창업에 성공하는 기업은 과연 몇이나 될까? 한 벤처캐피탈(VC)업계의 임원은 “10곳에 투자를 해 1곳만 ‘엑시트’(상장·매각 등을 통한 투자회수)해도 성공”이라고 말한다. VC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벤처가 극소수인 것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은 소수점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유망벤처도 ‘고사’…꽉 막힌 출구 뚫어야=최근 청산절차에 돌입한 비트패킹컴퍼니는 이같은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광고 기반 음악 서비스 ‘비트’로 돌풍을 일으키며 다수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이 회사는 그동안 15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초기 성과를 잇지 못하고 끝내 지난달 ‘비트’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투자자들 역시 투자금을 모두 잃게 됐다. 이 때문에 초기 벤처가 일정수준의 성과를 거두면 그 결실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벤처업계에서는 그 해법으로 M&
"아이 쇼핑(eye shopping)만 하다 가네요, 동네 행사도 아니고…." 1일 '2016 창조경제박람회'가 열린 서울 코엑스, 이른 새벽 부산서 올라왔다는 예비 창업가 최모씨(33세)가 고개를 흔들며 전시관을 나섰다. 최 씨는 내년 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드론 택배·물류' 서비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창조경제박람회장에서 만난 그는 "혁신기술로 만든 신제품·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우리 서비스에 응용할만한 아이템을 찾아보려 새벽잠을 설치고 왔지만 별반 소득이 없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정국 혼란이 정점에 달한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 성과를 홍보하는 창조경제박람회가 이날 예정대로 개막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을 비롯한 13개 부처·청 및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4회 창조경제박람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됐지만 혼란스런 시국을 의식해서인지 이곳을 찾는 발길은 예년에 비해
위대한 문학의 동의어로 남을 뻔한 사건은 결국 난장(亂場)으로 이어질 뿐이었다. 동화 속 ‘동심’은 ‘사심’이 되고, 소설의 ‘교훈’이 ‘교악’(狡惡)이 되는 현실에서 그들이 꿈꾼 세상은 ‘허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시작은 ‘왕자와 거지’처럼 참신했고, 끝은 ‘백설공주’처럼 극적으로 마무리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의 현실은 동화와는 정반대 길을 걸었다. 그들은 동화의 소재만 차용했을 뿐, 줄거리를 180도 바꿔놓았다. 마크 트웨인과 그림형제가 지하에서 땅을 치며 통곡할지 모를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평범한 강남 아줌마 최순실이 되고 싶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각종 연예정보를 꿰뚫고 피부 미용 처방으로 하루를 보내고, 최순실은 공주가 되고 싶어 대통령의 연설문을 뜯어고치고 국정 현안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지난 3년간 역할 바꾸기 게임으로 그들이 얻은 건 대기업 ‘삥뜯고’, 세월호 참사에 침묵하고 남
“그나저나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현지 바이어들이 자꾸 물어보는데 정말 얼굴을 들 수가 없네요.” 올해초 중국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 중소기업 임원은 대뜸 전화를 걸어와 국가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두 번의 사과에도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되려 악화되면서 해외 주재원 및 근로자들의 관심도 이번 사태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법인장은 “중국 바이어들이 ‘한국은 국민들이 대통령을 물러나게 할 수 있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낸다. 주석을 중심으로 공산당이 확고한 지배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하는 국내 소식에 당황스럽긴 나도 마찬가지”라며 “요새 참 곤욕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1960년대 파독광부 등 어려운 시절 해외 근로자들은 낯설은 타국 땅에서 힘든 노동으로 외화를 벌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주역들입니다. 그들에게
"실적이 좋아지는 추세지만,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장비업체 A사 대표와 오랫만에 만났다. 반가운 표정도 잠시. 그의 얼굴에는 이내 그늘이 졌다. 그는 "최근 장비 수주가 재개되고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긍정적인 회사 모습을 투자자 등 외부에 알리고 싶다. 하지만 거래처가 내민 비밀유지서약서에 서명을 해서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사업에 대한 어떤 것도 묻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A사가 주로 거래하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 A사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다수가 최근 비밀유지서약서를 받고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서약서에는 '삼성과 관련한 어떤 내용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러한 협력사관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씨디(10월 20일)와 AP시스템, 영우디에스피(이상 10월 11일) 등은 최근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하면서 계약 상대방과 계약 금액 등 항목을
CF 감독에서 일약 ‘문화계 황태자’로 떠오르며 현 정권 문화산업 정책과 관련 인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47)씨는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다. 그는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최순실-차은택 게이트’ 의혹이 본격 불거지자, ‘출장’을 이유로 중국으로 떠났다. 그는 떠나면서 ‘카톡’에 의미 있는 문구를 남겼다. “아름답게 보면 아름다워지고…” 이 문장을 보면서 지난해 6월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전시 감독을 맡은 그와 인터뷰한 기억이 떠올랐다. ‘추문’처럼 얽힌 그와 관련된 인맥들, 그 인맥들이 관여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그리고 수백억 원의 대기업 자금이 흘러들어 간 미르재단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 없는 의혹투성이에 그는 왜 ‘아름답다’는 표현을 굳이 써가며 ‘항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을까. 문화융성위원회 민간 대표로 발탁되고, 현 정부의 핵심과제인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까지 임명되면서 그의 신분은 하루아침에 ‘급상승’했다. 이때 정치권과 문화계에선 각종 소
국내 주요 인터넷기업 카카오와 아프리카TV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자사의 핵심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과 다르게 인식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카카오는 지난 19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친구 추천 범위를 넓힌 '알 수도 있는 친구' 기능을 도입 하루 만에 폐지했다. 이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대상이 추천 목록에 나타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헤어진 연인과 일부러 친구를 맺지 않은 사람들까지 목록에 나타나면서 이용자들의 비판이 불러왔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처럼 SNS에서는 일반적으로 제공된다. 카카오는 친구 추천 알고리즘 개편을 통해 사용성 강화를 노렸다. 카카오톡 소통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하지만 카카오의 시도는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 속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용자들이 불특정 다수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SNS와 달리 모바일메신저는 개인적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례에서 확인됐다.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의 참가 효과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늘어난 400여개의 시장이 참여하면서 전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처음 시행하면서도 전통시장은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당초 행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가 전통시장의 반발로 뒤늦게 참여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성과도 미진했습니다. 올해는 일찍부터 전통시장의 참여가 결정됐고, 중소기업청도 나름 준비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중기청이 페스타에 참가한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행사기간동안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고 합니다. 나름 선전한 셈입니다. 그런데 왜 전통시장의 페스타 참가효과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까요. 미국 등 해외 사례만 봐도 대규모 세일 행
"국가무형문화재요? 아닌데요. 지역무형문화재도 아닙니다…." 재차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 도쿠시마현 아와오도리보존회 관계자는 난처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달 초 방문한, 일본 4개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시코쿠섬의 동부에 위치한 도쿠시마현의 작은 전통춤 보존회관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아와오도리(阿波おどり)는 이 지역의 전통춤을 의미한다. '아와'(阿波)는 도쿠시마의 옛 이름이며 '오도리'(おどり)는 춤을 뜻하는 단어다. 도쿠시마 지역에서 기원한 400년 역사를 지닌 이 민속 무용에 대한 지역민의 사랑은 유별나다. 매년 8월 12일에서 15일까지 도쿠시마현을 중심으로 거대한 민속 무용 축제가 열린다. 이 춤의 기원은 일본의 추석이라 할 수 있는 오봉(お盆)으로 알려져 있다. 음력 8월 15일을 추석으로 지내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양력 8월 15일을 추석인 오봉으로 기념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광복절로 기념하는 바로 그 날이다. 회관을 찾은 날도 아와오도리 공연이 열렸
2011년 3월 일본 동부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왔다. 모든 통신이 두절됐다. 친구나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막막했다. 유일한 소통통로는 서비스가 끊기지 않았던 인터넷이었다. 2000년 일본에 진출해 11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네이버(당시 NHN)는 일본 철수를 심각하게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지진을 계기로 “소중한 사람을 ‘핫라인’으로 이어주는 서비스를 만들자”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 달 반 만에 서비스가 나왔다. 바로 ‘라인’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통신비가 비싼 일본에서 무료통화, 무료문자 서비스는 큰 인기를 얻었다. 몇 개월 후 일본에서는 명함이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대신 라인 아이디를 교환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그리고 지난 7월 라인은 ‘일본 국민 메신저’라는 타이틀을 무기로 뉴욕과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대규모 지진이 일본 내에서 외국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나비효과’로 이어진 것. 12일 저녁 7시44분 경북 경주 인근에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3일 미국 뉴욕서 개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하 창의축전). 두 행사 모두 공들인 R&D(연구·개발) 기술과 제품을 한껏 뽐내는 무대다. 하지만 삼성 행사엔 수십여명의 핵심 기술진이 총출동한 반면, 창의축전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시 및 체험부스엔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콩나물시루처럼 가득한데 정작 부스의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단기 대학생 아르바이트이거나 출연연의 말단 행정직원들이다.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무인기),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경제 패러다임이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란 뉴스가 연신 쏟아진다. 미래기술 체험장에선 변호사, 의사 등 대부분의 직업들이 사라질 거라는데 아이에게 어떤 꿈을 품게 하고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진다. 하지만 현장엔 이런 고민을 나누고 답할 과학자가 없다. 35℃가